2007년 12월 전체 글 목록

2007/12/31   컴퓨터 주문 [11]
2007/12/31   2008년 계획 [7]
2007/12/31   파워퍼프걸 옷 [8]
2007/12/31   첫 콩나물국 [2]
2007/12/30   힘을 얻는 방법 [4]
2007/12/30   확실히… 살림을 즐기고 있구나. (…) [4]
2007/12/30   사내놈 주제에 참 별 짓 다 하는구나. [12]
2007/12/30   채팅실 - 시험을 겸해서. [2]
2007/12/30   아리아 11권
2007/12/29   식사 [5]

컴퓨터 주문

…에다가 CS3 패키지 주문. 저질렀어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그나마 CS3 디자인 프리미엄을 190만원에 파는 곳을 발견해서. 거의 5~60만원을 절약할 수 있었던 게 다행입니다. 컴퓨터는 조립비 합쳐서 851000원에 맞췄어요. 제법 괜찮은 사양입니다. ODD는 하나 있기 때문에 그냥 그걸로 쓸 예정이고… HDTV 카드는 일단 보류. 하나 남는 거 있다고 언질 주신 분이 계셔서 말이죠. 무선 공유기도 따로 사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뭐 그건 급하진 않으니까. 하드는 400기가 짜리를 샀습니다. 파티션 나눠다가 리눅스 깔아서 쓸 예정이에요. 뭐 용량 부족하면 하나 더 사면 되니까. 램은 2기가고.


주문하고 나서 들은 이야기인데, 그래픽카드 메모리 256짜리를 샀더니만 친구가 듀얼로 할 거면 512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으익, 했습니다. 하도 컴퓨터 부품 쳐다보고 산지 오래 되어선지 감을 전혀 잡을 수 없었거든요. 추천받은 대로 가긴 했는데, 21인치 정도를 듀얼로 쓴다면 256 갖고는 부족할까요? 이러다가 나중 가서 새로 사는 일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여하간 12월 마지막날, 대차게 질렀습니다. 우아앙.

by 서찬휘 | 2007/12/31 16:10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11)

2008년 계획

12월 31일. 2007년의 마지막날이자 제 20대 마지막날입니다. 어머나 가슴이 두근거려서 잠이 안 와요…라는 새빨간 거짓말은 차마 못하겠고. 일 좀 하다가 가슴-허리-배로 이어지는 운동을 하다 보니 7시가 넘었네요. 결국 평소와 똑같았단 소리입니다. 자정 전에 너무 졸려서 두 시간 정도 잔 것도 있고 해서 정신은 또렷합니다. 그즈음해서 혈당치가 확 떨어져 있어서 몽롱했는데 꾸역꾸역 챙겨먹었더니 좀 낫네요.

올 한 해를 돌아보는 건 얼마 전에 했었죠. 내년엔- 그럼 뭘 할까요. 뭘 하고 있을까요?
30대의 저는 어떤 10년을 보내야 할까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딱부러지게 뭘 해야겠다! 이런 건 없네요. 그저 할 수 있는 것들을 늘어놓고, 기회가 닿으면 뭐든 하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이력서에 남을 만한 작업들을 쌓아나가자-라든지, 재미있는 걸 해 나가겠다-라든지 기본 방침만 있을 뿐 분야도 장르도 구분짓지 않기로 했어요.

제 20대를 돌아보건대, 가란대로 가지 않고 하란 대로 하지 않는 고약한 내 성질머리에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무엇을 남길 수 있을 것인가를 끊임없이 시험해왔던 듯합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 살지 않고 몸으로 부딪쳤어요. 직접 사람을 만났고, 필요하면 어떻게든 익혔어요.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결국 전혀 다른 분야들이 제 안에 제멋대로 축적되었습니다.

30대는 그렇게 쌓아왔던 것들을 꾸준히 더 깊이 있게 다듬고 다지면서 새로운 것을 찾는 한편, 쌓아놨던 걸 확인하고 활용하는 쪽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게 뭐가 됐든, 덤비면 맞붙어주려고 해요. 좀 더 적극적으로 들이대서 별 것 아닌 듯한 부분도 일로 만들어내고 그걸 제 경력으로 삼겠습니다. 두려워만 않는다면 뭐든 가능하겠죠. 사실, 어떤 일이든 처음에 태산같이 몰려드는 걱정 때문에 아무 것도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니까요.


