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27일
「신 암행어사」 국적 논란, 난입자 분께 답장.
1.
언젠가 제가 명함을 드린 적이 있던 분이던가요?
그럼 앞에는 '지기, 만화 즐김이'이고 뒤에는 'master, columnist'라 적혀 있는 걸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columnist는 '기고가'지 '평론가(critic)'가 아닙니다.
이건 참, 어지간히도 구차한 딴지군요. 이 사안에서는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스스로 그 표현을 거부하고 사는 사람에게 '명함에 columnist라 적혀 있으니 평론가 아니냐'라 하시는 건 욕이나 다름없는지라 기분이 그다지 좋질 않군요. 아니 이미 그 말씀으로 말미암아 웃지 못 할 개그가 되었습니다만 말입니다. 네, 앞으로는 columnist에는 평론가라는 뜻도 있다고 말하고 다니겠습니다. (먼산) 그리고보니 제가 뒤에 써놓은 영어 직업은 딱히 만화즐김이를 영어로 어찌 써야 할지 막막해서 직업 중 하나인 기고가를 갖다 박은 것 뿐인데, 이럴 때 시비거리가 될 줄은 몰랐군요.
근데 사실 기분이 좋지 않은 이유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제가 어떤 분의 첫 번째 의문 제기에 대해 손님 접대 서비스가 태부족한 글을 쓴 건, 해당하는 글이 거의 애국심과 정의감에 넘친…것까진 좋은데 아예 남의 입을 틀어막으려 들었기 때문이지요. 그 글에서는 「신 암행어사」의 국적 문제는 사실 부차적인 것이고, 그저 그런 멋진 작품을 일본만화로 치부하고 있는 너희는 각성해야 한다는 투입니다. 그에 대한 답변 치고는 최대한 예를 갖춰드린 거란 말입니다. 그 정도로 남의 울화통을 뒤집어쓰고도 생글생글 웃어드릴 만큼 속이 좋진 못해서 말이죠. 사실 그에 대해 '독자에게 비아냥대고 있느냐'라며 생뚱맞은 딴죽을 건 miraclel님은, 나올 자리를 잘못 찾아나온 영웅의 인상이거든요. (이름이 독만상이라면서 어찌 독자에게 그딴 태도냐!) 태도 불순을 문제 삼으며 너희가 제대로 기준이 없으니까 이런 일 생기는 건데 어찌 그러고 있느냐-라시는데, 이런 뜬금없는 이죽거림을 앞에 두고 그나마 이 정도로 이야기 드린 것을 다행으로 여기시는 게 좋습니다. 제가 아닌 밤중에 홍두깨로 머리를 얻어맞고도, 눈 앞에서 뺨을 얻어맞고도 어쨌든 생글생글 웃어드려야 하는 입장(스탭)이란 걸 감안하자면 말입니다.
본인은 멀쩡하게 얘기했는데 그에 대해 이딴 글이 나왔지 않느냐고 애써 항변하고 계시는 꼴이지만, 그게 안 그렇거든요? 전혀 아니거든요? 그렇기에 사람들이 애써 이리 친절하게 '그렇지 않습니다' 말해주는 거고. 내용 이전에 상황 인식과 자신의 태도에 대한 현실인식부터가 결여된 분이 '일견 옳아보이는 명제와 논리'를 붙들고 화를 내고 있으니, 시작점이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독만상의 입장을 비판하고 싶다면 오롯이 '무엇이 문제인지'만 팠으면 좋았을 겁니다. miraclel님은 어떤가요? 결국 그쪽 게시판에다 비아냥으로 점철된 글을 내질러놓고서도 할 말 했다고만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애초에 남 말 들을 생각이 없는 분이 일견 옳아보이는 것 들고 와서 자 이런데 왜 대답 못하고 있냐 외치고 있는 꼴인데, "그건 당신 생각일 뿐이다"라는 편리한 회피도구로 일관하는 것까지도 어쩜 그리 논리가 계열 사람들과 똑같은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그래서 대답이고 뭐고 무지하게 피곤하거든요?
근데 말입니다.
말을 하려면 차라리 '이런 입장도 있고 저런 입장도 있으니, 어느 정도 명확히 하기 위해 기준점을 좀 세워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까지만 말을 하고 대답을 기다렸으면 말도 안 해요. 하지만 그거에 대해 근거로 제시한다는 게, 겨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신 암행어사」를 한국만화라 생각하고 논거에도 타당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거든요. ……. 뭔 논거, 뭔 기준? 남더러는 기준 세우라고 윽박지르고 계신 분이, 그 선에서만 멈춰 있고 '사람들의 그리 말하는 데 그 기준도 맞다고 보니까 대책 세워라'라고 하면 이쪽이 뭐라 답할까요. 그러면서 남더러는 그것도 네 생각, 그건 기준이 없잖느냐 하고 있다면, 말이 될까요?
