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넷 사태.

일단 XML 공개 수준을 모두 공개로 하지 않는 선으로 해 뒀습니다. [만화인] 쪽도 앞 부분 발췌만 넣게 해 볼까요. 고치기 귀찮은데. (……)

그나저나 메이저 블로거분들이 많이 당하신 모양이고, 여기저기 노성이 들려오는 가운데…
정작 저는 이번 사안에만큼은 이런 기분이 들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마이너라서 행복해요다행이야"

(타앙!)

저런 데에 걸리지도 않을 정도로 마이너한 덕에 반응이 좀 늦긴 했지만.
어쨌든 저런 방식은 반대합니다. 좋지 않아요. 네.


.....................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전 블로그보다는 누리집 쪽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낙호 님이 처음 [만화인]에도 RSS를 지원하는 게 어떻겠느냐 하셨을 때에도 제 반응은 "그거 저랑은 좀 안 맞아요"였죠. 대세(?)에 밀려 지원은 해 봤습니다만 사실 제가 RSS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해당 공간에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그 내용을 죄 긁어와 볼 수 있다는 것

이게 너무 적응이 안 되는 거에요. 내실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어느 정도의 수고를 해 줬으면 좋겠고, 그런 수고할만한 녀석을 나도 당신도 모두가 지어 나갈 수 있길 바라는 상당히 아날로그성 사고를 지니고 있지요. 그런 탓에 누리그물(웹)이란 공간에 관한 '편의성'의 집약체로 진화(변질?)해 가는 블로그를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갈수록 웹 초창기 그리고 PC통신 시절의 감성이 그리워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RSS의 장점 또한 물론 잘 압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저도 개발자니까요. 하지만 RSS넷 사태를 바라보면서는… 당한 당사자분들의 분노와 출처, 저작권 문제 등에 대한 생각보다는 앞서 언급한 '해당 공간에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그 내용을 죄 긁어와 볼 수 있다는 것'이 악용 내지는 오용된 사례구나 하는 생각부터 들었던 겁니다. 왠지 이상과열 현상처럼 분노가 번져가는 기분도 들기도 했지만 말이에요. (어떤 분 말씀 마따나 정작 저작권 문제에 얽힌 한 음악 저작권 문제와 명백한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는 이들도 보이기도 하고) 최소한 저로서는 애초에 RSS란 녀석을 마음에 안 들어하던 입장이었던지라, 오용이든 악용이었든 왠지 "터질 게 터졌구만" 하는 기분이었달까요. (…) 문제의 본질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지극히 사적인 감정이랍니다.

그래도 전 어지간하면, 수가 적어도 좋으니 직접 제 공간에 찾아와 글을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곳은 그런 마음의 지기가 적적하게 꾸려가는 공간입니다.

by 서찬휘 | 2005/01/24 12:26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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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aya at 2005/01/24 12:47
찬휘님께서 마이너였어요? 언제부터..^^
Commented by 소혼 at 2005/01/24 13:06
진짜 마이너가 들으면 섭섭하겠는데요.(후-)
Commented by 태엽이 at 2005/01/24 13:56
아니..진짜 마이너를 앞에 두시고 그런 말씀을?
Commented by Dino at 2005/01/24 23:30
어디가 마이너입니까. 어디가.
거짓말 하시면 죄라구욧 --+
Commented by 하늘빛마야 at 2005/01/25 01:08
찬휘님이 마이너라니요; 인정할 수 없습니다.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5/01/25 07:14
아니 여보세요들……
마이너를 마이너라 하지 못하고…(철컥, 타앙)
Commented by 烏有 at 2005/01/26 01:19
진정한 마이너들이 들으면 섭섭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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