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덴스 공연.

4월 30일, 홍대 앞 클럽 빵에서 열렸던 루덴스 공연.
이 밴드의 성격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건 정말 무리다. 기본적으로 우리 풍물패가 자아내는 우리 가락에 락을 입힌 매우 독특한 성향의 음악을 보여주는 이들. 그래서 베이스+드럼+일렉기타+키보드의 조합만 있는 여타 락밴드와는 달리 이 밴드에는 풍물패가 들고 나오는 장구와 북이 드럼과 함께 어우러져 박자감을 자아낸다.

이 밴드에서 풍물의 주축을 맡고 있는 몽이 형 덕에 알게 되었지만 이미 몇 차례나 찾아가 볼 정도로 팬이 되고 말았다. 언제고 다음 공연이 열린다면 [만화인] 사람들하고도 같이 가보고 싶음. 함께 한…이라고 하기보다는 자기들이 소개한 것처럼('그 놈이 그 놈'이라고…) 서로 세션과 코러스 등을 함께 돌아가며 하다보니 거의 두 이름 한 몸(…)인 것 같은데. 여하간 호흡이 참 좋았다. 여하간… 신들린 느낌이 뭔가를 절감한 공연이었다고 하면 딱 맞을 듯.



왼쪽이 몽이 형, 오른 쪽이 황덕신 님. 가운데는 애니메이션 감독 지망이시라는 권혁민 님.
세 분 다 루덴스 멤버.
몽이 형과 덕신 님 두 분 모두 작년 시카프에서 고생하셨음. (…) 몽이 형은 기획팀, 덕신 님은 투니버스 데이 등 시청 앞 광장에서 벌어진 일련의 무대행사를 담당하셨던 분. 사진은 오프닝 무대에서 시가레타의 'coming soon!'을 부르기 위해 잠시 악기를 놓고 모인 장면.


장구 치는 몽이 형. 공연 직전에 간지라 자리가 없어 몽이 형 바로 옆에 의자도 없이 철퍼덕 앉게 됐는데, 덕분에 장구가 뿜어내는 소리를 바로 옆에서 고스란히 얻어맞아야 했다. 풍물은 참 신비롭다. 덕분에 뿜어나오는 가락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지만, 칠 때 방해되지 않도록 쪼그려앉기 자세로 있어야만 했다.


덕신 님의 신들린 보컬. 이건 정말 직접 듣지 않으면 모를 듯. 나긋나긋하던 인상을 보여주시는 분이 무대에 서서 소리지르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사이키델릭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아아.


공연 도중. 가운데가 덕신 님. 왼쪽이 루덴스의 이지은 님, 오른쪽은 시가레타의 기타리스트…신데 성함을 잊었다. (…) 왼손에 물혹이 생겨 매우 고생중이시던데 아픈 걸 참고 치셨다고 뒷풀이 때 토로. 대단하신 분.


역시 장구 치는 몽이 형.


세션을 맡은 시가레타의 두 멤버분들. 키보드 치고 계신 분이 박지윤 님, 베이스 치고 계신 분이 이상돈 님. 박지윤 님의 키보드 연주는 지난 공연 때도 느낀 거지만 매우 인상깊다.

by 서찬휘 | 2005/05/02 07:00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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