그리 기준과 정의 찾으시는 분이 정작 말씀하시는 기준이 명확치 않은 이유를 굳이 꺼내자면, 내 눈에 타당해 보이는 기준이란 게 이번 행사 들어 처음 언급한 그 분 수준을 전혀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독자의 의견이니까 수렴해야 한다고 하실지는 몰라도, '감정상으로는 용인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일정 틀을 갖춘 기준으로서는 미흡한 것'은 문제가 있거든요. 그 근거로 대시는 게 '많은 사람들' '독자들'이고, [독자만화대상]이 독자들의 축제라는 대의명분도 거기에 걸려들어 공격대상이 됩니다. 참, 이름은 잘 짓고 봐야 한다니까요? 국가보안법도 청소년보호법도, 이름 덕에 폐지를 못하고 있다는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라서 말입니다. '생각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 '독자'의 이름으로 무게를 붙이려는 생각이 역력한데 말입니다.
굳이 그 점에 못을 박자면, '많은 사람들이 그리 이야기하고 있으니까'같은 걸로 이런 자리에 찾아와서 화를 낼 양이면 '국민 중 다수가 쓰니까' 표준어를 통신어체로 바꿔야 한다 식의 주장도 맞다고 하는 거나 다름이 없다는 것도 좀 알아두길 바랍니다. (심지어 ∼여, ∼염, ㅋㅋㅋ 등이 현재 절대 다수에게 쓰이므로 맞춤법에도 올려야 한다는 식의 주장이 버젓이 올라오는데, 말씀대로라면 이 또한 당연히 수렴하려 들어야 합니다. 근데 맞나요?) 사실 이런 점들에 대해 굳이 이야기를 않는 이유는 '애써 말할 이유가 없어서' 선이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겁니다. 근데 굳이 와서 따지려 드니까, '굳이 따질 필요 없는 걸 끄집어내는' 부류가 되고 마는 거 아니겠어요? 더군다나 자신이 먼저 윽박질러놓은 사람이 태도를 걸고 넘어지고 있으면서 나는 할 말 했다고 하고 있으니, 아니 웃을 수 있겠느냐는 말입니다. 사실 그 점에 대해서는 사과를 받아도 시원찮은 판이지만, 별 문제는 아니니 넘어갑시다.
결국 뭐가 문제냐 따질 것도 없이 기본적으로 사안을 보는 시선 자체가 비틀려 있는 사람이 뜬금없는 논제를 들고 와서 따지고 있는 게 어불성설이라는 거고, 저는 그래서 토론이고 뭐고가 될 일이 아니지 싶어 한숨을 쉬고 있는 겁니다. '기준을 제대로 잡아라'는 miraclel님으로서는 이게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싶겠지만, 말을 죽 보고 있노라면 그게 문제가 아니니까 말입니다. 이건 이전에 따지고 들었던 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분에겐, 사실상 「신 암행어사」가 왜 일본 만화인가 한국 만화인가에 대한 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단 말이죠. 단지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그리 생각하는데 저 놈들은 왜 막아서고 있지' 뿐인 겁니다. 뭔 말을 해도 "그건 당신 생각일 뿐이야"일텐데, 말해 뭐하겠습니까? 하물며 '다른 모든 사슴람들'을 언급함으로써 상식을 언급하고선 정작 남이 그 이야기를 지적하니까 내 얘기가 상식이라 한 적은 없다는 식의 차마 눈 뜨고는 못 봐줄 전법을 쓰면서 말입니다. 정작 지리한 논쟁 끝에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의 보편타당한 기준으로서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도출해낸지가 언제인데 말입니다. 제가 제 소소한 일기장인 이 곳에서 한숨을 쉬고 있는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굳이 여기서 그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를 안 하고 순전히 그 자체에 대해서만 툴툴댄 이유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할 말일랑은 시간 들여 저쪽에 올릴까 했더니만, 그 새를 못 참고 여기다 난장을 피워놓으셨군요.
기준을 명확히 하는 거? 네, 분명 그 자체로는 가치 있는 제안이겠군요.
애초에 논쟁이 끝났다 싶은 부분이어서 재공지를 하지 않은 점이 문제라면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운영자 생활이라는 걸 꽤 해 본 입장에선 그런다해서 이런 논쟁 안 생길거라고는 이만치도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최소한 문제제기를 하고 싶으면 문제제기답게 제대로 해 줘야지, 누구는 내가 옳으니 너는 입다물고 있어 식으로 윽박질러(그러면서 정작 그리 떠받드는 대상의 이름조차 틀리면서!), 그랬더니 누구는 독자에게 이리 대하는 게 독만상이냐고 비아냥대, 그 자체가 피곤해 툴툴댔더니 여기까진 찾아오셔선 얼마나 잘났길래 폄하하고 비아냥거리냐고 화를 내고 있어(심지어 기고가를 비평가라고까지 정의하면서)…….
하아, 죽겠습니다. 어지간하면 좀 살려주시죠?
아무리 뺨맞고도 웃어야 하는 입장이라지만, 이쯤 되면 적반하상 수준을 넘어서 거의 뒷골목으로 나와라 수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왜들 그리, 논리적이려 들면서도 정작 결정적일 때엔 논리는 커녕 감정만 앞세우는지.
2.