해 보려고 하고 있는 부분들, 하고 싶은 것들을 죽 정리해볼까요.


- 웹프로그래밍 : 올해는 JSP와 자바에 오라클을 접하고 익혔던 한 해입니다. 이래저래 정신 나갈 법한 상황이었지만요. 내년엔 연초부터 플래쉬 액션스크립트를 익혀야 합니다. 프로젝트 진행을 함께 하자는 제안이 들어왔는데 그 기본 전제 조건이 액션스크립트거든요. 이거 진짜 1년에 프로그래밍 언어 하나씩 익히는 상황이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현재 가능한 웹프로그래밍 언어는 이걸로 PHP/ASP/JSP/JAVA로 늘었습니다. ASP는 별로 쓰고 싶지 않지만요. DBMS는 MySQL과 오라클. MS-SQL은 해 보긴 했는데 제대로 해 봤다곤 못하니. 이러다가 큐브리드까지 손대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웹디자인 : 디자인 감각을 키우기 위해 전시도 되는 대로 다니고 관련 서적도 틈나는대로 읽을 예정입니다. 최소한 서찬휘스럽다는 소리는… 이젠 안 듣겠습니다.
- 언어 : 일본어를 기초부터 천천히 해 볼 생각입니다. 어차피 '일'을 할 때엔 통역을 구해야겠지만, 최소한 지금처럼 야매는 아니어야 하겠죠. 예상으로는 중급에 도달하는 데 한 3년쯤 걸릴 거 같네요. 다른 누구도 아닌 저니까요. 전 단기속성코스는 절대로 못 밟거든요. (……) 프로그래밍 언어는 조금 예외기는 하지만, 그것도 시작한 지가 16년쯤 되니까 깡으로 버텨내는 것 뿐입니다. 일본어와는 별개로 우리말 공부는 한층 더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저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 기저에는 말글을 다루는 사람으로서의 자신을 두거든요.
- 몸 : 몸짱 같은 건 아니더라도 최소한 근육량을 지금보단 좀 더 늘리고 싶습니다. 30대가 되니 몸이 망가졌다는 소리는 안 듣고 싶네요.
- 창작 : 방이 넓어져서 좋은 건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 외에 무언가를 늘어놓고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서예를 다시 시작할 겁니다. 그리고, 누구한테 자랑할 용도가 아니라 제 마음 속에 있는 화상을 표현해내기 위한 작업도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일전에 병에 아크릴물감을 칠하고 색연필로 레이를 그려서 붓꽂이로 썼듯이. 내키는대로 즐겨보고 싶어요. 그리고- 소설과 시를 다시 쓸 겁니다. 문학 창작은 10년만의 재도전입니다. 10년간 거의 칼럼만 썼지만, 창작에 늘 빚을 지고 살았거든요. 그림은 이제 와서 어쩔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글 창작은 동인지로라도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저는 판타지나 SF 같은 쪽보다는 일상을 담아내는 이야기가 좋아요. 글씨의 경우, 제 글씨가 어디 만화 같은 곳 표지에 제호로 쓰일 수 있다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열심히 연습해야겠죠? 그리고, 켈리그라피에도 관심이 많아요. 여러모로. 제 글씨를 쓰실 생각 있으신 분은 연락주세요. 즐겁게 참여하겠습니다.
- 방송 : 인터넷 라디오방송을 다시 시작할 겁니다. 이와 함께 목소리도 좀 더 가다듬고 성량도 늘릴 예정입니다. 목소리를 이용한 무언가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성우 시험을 보는 건 무리겠지만. 아마추어 성우 작업이라거나, 내멋대로 모놀로그 드라마 녹음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해볼 수 있겠죠. 학생 다큐 나레이션으로 절 써준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은데. 으음.
- 강의 또는 강연, 좌담 : 강의 등은 작년에도 뜻을 내비치긴 했지만 결국 올해는 못했는데요. 내년이라고 다르진 않겠죠. 하지만 30대엔, 말하고 싶은 부분 등을 좀 더 제대로 내보이고 이를 정리해 남길 수 있는 작업을 해 보고 싶어요. 그것이 반드시 대학이 아니라도 가능하리라 생각하고 그 틀도 짜 보고 싶지만, 이를 위해서-라기보다도 여러 일 추진에 필요한 무기로 삼기 위해서 석사 학위 이상이 필요하다면 30대 초중반 사이에 대학원 진학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돈 많이 벌어야겠죠. 하지만 그 이전에, 사설로라도 강연 내지는 작은 토론회 등을 지속적으로 열어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게 꼭 100여명 모아놓고 하는 그런 류가 아니라, 10명 정도 카페에 모여서 이야기나누는 것도 기록에만 남길 수 있으면 훌륭한 방안이거든요.
