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6월 23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외엔 도저히 아무 것도 말할 기력이 나질 않네요.
단지 하나 말하고 싶은 것.
파병 찬성이나 반대나,
어느 쪽이든 입 좀 함부로 놀리지 말았으면 좋겠군요.
작작 좀 합시다. 이러나 저러나 사람이 죽었다고요.
꼭지가 돌아 '피의 복수를 해야 한다'고 외치는 자들이나,
때는 이때다 하며 노무현 씹기에 여념없는 자들이나.
죽으려면 폼 나게 죽지 구차하게 살려달라고 울부짖었다며 혀를 차는 금수만도 못한 작자들이나.
다를 바 하나 없습니다. 그렇게 열 올릴 시간이 있다면 잠시 묵념이라도 올려요.
파병 철회 입장을 지닌 분들도 한 가지는 간과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얼치기들이 '내가 해도 그거보단 잘 하겠다'라고 생각하는 것만큼 '정부 입장'이란 건 간단치가 않습니다. 파병 철회가 대의 명분으로는 옳다고 볼 수 있을지언정(그리고 저 또한 파병은 옳지 않다고 보긴 합니다만) 모든 관계를 합산해서 파병 철회가 제로섬, 아니 마이너스섬 게임이 되지 않으리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그 또한 아닙니다. 당신들(그리고 우리들)의 주장은 옳되, 그 옳은 건 '우리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그 입장 밖을 벗어나는 걸 두고 함부로 '악'이라 단정 지을 수 있는 자격 따위, 당신들(그리고 우리들)에겐 애초에 없습니다. 철회가 옳다고 주장하는 건 당연하지만, 파병을 반대하는 것도 옳지만, "파병 철회만 하면 간단한 걸 두고 왜 못하는가"라고 간단히 이야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것 또한 엄연한 사실입니다. 옳다 그르다를 고민하는 건 바른 자세이나, 입장의 차이라는 걸 생각치 아니한다면 당신들(그리고 우리들)의 주장은… 옳되 옳지 않은 것이 됩니다. 반대라면 반대 입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고민하되, 스스로의 입지를 깎아먹는 바보짓을 하진 말란 겁니다.
실례로 얼마 전의 진중권 씨처럼 자폭쇼를 보세요. 그런 자폭은 조중동식의 안하무인과 다를 바가 아무 것도 없는 겁니다. 단지 파병 반대라는 대의명분만 옳을 뿐이지요. 옳은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과 논조는 얼마든지 멋대로 가도 좋다? 그래선 이번에 사람 죽인 테러리스트들과 다를 게 뭡니까. 그러니… 가릴 줄도 좀 알라는 겁니다. 옳은 걸 주장한다고 그걸 말하고 있는 당신의 모습까지 옳은 건 아닙니다.
사람이 죽었습니다. 안타깝고 또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를 욕되게 하고 있는 건, 죽인 자보다도 어쩌면 이역만리의 모니터 앞에서 되도 않는 쌈박질을 하고 있는 우리 자신일지도 모릅니다. 진정성 있는 염원으로 파병 철회를 바라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쓸데없는 싸움질로 서로 얼굴 더럽히는 짓은 하지 맙시다. 그럴 정력 남아있으면 애인이나 부인에게 쏟아붓고, 그럴 시간이 있으면 조용히 묵념 한 번 더 올립시다.
행복해지길 바라기에도 벅찬 세상, 왜 이리 우울한지 모르겠습니다.
진심으로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이 모든 사태의 원죄인 조지 부시. 당신만은 분명 곱게 눈 감진 못할 것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
보태기.
언론이고 사람들이고….
저들이 저지른건 '살인'이고, 사람이 '살해' 당한 것, 혹은 '피살'된 겁니다.
그런데 무려 처형이라는 표현씩이나 써주고 있더군요.
처형處刑이란 말이 뭔지 아시나요?
1.형벌에 부침(처함). 처벌(處罰).
2.극형(極刑)에 처함.
살인을 저지른 걸 두고 처형이라고 하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돌아가신 분이 죄인이었나요?
설령 저들 입장에선 '인샬라'였을지 몰라도 말이죠. 말은 바로 좀 씁시다.
단지 하나 말하고 싶은 것.
파병 찬성이나 반대나,
어느 쪽이든 입 좀 함부로 놀리지 말았으면 좋겠군요.
작작 좀 합시다. 이러나 저러나 사람이 죽었다고요.
꼭지가 돌아 '피의 복수를 해야 한다'고 외치는 자들이나,
때는 이때다 하며 노무현 씹기에 여념없는 자들이나.