요는, (사람들이 그리 생각하고, 그 논거가 어느 정도 타당하다고도 생각되니까) 「신암행어사」는 한국만화라고 주장할 수 있다고 하면 어디까지를 한국만화인지를 정의하라는 이야기일 겁니다. 그 자체로는 꽤 옳아보일지도 모르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반박들이 줄을 잇는 건 딴에는 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근거가 어디에 닿아있는지에 대해 드러날 만치 드러나 있는게 첫째요, 지루한 토론 끝의 결론이자 그 근거가 언급한 바와 같이 최선까진 아닐지언정 차선에서 가장 보편타당한 '질서' 내지는 사회 '규약'을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꾸 이전에 절반은 이쪽이었을만큼 치열했다고 이야기하시지만 그 절반이 '쪽수' 이상 이하도 아니었던 데다 토론보다는 "좋아하는 작품 떨어진 것에 대한 분노심"에 기인한 윽박지르기 선이었던 걸 기억하셔야죠. 결국 결론을 이끌어낸 건 그런 감정선이 아니라 어디에 목적을 두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과 그에 대한 대안 제시들이었습니다. 과정의 치열함만 생각하시고 그 사이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었는지는 기억을 잘 못하시는 듯하지만, 규칙을 정하는 것에서 "내가 (그리고 우리가) 그리 생각하니까"는 이유가 못 됩니다. 정작 말씀하시면서 몇 번이나 다른 사람더러 "그건 당신 생각일 뿐이야"라고 윽박지르신 것 치곤 참 초라한 대답이지만 말이지요.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자면, 이 문제는 권리를 쥐고 있는 쪽을 기준으로 삼는 게 맞다는 거지요. 몇 가지 예를 들어 반박을 하셨는데, 그걸 뒤집어 말하자면 "우리 작가가 일본에 연재한 작품은 우리 만화다"와 "일본 만화였던 것도 회사를 사 오면 우리 만화가 될 수 있지 않은가"나 사실은 같은 거란 말이죠. 비슷한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만, 전자는 인정해도 후자는 인정할 수 없다는 인상도 강하고. 실 제작은 일본쪽에서 거의 다 했지만 한일합작인 「신 암행어사」의 만화영화판 이야기를 괜히 꺼냈겠습니까. 권리란 그런 겁니다. 결국 돈 문제죠. 그게 역전되는 사태가(언급하신 바와 같이) 벌어지면, 심정상으로는 심히 당황스럽더라도 그건 역전된 쪽에 따라야 합니다. 단 역전되기 전과 후의 권리 관계가 어찌 정리되는가를 지켜본 다음 그 때 그 때 각 부분마다 이해당사자들이 구분을 지어줘야 하는 문제는 남습니다만 말이지요. 비단 만화 뿐 아니라 만화영화도, 공산품도, 회사도, 회사에서 나오는 매체도 물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놈의 made in 뭐시기-를 따내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한국 xx의 자존심' 운운하며 외국 회사에 먹히지 않으려고 안간힘 쓰는 회사도 있는 거고요. 결국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돈과 권리' 싸움인 겁니다.
'작가가 한국인이다'와 '돈 댄 쪽에 권리가 있다'라는 것, 말로는 '둘 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니까 둘 다 존중하고 그 중에서 너희가 제대로 기준점을 잡아야 이런 게 안 나오지 않겠느냐 해도, 사실 이런 '심정상 나올 수 있는(용인할 수 있는) 이야기'까지 일일이 규정해서 막아야 할까요. 기준을 잡는 데 필요한 건 '심정적 요인'이 아니라 명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어야 하는 겁니다. 저는 그것을 '권리'라고 이야기를 했지요. 그리고 현재로서는, '그 점은 굳이 일일이 언급하지 않아도 통용되는 사회 규약'에 가깝다고 보기 때문에 명시에 대해 저를 비롯해서 다들 깊이 생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굳이 그걸 해야 납득하겠다면 하는 쪽이 낫겠지만, 언급한 바와 같이 명시를 한다해서 '나는 그거 납득할 수 없어' 식의 분노는 계속 나올 겁니다. 지금 이렇게 화내시는 모습이 지금의 예시와 뭐가 다를까 되돌이켜 생각해보세요. 어쨌든 이런 분들 입장에선 말입니다, 인정할 수 없는 기준이면 뭐가 됐든 바꿔야 하거든요? 명목상 '하는 쪽'이 모양새도 좋고, 분란도 줄일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을 한 번 돌이켜보세요. 이런 주장들에는, 근거도 논거도 희박한 채 남는 건 오로지 분노 뿐입니다.
그러니 말을 하시려거든 애초에 이러이러하니 이런 게 필요하겠다 선에서만 그쳤어도 제가 이리 툴툴대지도 않았을 겁니다. 원래대로라면 그쪽 게시판에다 그러시는 게 좋겠죠 하는 게 순서이겠지만, 그리 제시하고 싶어하시는 논제와는 별개로 사람을 왜 그리 피곤하게 하는지에 대해 언급을 자기 공간에다 해 둔 선인거죠. 딱히 쓰레기 취급을 한 것도 아니고(쓰레기통 이야기가 있어서? 머리 좀 식히고 보시면 그게 '당신 글이 쓰레기여서'를 뜻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텐데요?), 저런 건 필요 없어 소리를 한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쓸데 없는 이야기 나오기 전에 기준 마련하라는 이야기 자체는 제법 괜찮은 이야기라고 생각도 드니까) 하지만 그런 걸 다 떠나서 그저 '날 폄하했어! 어찌 이럴 수 있어!'식으로 화부터 내신 순간 이야기는 끝난 겁니다. 하물며 '넌 얼마나 잘났는데'라는 반응이라면야…(지끈지끈)
3.