- 전시 : 일단 작게 하나 시작할 겁니다. 올 초부터 시작할 프로젝트 하나가 있습니다. 조만간 공지하도록 하죠.
- 외양 : 20대 말이 되어서야 뭔가 꾸미는 데에 약간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혼자여선 모르는 거 같아요. 많은 부분을 챙겨주던 이가 있었기에 그래도 전혀 모르던 세계에 눈을 뜬 거 같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래서야 생각지도 못한 지출이 팍팍 늘어난다는 거겠죠? 사실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저질렀어야 하는 건데. 펑크룩부터 정장까지 여력 될 때 이것저것 챙겨보고 싶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요. 얼마 전 들었던 "끌어안고 키스하고 싶을 정도가 되어야지"란 말을 떠올려 봅니다. 자기만족이라면 모를까, 이성에게 다가서고 싶은 사람이라면 매력적으로 보이게 노력해야겠죠? 그리고… 예전과는 달리 이젠 혼자서 살아갈 자신은 없네요. 외양이라 했을 때엔, 변화폭을 최대한 즐겨보고 싶습니다. 어차피 마초스러운 건 제 외모에선 불가능하니까. 어려보이는 모양새에서 남성미 묻어나는 모양새까지 기분 따라 바꿔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뻔뻔스러운 건진 모르겠지만 마흔살 다 되어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길 바랄 따름입니다. 늙었단 소리는 듣기 싫어요. (…) 벌써 주름 잡히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그래도 표정관리만 잘 하면 아직은 20대 중반으로 봐주긴 하던데 말이죠. 몇 년 전만 해도 머리 깎으면 중고등학생 소리도 들었다고!
- 만남 : 만화,애니메이션 쪽이 아닌 사람과도 아무렇지도 않게 섞일 수 있는 게 목표입니다. 무섭고 어렵다는 소리는 이젠 좀 피하고 싶어요. 그리고 10대, 20대인 사람들과 좀 더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저는 10대 말엽부터 만나고 다닌 사람들, 주위 사람들이 다 30대 이상이었거든요. 10년차 이상인 사람들과는 이야기가 참 편한데 오히려 또래하고가 힘드니 말 다 했죠.
- 여행 : 여력이 되는 대로 다닐 생각입니다. 어디든. 어디로든.
- 책 : 최소한 30대에 다섯 권은 내고 싶습니다. 총서류든, 일단 단행본으로든. 그게 꼭 만화가 아닐 수도 있죠. 디지털 방식의 텍스트 유통까지 포함해서, 방식을 연구해볼 생각입니다.
- 팀 : 사업자등록은 했지만 직원을 두고 움직일 생각은 없습니다. 대신 일을 벌여나가면서 그 때 그 때 일에 맞는 프로젝트 팀원을 모아 움직일 생각입니다. 발로 뛸 사람과 웹디자이너는 다행히 구한 거 같지만, 아직 프로그래머나 영업자 마인드 넘쳐나는 용병은 못 구했어요. 여하간 이젠 혼자 할 생각도 없고 혼자서 다 끌어안을 생각도 없습니다. 단지 할 줄 아는 견지에서 기획과 진행을 맡아가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많은 곳에 들이댈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일에서 저는 남 박사의 역할을 할 겁니다. 독수리 오형제가 아니에요. 남 박사입니다.
- 만 : 만화인과 통합합니다. 1월 중 개편을 완료하고 싶습니다. 다음에서 제휴 제안도 들어왔습니다. 제대로만 진행된다면 내년 중반 쯤에는 재미난 광경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 책 : 현재 신구간 합쳐서 하루 두 세 권씩은 읽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중도가 심합니다. 만화, 애니메이션, 프로그래밍, 시사… 쪽 서적들을 꼬박꼬박 읽고 있습니다만 역시 에세이나 인문서 등도 읽고 싶어요. 노력해야겠습니다.
- 별 : 플라네타리움을 사는 게 목표입니다. 별 공부를 하기보다는 그 자체를 올려다볼 줄 아는 사람이고 싶어요.
- 인상 : 좀 더 밝은 웃음을 지을 수 있기를. 좀 더 즐거운 표정을 지을 수 있기를.
- 평가 : 겉과 속, 온과 오프가 다르지 않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어떤 말을 하든 결과적으로 자기를 위에 놓는 사람이 되지는 않겠고, 이미지를 위장하지도 않겠습니다. 여러분이 보시는 그 모습 그대로 사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면서 미소와 함께 흰 장미를 건네받을 수 있는 사람이고 싶어요. 왜 흰 장미냐고요? 흰 장미의 꽃말이 '존경'이랍니다.