죽으려면 폼 나게 죽지 구차하게 살려달라고 울부짖었다며 혀를 차는 금수만도 못한 작자들이나.
다를 바 하나 없습니다. 그렇게 열 올릴 시간이 있다면 잠시 묵념이라도 올려요.
파병 철회 입장을 지닌 분들도 한 가지는 간과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얼치기들이 '내가 해도 그거보단 잘 하겠다'라고 생각하는 것만큼 '정부 입장'이란 건 간단치가 않습니다. 파병 철회가 대의 명분으로는 옳다고 볼 수 있을지언정(그리고 저 또한 파병은 옳지 않다고 보긴 합니다만) 모든 관계를 합산해서 파병 철회가 제로섬, 아니 마이너스섬 게임이 되지 않으리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그 또한 아닙니다. 당신들(그리고 우리들)의 주장은 옳되, 그 옳은 건 '우리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그 입장 밖을 벗어나는 걸 두고 함부로 '악'이라 단정 지을 수 있는 자격 따위, 당신들(그리고 우리들)에겐 애초에 없습니다. 철회가 옳다고 주장하는 건 당연하지만, 파병을 반대하는 것도 옳지만, "파병 철회만 하면 간단한 걸 두고 왜 못하는가"라고 간단히 이야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것 또한 엄연한 사실입니다. 옳다 그르다를 고민하는 건 바른 자세이나, 입장의 차이라는 걸 생각치 아니한다면 당신들(그리고 우리들)의 주장은… 옳되 옳지 않은 것이 됩니다. 반대라면 반대 입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고민하되, 스스로의 입지를 깎아먹는 바보짓을 하진 말란 겁니다.
실례로 얼마 전의 진중권 씨처럼 자폭쇼를 보세요. 그런 자폭은 조중동식의 안하무인과 다를 바가 아무 것도 없는 겁니다. 단지 파병 반대라는 대의명분만 옳을 뿐이지요. 옳은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과 논조는 얼마든지 멋대로 가도 좋다? 그래선 이번에 사람 죽인 테러리스트들과 다를 게 뭡니까. 그러니… 가릴 줄도 좀 알라는 겁니다. 옳은 걸 주장한다고 그걸 말하고 있는 당신의 모습까지 옳은 건 아닙니다.
사람이 죽었습니다. 안타깝고 또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를 욕되게 하고 있는 건, 죽인 자보다도 어쩌면 이역만리의 모니터 앞에서 되도 않는 쌈박질을 하고 있는 우리 자신일지도 모릅니다. 진정성 있는 염원으로 파병 철회를 바라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쓸데없는 싸움질로 서로 얼굴 더럽히는 짓은 하지 맙시다. 그럴 정력 남아있으면 애인이나 부인에게 쏟아붓고, 그럴 시간이 있으면 조용히 묵념 한 번 더 올립시다.
행복해지길 바라기에도 벅찬 세상, 왜 이리 우울한지 모르겠습니다.
진심으로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이 모든 사태의 원죄인 조지 부시. 당신만은 분명 곱게 눈 감진 못할 것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
보태기.
언론이고 사람들이고….
저들이 저지른건 '살인'이고, 사람이 '살해' 당한 것, 혹은 '피살'된 겁니다.
그런데 무려 처형이라는 표현씩이나 써주고 있더군요.
처형處刑이란 말이 뭔지 아시나요?
1.형벌에 부침(처함). 처벌(處罰).
2.극형(極刑)에 처함.
살인을 저지른 걸 두고 처형이라고 하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돌아가신 분이 죄인이었나요?
설령 저들 입장에선 '인샬라'였을지 몰라도 말이죠. 말은 바로 좀 씁시다.
# by | 2004/06/23 04:38 | 울부짖기 | 트랙백(3)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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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은 건 분명 같은 국민으로선 고통스런 일이지만, 그게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 개개인의 목숨을 못 지켜주겠다고 선언했다는 이야기로까지 비약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그 근거가 '사실'이나 '진실'이 아닌, '전언'에 따른 주관적 판단이라면 말입니다. 어느 쪽으로나 함부로 이야기할 사안은 아니지요.
지금은 그런 모호한 쪽으로 감정 폭발시킬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냉정을 잃어도 되는 것은 유가족들 밖에 없다고 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는 이런식으로 사람이 죽는다는데 한발짝 더 익숙해진것일테지요.
고인과 그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그냥 입 닫고 담배 연기나 빨아들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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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뉴스를 보고 잘못 들은 것이라 생각했는데......그렇게 믿고 싶었는데...
살고 싶다고 영어로 외친 그 분의 울림이 아직도 가슴이 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