말 나온 김에…
글에서 예시로 들으셨던 [2001 코리아 스포츠 대상]에 대해서는, 기준이 이렇군요.
/* LG와 함께 하는 '2001 코리아 스포츠 대상'은 무엇입니까?
: 국내 및 세계를 대상으로 국익을 실현하고 스포츠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선수, 지도자, 스포츠관련 종사자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SBS에서 만든 최고의 스포츠 시상식 입니다. */
이쪽은 대놓고 세계를 대상으로 국익을 실현하고-입니다. '봐라 있잖느냐'라고 하시면야, [독만상]과 같은 경우는 '국내 프로 구단에서 뛰고 있는'을 기준으로 하는 프로 스포츠 시상식들에 대한 언급이라 답할 수 있겠네요.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군요.
4.
대충 그러합니다.
저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든 상관은 없는데, 남이 자신을 비하했다면서 화를 내기 이전에 사안에 대한 앞 뒤 정황 정도는 파악하시기를, 그리고 남에게 욕 먹었다 화 내기 전에 남이 뭔 말을 하려는지 또 그 자리가 어딘지 정도는 아시기를, 마지막으로 자신은 할 말만 했다고 하면서 남에게 실컷 비아냥을, 그것도 남이 서 있는 기반 자체를 비꼬고 드는 태도로 나온다면 누가 봐도 설득력이 이만큼도 없다는 것. 그 정도는 염두에 두고 글을 쓰시길 바랍니다. 기고가와 평론가의 문제도 있지만, 어떻게든 일단 비꼬려고 머리굴리는 게 역력한 문장을 보면 나오는 건 한숨 뿐입니다. 그게 이번처럼 헛방이 되고 보면 더 피곤해지죠. 그래도 그건 별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시면, 그건 참 고약한 습관입니다.
그런 식의 과잉논리는 제가 오늘 적은 처절한 비논리조차 상대할 수 없습니다.
이미 남의 의중은 아랑곳 없이 이야기가 '넌 얼마나 잘났는데' 수준까지 내려갔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반론이니 뭐니 같은 건 받을 생각이 없습니다. 더 피곤하긴 싫고, 단지 감정을 걷어내고 어쨌든 아이디어 하나는 건졌으니 스탭들에게 이야기를 해 두겠습니다. 그러나 그런다고 문제가 다 해결될 건 아니란 점 정도는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이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의 태반은 단순히 '내가 원하는 게 없다'는 감정싸움에 닿아 있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죠. 그럼 좋은 의견 감사히 받겠습니다.
- 난 강하진 않지만, 내 바람은 높은 곳을 날아.
찬휘였습니다.
언젠가 제가 명함을 드린 적이 있던 분이던가요?
그럼 앞에는 '지기, 만화 즐김이'이고 뒤에는 'master, columnist'라 적혀 있는 걸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columnist는 '기고가'지 '평론가(critic)'가 아닙니다.
이건 참, 어지간히도 구차한 딴지군요. 이 사안에서는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스스로 그 표현을 거부하고 사는 사람에게 '명함에 columnist라 적혀 있으니 평론가 아니냐'라 하시는 건 욕이나 다름없는지라 기분이 그다지 좋질 않군요. 아니 이미 그 말씀으로 말미암아 웃지 못 할 개그가 되었습니다만 말입니다. 네, 앞으로는 columnist에는 평론가라는 뜻도 있다고 말하고 다니겠습니다. (먼산) 그리고보니 제가 뒤에 써놓은 영어 직업은 딱히 만화즐김이를 영어로 어찌 써야 할지 막막해서 직업 중 하나인 기고가를 갖다 박은 것 뿐인데, 이럴 때 시비거리가 될 줄은 몰랐군요.
근데 사실 기분이 좋지 않은 이유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제가 어떤 분의 첫 번째 의문 제기에 대해 손님 접대 서비스가 태부족한 글을 쓴 건, 해당하는 글이 거의 애국심과 정의감에 넘친…것까진 좋은데 아예 남의 입을 틀어막으려 들었기 때문이지요. 그 글에서는 「신 암행어사」의 국적 문제는 사실 부차적인 것이고, 그저 그런 멋진 작품을 일본만화로 치부하고 있는 너희는 각성해야 한다는 투입니다. 그에 대한 답변 치고는 최대한 예를 갖춰드린 거란 말입니다. 그 정도로 남의 울화통을 뒤집어쓰고도 생글생글 웃어드릴 만큼 속이 좋진 못해서 말이죠. 사실 그에 대해 '독자에게 비아냥대고 있느냐'라며 생뚱맞은 딴죽을 건 miraclel님은, 나올 자리를 잘못 찾아나온 영웅의 인상이거든요. (이름이 독만상이라면서 어찌 독자에게 그딴 태도냐!) 태도 불순을 문제 삼으며 너희가 제대로 기준이 없으니까 이런 일 생기는 건데 어찌 그러고 있느냐-라시는데, 이런 뜬금없는 이죽거림을 앞에 두고 그나마 이 정도로 이야기 드린 것을 다행으로 여기시는 게 좋습니다. 제가 아닌 밤중에 홍두깨로 머리를 얻어맞고도, 눈 앞에서 뺨을 얻어맞고도 어쨌든 생글생글 웃어드려야 하는 입장(스탭)이란 걸 감안하자면 말입니다.