아마 지금 안 쓴 것 중에서도 여러 가지가 가능하겠죠.

30대의 저는 물처럼 살고자 합니다. 어떤 모양을 한 그릇에 담기든, 그 자체로 있을 수 있고 또 그에 맞춰 움직일 수 있게. 어느 하나에 묶이기보다, 뭐든 가능한 사람이고 싶어요. 그러면서도 맡은 이상 최상의 퀄리티를 낼 수 있는 사람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제 20대는 그러기 위한 고된 수련기였음을 믿습니다. 삽질도 계속되겠고 가끔은 볼썽사나운 모습 보이기도 하겠지만.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삶이란 잔치에서 놀듯이 일하며 즐겁게 살겠습니다.

'서찬휘'는, 자유인입니다.
강하진 않지만 바람은 높은 곳을 나는, 언제까지고 꿈을 꾸며 살아가는 소년.

by 서찬휘 | 2007/12/31 08:16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7)

파워퍼프걸 옷

기자시사 때 받았던 옷입니다.

선물은 참 고맙지만, 이거 준비하신 담당자분께 여쭙고 싶긴 합니다. 조카들한테라도 주란 뜻이었을까요? (……)



사진으로 보니까 더 작아보이는군요.


등짝을 보았습니다. 귀엽군요. 가운데가 하이퍼 블로섬, 왼쪽이 파워드 버터컵, 오른쪽이 롤링 버블스. 귀엽긴 한데 얘들 변신장면은 진짜 정신 사납습니다.


파츠 장착.

by 서찬휘 | 2007/12/31 01:46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8)

첫 콩나물국



처음으로 직접 끓여 보았습니다.

콩나물을 끓이고 마늘을 다져 넣은 후 국간장과 소금을 조금 넣어 보았습니다. 사실 중간에 맛을 봤을 때 소금만으로는 맛이 안 나길래 말이죠. 맛을 어찌 내야 할지 좀 막막해서 국간장을 좀 넣었어요. 마무리로는 김치를 풍덩.

솔직히 어머니가 끓여주신 거와 비할 수 있겠습니까만. 처음 해 본 것 치곤 그냥저냥입니다. 다음에 좀 더 배워와야겠습니다.



* 밥 짓고 국이랑 차 끓여마셨더니 한 끼에 물 1.5리터가 사라졌습니다. 으아아악.

by 서찬휘 | 2007/12/31 01:32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2)

힘을 얻는 방법

어제 채팅 도중 했던 이야기.



어떤 일을 크게 추진하는 데 필요한 힘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학력 내지는 자리. 하지만 이러한 힘이 아니라도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다. 그건 스타가 되는 거다. 아주아주 유명해지면 된다.

문제는 후자의 경우 니트로와 같다는 것. 효과가 좋으나 단기적이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엔 엔진을 상하게 하므로 남용하면 오래지 않아 제풀에 꺾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유명세는 안티팬이나 프라이버시 침해 등의 부작용도 만만찮게 불러온다.



사실은 도구를 어떻게 쓰느냐는 쓰는 사람 나름이다. 식칼을 조리용으로 쓰느냐 흉기로 쓰느냐는 든 사람 마음이니까. 자. 어쨌든 2년 후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어느 한 쪽인가, 전혀 다른 길인가, 그도저도 아니면 양쪽 다인가.

유예기간이 의외로 빨리 지나갈 거 같다.

by 서찬휘 | 2007/12/30 21:27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4)

확실히… 살림을 즐기고 있구나. (…)

곧 사그러들겠지만.


