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뭐 하루 이틀 느끼는 건 아니지만…

왜인지 오늘 갑자기 「마호라바」 2권이 너무도 읽고 싶어졌다. 난 가끔 이렇게 뜬금없이 어떤 작품이 읽고 싶어지는 때가 있는데, 안 읽어주면 그 날 일이 안 된다. 그래서 책 찾기 모드로 돌입.

그런데 제법 근래에 산 책인데도 어디에 박혔는지 보이질 않는거다! (…)

이미 책장은 가득 차서, 지금은 방에다 벽을 쌓고 있는 형국이라 한 번 속에 쌓인 걸 찾으려면 벽을 한 번 허물고 꺼낸 다음 다시 쌓아야 하는 고도의 삽질을 벌여야 하는지라, 어지간해선 책장을 하나 더 사야지 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문제는 책장 놓을 자리도 없다는 것) 그래도 이 한 권 때문에 한 시간 반을 꼬박 책 찾기에 허비하다니.

아사미와 사요코의 이야기가 갑자기 보고 싶어졌고, 그걸 본 지금은 대만족-이긴 했지만. 뒤돌아보니 널부러진 책의 산, 책의 시체…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장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아아아……(털썩)

사실 책이 많다고는 말 못한다. 순전히 방 하나에 넣기엔 조금 넘칠 정도지, 많다는 수준은 이런 정도를 두고 이야기하는 건 아닐 테니까. 그러나 그거완 별개로, '정리'하기가 힘들 정도로 수용 공간에 한계가 온 것은 사실. 이거 어쩐다.

난 수집가가 아니어서 책을 수집 대상으로 보고 모으는 게 아니라, 볼 것만 사는 편이긴 하지만… 그럴 뿐인 일개 독서가에게조차 공간 부족이란 시련을 주시다니, 신이시여 너무하신 것 아닙니까….

나중엔 꼭, 서재를 만들리라 다짐하며, 어찌됐든 지금은 시체 처리에 힘을….

by 서찬휘 | 2004/07/03 19:58 | 만화/만화영화 | 트랙백 | 덧글(3)

트랙백 주소 : http://seochnh.egloos.com/tb/60725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sigycat at 2004/07/03 22:07
전에 일본의 어떤 장서가를 취재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5층짜리 건물을 지었더군요. 각 층별로 책꽂이가 꽉꽉- 그러고도 모잘라 별도의 창고에 장서가 자신의 집에도 책이 위태하게 바닥에 쌓여있었더랬죠, 하하하.(=_=)
Commented by 이래은 at 2004/07/04 04:12
그사람. 책사느라 쓴 돈이 얼마라더라...;
Commented by 티누비엘 at 2004/07/05 11:16
그 심정 이해가 됩니다. ㅠㅠ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