본인은 멀쩡하게 얘기했는데 그에 대해 이딴 글이 나왔지 않느냐고 애써 항변하고 계시는 꼴이지만, 그게 안 그렇거든요? 전혀 아니거든요? 그렇기에 사람들이 애써 이리 친절하게 '그렇지 않습니다' 말해주는 거고. 내용 이전에 상황 인식과 자신의 태도에 대한 현실인식부터가 결여된 분이 '일견 옳아보이는 명제와 논리'를 붙들고 화를 내고 있으니, 시작점이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독만상의 입장을 비판하고 싶다면 오롯이 '무엇이 문제인지'만 팠으면 좋았을 겁니다. miraclel님은 어떤가요? 결국 그쪽 게시판에다 비아냥으로 점철된 글을 내질러놓고서도 할 말 했다고만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애초에 남 말 들을 생각이 없는 분이 일견 옳아보이는 것 들고 와서 자 이런데 왜 대답 못하고 있냐 외치고 있는 꼴인데, "그건 당신 생각일 뿐이다"라는 편리한 회피도구로 일관하는 것까지도 어쩜 그리 논리가 계열 사람들과 똑같은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그래서 대답이고 뭐고 무지하게 피곤하거든요?
근데 말입니다.
말을 하려면 차라리 '이런 입장도 있고 저런 입장도 있으니, 어느 정도 명확히 하기 위해 기준점을 좀 세워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까지만 말을 하고 대답을 기다렸으면 말도 안 해요. 하지만 그거에 대해 근거로 제시한다는 게, 겨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신 암행어사」를 한국만화라 생각하고 논거에도 타당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거든요. ……. 뭔 논거, 뭔 기준? 남더러는 기준 세우라고 윽박지르고 계신 분이, 그 선에서만 멈춰 있고 '사람들의 그리 말하는 데 그 기준도 맞다고 보니까 대책 세워라'라고 하면 이쪽이 뭐라 답할까요. 그러면서 남더러는 그것도 네 생각, 그건 기준이 없잖느냐 하고 있다면, 말이 될까요?
그리 기준과 정의 찾으시는 분이 정작 말씀하시는 기준이 명확치 않은 이유를 굳이 꺼내자면, 내 눈에 타당해 보이는 기준이란 게 이번 행사 들어 처음 언급한 그 분 수준을 전혀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독자의 의견이니까 수렴해야 한다고 하실지는 몰라도, '감정상으로는 용인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일정 틀을 갖춘 기준으로서는 미흡한 것'은 문제가 있거든요. 그 근거로 대시는 게 '많은 사람들' '독자들'이고, [독자만화대상]이 독자들의 축제라는 대의명분도 거기에 걸려들어 공격대상이 됩니다. 참, 이름은 잘 짓고 봐야 한다니까요? 국가보안법도 청소년보호법도, 이름 덕에 폐지를 못하고 있다는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라서 말입니다. '생각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 '독자'의 이름으로 무게를 붙이려는 생각이 역력한데 말입니다.
굳이 그 점에 못을 박자면, '많은 사람들이 그리 이야기하고 있으니까'같은 걸로 이런 자리에 찾아와서 화를 낼 양이면 '국민 중 다수가 쓰니까' 표준어를 통신어체로 바꿔야 한다 식의 주장도 맞다고 하는 거나 다름이 없다는 것도 좀 알아두길 바랍니다. (심지어 ∼여, ∼염, ㅋㅋㅋ 등이 현재 절대 다수에게 쓰이므로 맞춤법에도 올려야 한다는 식의 주장이 버젓이 올라오는데, 말씀대로라면 이 또한 당연히 수렴하려 들어야 합니다. 근데 맞나요?) 사실 이런 점들에 대해 굳이 이야기를 않는 이유는 '애써 말할 이유가 없어서' 선이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겁니다. 근데 굳이 와서 따지려 드니까, '굳이 따질 필요 없는 걸 끄집어내는' 부류가 되고 마는 거 아니겠어요? 더군다나 자신이 먼저 윽박질러놓은 사람이 태도를 걸고 넘어지고 있으면서 나는 할 말 했다고 하고 있으니, 아니 웃을 수 있겠느냐는 말입니다. 사실 그 점에 대해서는 사과를 받아도 시원찮은 판이지만, 별 문제는 아니니 넘어갑시다.
