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송채성 만화상 추모 공모전

지난 해는 저에겐 정말 정말 잔인한 한 해였습니다.
3월 13일 밤. 사실 전날에 만난 대통령 탄핵만으로도 사실 웃음도 안 날 지경이었는데, 이 날 들려온 소식은 정신을 나가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송채성 작가 사망" 「취중진담」과 「미스터 레인보우」로 애잔한 감동을 전해줬던 그가 세상을 등졌다는 이야기였지요. 이 오밤중에 누가 장난하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이었죠. 이런 나쁜 소식은 또 뻥이라고 누가 웃어주지도 않습니다. 잔인했어요. 이렇게 갈 길이 멀었던 젊은 작가의 생명을 빨리도 앗아가다니. 그 날, 전화로 소식을 전하면서 모 작가님과 저는 전화기를 붙들고 얼마나 가슴을 두드리고 또 울었나 모릅니다. 살아야지, 살아야지 않겠느냐고.

그를 떠나보낸 뒤 벌써 1년여가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유작이 된 「미스터 레인보우」가 실리던 <오후>는 얄궂게도 폐간의 길을 걸으며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네요. 하지만 그를 기억하던 이들은 그 자리에 앉아 있지만은 않았는 모양입니다.

2004년 3월 서른 한 살의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과 이별한 송채성 작가를 추모하며 그의 만화사랑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기억하고 이어가기 위해 제1회 송채성 만화상 추모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http://취중진담.com/

리안의 말을 빌리자면-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 법. 그저 추억이 되기엔 너무 아린 기억도 있는 모양…입니다. 송채성이란 이름은 그렇게 아직 살아서 뒤를 이어가네요. 관심 있는 분들의 직접 참여를, 그리고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분들의 많은 열람과 트랙백을 기대합니다.

공모전 이야기가 나온 게 지난 달, 홍보 이야기가 나온 게 주초인데 연휴 보낸다고 하다가 이제서야 적습니다. 주소도 어렵지 않습니다. 한글로 '취중진담.com'입니다. 불여우에서는 그냥 '취중진담'만 쳐도 됩니다. 많이 들어가 보세요.


- 난 강하진 않지만, 내 바람은 높은 곳을 날아.
찬휘였습니다.

by 서찬휘 | 2005/02/11 21:14 | 만화/만화영화 | 트랙백(1) | 덧글(3)

트랙백 주소 : http://seochnh.egloos.com/tb/90044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capcold님의 블로.. at 2005/02/12 11:13

제목 : 제1회 송채성 만화상 추모 공모전
!@#... 취중진담, 미스터 레인보우 등의 만화가 고 송채성씨. 아쉽게도 작년에, 세상에서 가장 번복불가능한 방식으로 은퇴를 했다(...more

Commented at 2005/02/12 11:1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5/02/12 11:26
고쳤습니다.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 참, 468*60짜리 깃발그림도 제작하라고 진행측에 좀 찔러주세요.
Commented by capcold at 2005/02/13 19:52
!@#...그냥 제맘대로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http://www.xn--jk1b923bmpao6k.com/zeroboard/view.php?id=public&no=8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