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능력이 너무너무 좋아서 두 행사를 그냥 슥슥 하고 있는게 아니라,
한 줄 내보이기 위해서 속에선 수십줄의 코딩도 하고,
나름대로 실력 배양을 위해 꾸준히 공부도 하면서 가고 있는 거란 말이지요.

겉으로 보이긴 쉬워보여서 쉽게 이야기하는 건지는 모르겠어도.
저로서는 이미 능력치를 초과해가면서 그저 깡으로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해요.
그러니까 괜히 웃는 척 옆구리에 칼 박지 말아줘요.

안 그래도 나 능력 없는 거 아니까.
노력하는 걸 봐달라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구차해서 그렇게는 이야기 안 할랍니다.
단지 이것만은 알아둬요. 남이 해내고 있는 게 불만족스러워서 이리이리 하는 게 더 낫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충만하다면, 날 밀어내고 당신이 해 줘요. 난 지금 그래줬으면 좋겠거든요.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지적을 하려고 해도 일정 선은 지켜가면서 해 줬으면 나도 웃으면서 아 그게 문제일 수 있구나 하고 고칠 수 있을 거에요. 아, 이러면 더 낫겠네 하면서 새로 만들 수도 있을 거에요.

진담이에요. 난 당신이 원하는 단계에는 이르지도 못할 거란 건 나 스스로가 누구보다 잘 알거든요. 그러니까, 그 이상 되는 사람 끌어오든지 당신이 하든지, 그럴 수 없다면 능력 떨어지지만 잘 좀 구슬려가면서 하는 아량도 좀 부려줘요. 그게 진정 잘 하는 사람의 여유 아닐까요?

아닌 척 내뱉는 당신들의 그 말을 보면서 느끼는 비참함은, 내 스스로가 아직 원하는 단계에까지 오르지 못한 데에서 오는 감정일 겁니다. 내가 그럴진대 겉에서 어찌 보일까는- 나도 알아요. 내부에서조차 심지어 단순 노동 부역자로밖에 보지 않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해는 해요. 그래도 기왕 때리려면 덜 아프게 때려줄래요? 역시나 구차할 뿐이지만, 부탁입니다. 이유도 없이, 뭔 의미인지 말한 사람이나 알까 싶은 말로 투정을 늘어놓으면, 정말 이유도 없이 얻어맞는 기분이 든답니다.

그러니까 쉽게 생각하고 쉽게 말하진 말아줘요. 당신들에게 분명한 이유가 있다면 분명하게 말해줘요. 그래야 나도 편하고 당신도 편할 겁니다.

by 서찬휘 | 2004/12/06 21:23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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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odvoice at 2004/12/06 21:44
분명히 말할 수 있다면 뒷담화를 하지 않겠죠...
Commented by 양세종 at 2004/12/06 22:33
원래 '뒷담화' 라는 것이 그 고생을 모르니까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Commented by 휘오나 at 2004/12/06 22:54
화이팅화이팅!!
Commented by Lain at 2004/12/06 23:29
남 얘기하는거 좋아하는 사람들 신경쓰지마세요. 거창할지도 모르지만 찬휘님이 지금 하시는 일, 역사에 남을 만한 일이잖아요^^
위대한 일엔 원래 태클이 많은 법이라지 않습니까(하하;)
뒷담화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이 존재하고 있을, 응원군들을 떠올리며 힘내세요!
Commented by 작은울림 at 2004/12/06 23:37
그저 먼발치서 바라보는데도 고생이 뚝뚝 떨어지는게 똑똑히 보입니다.

원래 앞에 나선 사람 뒤에서 까대는 사람들 치고 ,
능력 있는 사람 없다잖습니까...

고저, 파이팅입니다..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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