결국 뭐가 문제냐 따질 것도 없이 기본적으로 사안을 보는 시선 자체가 비틀려 있는 사람이 뜬금없는 논제를 들고 와서 따지고 있는 게 어불성설이라는 거고, 저는 그래서 토론이고 뭐고가 될 일이 아니지 싶어 한숨을 쉬고 있는 겁니다. '기준을 제대로 잡아라'는 miraclel님으로서는 이게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싶겠지만, 말을 죽 보고 있노라면 그게 문제가 아니니까 말입니다. 이건 이전에 따지고 들었던 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분에겐, 사실상 「신 암행어사」가 왜 일본 만화인가 한국 만화인가에 대한 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단 말이죠. 단지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그리 생각하는데 저 놈들은 왜 막아서고 있지' 뿐인 겁니다. 뭔 말을 해도 "그건 당신 생각일 뿐이야"일텐데, 말해 뭐하겠습니까? 하물며 '다른 모든 사
기준을 명확히 하는 거? 네, 분명 그 자체로는 가치 있는 제안이겠군요.
애초에 논쟁이 끝났다 싶은 부분이어서 재공지를 하지 않은 점이 문제라면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운영자 생활이라는 걸 꽤 해 본 입장에선 그런다해서 이런 논쟁 안 생길거라고는 이만치도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최소한 문제제기를 하고 싶으면 문제제기답게 제대로 해 줘야지, 누구는 내가 옳으니 너는 입다물고 있어 식으로 윽박질러(그러면서 정작 그리 떠받드는 대상의 이름조차 틀리면서!), 그랬더니 누구는 독자에게 이리 대하는 게 독만상이냐고 비아냥대, 그 자체가 피곤해 툴툴댔더니 여기까진 찾아오셔선 얼마나 잘났길래 폄하하고 비아냥거리냐고 화를 내고 있어(심지어 기고가를 비평가라고까지 정의하면서)…….
하아, 죽겠습니다. 어지간하면 좀 살려주시죠?
아무리 뺨맞고도 웃어야 하는 입장이라지만, 이쯤 되면 적반하상 수준을 넘어서 거의 뒷골목으로 나와라 수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왜들 그리, 논리적이려 들면서도 정작 결정적일 때엔 논리는 커녕 감정만 앞세우는지.
2.
요는, (사람들이 그리 생각하고, 그 논거가 어느 정도 타당하다고도 생각되니까) 「신암행어사」는 한국만화라고 주장할 수 있다고 하면 어디까지를 한국만화인지를 정의하라는 이야기일 겁니다. 그 자체로는 꽤 옳아보일지도 모르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반박들이 줄을 잇는 건 딴에는 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근거가 어디에 닿아있는지에 대해 드러날 만치 드러나 있는게 첫째요, 지루한 토론 끝의 결론이자 그 근거가 언급한 바와 같이 최선까진 아닐지언정 차선에서 가장 보편타당한 '질서' 내지는 사회 '규약'을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꾸 이전에 절반은 이쪽이었을만큼 치열했다고 이야기하시지만 그 절반이 '쪽수' 이상 이하도 아니었던 데다 토론보다는 "좋아하는 작품 떨어진 것에 대한 분노심"에 기인한 윽박지르기 선이었던 걸 기억하셔야죠. 결국 결론을 이끌어낸 건 그런 감정선이 아니라 어디에 목적을 두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과 그에 대한 대안 제시들이었습니다. 과정의 치열함만 생각하시고 그 사이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었는지는 기억을 잘 못하시는 듯하지만, 규칙을 정하는 것에서 "내가 (그리고 우리가) 그리 생각하니까"는 이유가 못 됩니다. 정작 말씀하시면서 몇 번이나 다른 사람더러 "그건 당신 생각일 뿐이야"라고 윽박지르신 것 치곤 참 초라한 대답이지만 말이지요.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자면, 이 문제는 권리를 쥐고 있는 쪽을 기준으로 삼는 게 맞다는 거지요. 몇 가지 예를 들어 반박을 하셨는데, 그걸 뒤집어 말하자면 "우리 작가가 일본에 연재한 작품은 우리 만화다"와 "일본 만화였던 것도 회사를 사 오면 우리 만화가 될 수 있지 않은가"나 사실은 같은 거란 말이죠. 비슷한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만, 전자는 인정해도 후자는 인정할 수 없다는 인상도 강하고. 실 제작은 일본쪽에서 거의 다 했지만 한일합작인 「신 암행어사」의 만화영화판 이야기를 괜히 꺼냈겠습니까. 권리란 그런 겁니다. 결국 돈 문제죠. 그게 역전되는 사태가(언급하신 바와 같이) 벌어지면, 심정상으로는 심히 당황스럽더라도 그건 역전된 쪽에 따라야 합니다. 단 역전되기 전과 후의 권리 관계가 어찌 정리되는가를 지켜본 다음 그 때 그 때 각 부분마다 이해당사자들이 구분을 지어줘야 하는 문제는 남습니다만 말이지요. 비단 만화 뿐 아니라 만화영화도, 공산품도, 회사도, 회사에서 나오는 매체도 물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놈의 made in 뭐시기-를 따내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한국 xx의 자존심' 운운하며 외국 회사에 먹히지 않으려고 안간힘 쓰는 회사도 있는 거고요. 결국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돈과 권리' 싸움인 겁니다.