오늘 사 온 건 큰 쟁반 하나, 작은 쟁반 둘, 음식물 쓰레기 건조기, 거울, 옷걸이. 하나하나 사 모으는 맛이 쏠쏠하구나.

옷걸이는 세탁소에서 좀 싸게 사 오려 했더니만 자기네도 없대서 일곱 개를 한 꾸러미에 파는 걸 둘 사 왔다. 못 걸었던 옷들 다 걸어놔야지. 음식물 쓰레기 건조기는 3천원짜리 치고는 꽤 괜찮은 거 같다. 쟁반의 경우 손님 왔을 때도 필요하지만 과자 같은 거 쏟아놓고 먹고 싶기도 해서.


밥 먹고 꼬박꼬박 설거지를 하고 조용히 차 한 잔 끓여마시는 데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걸 보면 완전히 주부 다 됐다. (…)

by 서찬휘 | 2007/12/30 17:44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4)

사내놈 주제에 참 별 짓 다 하는구나.

얼마 전 이사하면서 얼굴이 정말 못 봐줄 정도로 상했더랬다. 난 로션도 지난해들어서야 바르기 시작했을 정도로 피부관리 같은 거엔 관심이 없었-건만, 그런 내가 보기에도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얼굴이 거북이 등딱지처럼 변했다. 몸무게까지 빠지니 그야말로 끝장이었다고 할까.

그리하야 요즘 하는 짓을 공개하자면.

1) 밥 짓고 남은 쌀뜨물로 세수하기
2) 루이보스 끓여 마시고 남은 찌꺼기 모아다 한 번 더 우려서 세수하기
3) 사은품으로 딸려 나온 클렌징인가 뭔가 바르기

며칠 병행했더니 많이 나아졌다. 에휴.

사내놈이 진짜 별 짓을 다한다 싶은데. 그만큼 얼굴이 엉망이었다.

by 서찬휘 | 2007/12/30 04:37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12)

채팅실 - 시험을 겸해서.



왼쪽의 '손님' 부분에 자기 이름이나 필명을 적어서 변경하신 후 오른쪽에 이야기를 남겨주세요.



* 중간에 정신을 잃었더니만, 카샤파 님과 미르기 님 두 분 오봇한 대화를 마치고 나가셨더군요. 너무 졸려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고 있어요.

여하간 실험은 대성공. FF에서도 맥용 사파리에서도 무리 없이 돌아가는 모양입니다. 오페라에선 약간의 오류가 있긴 하지만… 이만하면 원두막으로 써도 무리 없을 듯합니다.

by 서찬휘 | 2007/12/30 00:11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2)

아리아 11권

새삼 내가 얼마나 속이 좁은 인간인지를 깨닫고 말았다.


아리스가 선배 둘보다도 먼저 위로 올라가는 광경, 그리고 아카리와 아이카가 진심으로 기뻐해주고 축하해주는 광경을 보며 눈시울이 뜨거워졌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이 들고 마는 거다.

내가 만약 아카리나 아이카라면, 저 상황에서 과연 저렇게 기뻐해줄 수 있을까?



…….
아니. 지금 내 속으로는 불가능할 거야.

왠지 좀 싫은 기분이 들었다. 멀었구나 난.

by 서찬휘 | 2007/12/30 00:04 | 만화/만화영화 | 트랙백 | 덧글(0)

식사

어제 낮
시루떡 세 장에 밥 한 그릇 계란과 우엉과 김치와 생선.

어젯밤
밥에 계란프라이 두 장 부쳐 올려놓고 참기름에 고추장 넣고 우엉에 김치까지 넣어 비벼 먹음.

오늘 낮
짜파게티에 밥에 김치에 우엉.

오늘밤
장조림을 냄비에 넣어 데우고 김치에 우엉조림에 김을 곁들여 한 그릇. 남은 고기를 반찬삼아 밥 반 그릇 더 먹었고 남은 국물에 밥을 한 그릇 더 비벼 먹음. 근데 다 먹은지 한 시간밖에 안 지났는데 또 배고픈 건 대체 뭐냐. (……)

그리고 아마 오늘 밤.
간식 먹겠지?


……요즘 이리 먹고 살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어머니. (……)

밥이 제법 꼬들꼬들하니 먹을만 합니다.

by 서찬휘 | 2007/12/29 22:18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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