'작가가 한국인이다'와 '돈 댄 쪽에 권리가 있다'라는 것, 말로는 '둘 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니까 둘 다 존중하고 그 중에서 너희가 제대로 기준점을 잡아야 이런 게 안 나오지 않겠느냐 해도, 사실 이런 '심정상 나올 수 있는(용인할 수 있는) 이야기'까지 일일이 규정해서 막아야 할까요. 기준을 잡는 데 필요한 건 '심정적 요인'이 아니라 명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어야 하는 겁니다. 저는 그것을 '권리'라고 이야기를 했지요. 그리고 현재로서는, '그 점은 굳이 일일이 언급하지 않아도 통용되는 사회 규약'에 가깝다고 보기 때문에 명시에 대해 저를 비롯해서 다들 깊이 생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굳이 그걸 해야 납득하겠다면 하는 쪽이 낫겠지만, 언급한 바와 같이 명시를 한다해서 '나는 그거 납득할 수 없어' 식의 분노는 계속 나올 겁니다. 지금 이렇게 화내시는 모습이 지금의 예시와 뭐가 다를까 되돌이켜 생각해보세요. 어쨌든 이런 분들 입장에선 말입니다, 인정할 수 없는 기준이면 뭐가 됐든 바꿔야 하거든요? 명목상 '하는 쪽'이 모양새도 좋고, 분란도 줄일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을 한 번 돌이켜보세요. 이런 주장들에는, 근거도 논거도 희박한 채 남는 건 오로지 분노 뿐입니다.
그러니 말을 하시려거든 애초에 이러이러하니 이런 게 필요하겠다 선에서만 그쳤어도 제가 이리 툴툴대지도 않았을 겁니다. 원래대로라면 그쪽 게시판에다 그러시는 게 좋겠죠 하는 게 순서이겠지만, 그리 제시하고 싶어하시는 논제와는 별개로 사람을 왜 그리 피곤하게 하는지에 대해 언급을 자기 공간에다 해 둔 선인거죠. 딱히 쓰레기 취급을 한 것도 아니고(쓰레기통 이야기가 있어서? 머리 좀 식히고 보시면 그게 '당신 글이 쓰레기여서'를 뜻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텐데요?), 저런 건 필요 없어 소리를 한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쓸데 없는 이야기 나오기 전에 기준 마련하라는 이야기 자체는 제법 괜찮은 이야기라고 생각도 드니까) 하지만 그런 걸 다 떠나서 그저 '날 폄하했어! 어찌 이럴 수 있어!'식으로 화부터 내신 순간 이야기는 끝난 겁니다. 하물며 '넌 얼마나 잘났는데'라는 반응이라면야…(지끈지끈)
3.
말 나온 김에…
글에서 예시로 들으셨던 [2001 코리아 스포츠 대상]에 대해서는, 기준이 이렇군요.
/* LG와 함께 하는 '2001 코리아 스포츠 대상'은 무엇입니까?
: 국내 및 세계를 대상으로 국익을 실현하고 스포츠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선수, 지도자, 스포츠관련 종사자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SBS에서 만든 최고의 스포츠 시상식 입니다. */
이쪽은 대놓고 세계를 대상으로 국익을 실현하고-입니다. '봐라 있잖느냐'라고 하시면야, [독만상]과 같은 경우는 '국내 프로 구단에서 뛰고 있는'을 기준으로 하는 프로 스포츠 시상식들에 대한 언급이라 답할 수 있겠네요.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군요.
4.
대충 그러합니다.
저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든 상관은 없는데, 남이 자신을 비하했다면서 화를 내기 이전에 사안에 대한 앞 뒤 정황 정도는 파악하시기를, 그리고 남에게 욕 먹었다 화 내기 전에 남이 뭔 말을 하려는지 또 그 자리가 어딘지 정도는 아시기를, 마지막으로 자신은 할 말만 했다고 하면서 남에게 실컷 비아냥을, 그것도 남이 서 있는 기반 자체를 비꼬고 드는 태도로 나온다면 누가 봐도 설득력이 이만큼도 없다는 것. 그 정도는 염두에 두고 글을 쓰시길 바랍니다. 기고가와 평론가의 문제도 있지만, 어떻게든 일단 비꼬려고 머리굴리는 게 역력한 문장을 보면 나오는 건 한숨 뿐입니다. 그게 이번처럼 헛방이 되고 보면 더 피곤해지죠. 그래도 그건 별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시면, 그건 참 고약한 습관입니다.
그런 식의 과잉논리는 제가 오늘 적은 처절한 비논리조차 상대할 수 없습니다.
이미 남의 의중은 아랑곳 없이 이야기가 '넌 얼마나 잘났는데' 수준까지 내려갔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반론이니 뭐니 같은 건 받을 생각이 없습니다. 더 피곤하긴 싫고, 단지 감정을 걷어내고 어쨌든 아이디어 하나는 건졌으니 스탭들에게 이야기를 해 두겠습니다. 그러나 그런다고 문제가 다 해결될 건 아니란 점 정도는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이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의 태반은 단순히 '내가 원하는 게 없다'는 감정싸움에 닿아 있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죠. 그럼 좋은 의견 감사히 받겠습니다.
- 난 강하진 않지만, 내 바람은 높은 곳을 날아.
찬휘였습니다.
# by | 2004/12/27 01:54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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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점이 어긋난 논리가 갈곳은 쓰레기 라는 내용의 어디를 보면 제 글을 쓰레기 취급을 안 한건지 국어 공부를 다시 해야 겠군요.
저는 누차 말씀 드렸습니다만 법적인 기준으로 보면 소유권의 기준으로 하는게 분명히 맞습니다. 하지만 그 소유권이 왔다 갔다 할경우에 그걸 우리만화로 과연 봐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했었고, 그 결정은 물론 독만상에서 하는 겁니다. 하지만 올해의 독만상에서는 분명히 그 어디에서도 아무런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법법 하시는데 법은 하나의 기준일 뿐이지, 언제나 올바른 답을 내려 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찬휘님은 신행정수도 위헌 결정이나 모든 판례들에 대해서 아 법이 저러니깐 정당하다 라고 생각 하십니까?
결국 찬휘님의 논거의 끝에는 위대한 법의 권리가 그렇게 말하고 있으니 언제나 진실이다 라는 전제를 깔고 계시는데 그 법이란 것도 언제나 변화 무쌍하고, 시대에 따라 다르게 변화 하는 것이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님은 법적인 판결은 절대적이다 라고 생각하시면 할 말 없습니다.
긴글 쓰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우선 miraclel님께서 쓰신 마지막 글에서는 찬휘님의 글 중 이 부분을 상기해주시길 바라며...
법이 변화무쌍하다, 언제나 올바른 답을 내려주지는 않는다. 네. 그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인간이 살아가며 필요한 기준을 세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법임을 알아주셨으면 하는군요 (이건 느낌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니, 개인차가 있겠죠.). 더욱이, 님께서 주장하시는 소유권의 기준이란, 제가 링크를 했던 것처럼, 이미 선례가 있는 부분입니다. 그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나중에 또다른 판결이 나와서 파문이 일어난다면 그 때가서 또 이야기가 나오겠지요. 지금 이야기 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독만상 기준의 제시는 찬휘님께 드리는 글로 제 생각을 충분히 표현했다고 생각하니 넘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신행정수도 위헌 판정은 '관습헌법'의 적용이었습니다. 흔히들 우리가 법이라고 말하는 '헌법'과는 다른 존재임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차이를 살펴보자면, 헌법에는 우리나라 수도가 서울이라고 명시되어있지도 않습니다.)
확실히 miraclel님의 의견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고, 찬휘님의 답변또한 수긍이 가는 부분입니다. 두분다 상대방의 그런 요지는 인정하셨더군요. 그럼에도 글 군데군데 가미되어있는 감정적 표현때문에 서로 기분이 상해서 더 글과 말들이 길어지는듯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감정이외에도, 의견과 답변이외에 그 사안에 대한 서로의 생각이 절대적으로 서로 반대라는것도 영향이 있는것 같네요.
찬휘님 입장에선 '그작품'이 독만상 후보에 절대 부합되지 않는다는 입장이고 miraclel님은 독만상 후배에 오를수 있는 당연한 작품이라는 서로의 생각이 또하나의 충돌 원인이 된것 같습니다.
(물론 그리 지배적인 늬앙스는 아니였지만, 어느정도는~ 이라는 수준의 영향력 아니였나 싶습니다.)
언제나 이런문제가 발생될때 나오는 이야기지만 이메일로 개인적으로 직접 보내야 하는겁니다. 감정상하실 표현일지는 모르지만, 이런 행위는 '이사람은 이런점이 잘못된 사람이다.' 라는걸 만인에게 알리고 싶어하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누가 먼저 시작했느냐는 중요치 않습니다. 먼저시작했으니 이쪽도 똑같은 맞대응이라면 오십보 백보입니다.
찬휘님도 정말 요즘 표현이 너무 거칠어 지셨어요...;ㅁ;
그러므로 법 나오는 기준 자체가 합당하다고 생각하신다면, 다른 법원의 결정에서도 법원이 그러니깐 적절한 기준으로 생각하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물론 현재 논의에서는 많이 벗어 낫지만 말입니다.
그 부분에서 좀 일관성이 없어 보였었습니다.
여튼 남의 개인적인 공간에 와서 이렇게 까지 하는 것은 보기 좋지도 않을 뿐더러 처음 덧글을 달기 시작하면서 밝혔듯이 상당히 실례되는 행동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다만, 제 글을 안주거리 삼아 즐기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만은 없었습니다.
그냥 어느정도는` 이라는 것입니다. 제 글에서 그 부분을 그렇게 강조한것도 아니구요. 어느정도 정리되어질수 있는 문제인데, 안좋은쪽으로 치닫는걸 막아보자는 것이 요지입니다.
리플공방도 이 쯤이면 소모전입니다. 또 댓글이 달릴지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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