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01일
길거리에서 붙잡는 사람이 왜 이리 많지?
일전엔 신촌교회에서 다이소까지 쫓아오던 놈이 있질 않나. 오늘은 국민은행 앞을 지나는데 졸졸 쫓아오면서 말 거는 사람이 있다. "저기 말씀 좀 여쭐게요. 지금 학생이신가요?" 호구조사 나왔냐? "아닙니다" "그럼 회사원이세요?" "그것도 아닙니다. 용각산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 용각산 부분은 농담이고, 여하간 둘 다 아니라니까 표정이 묘해진다. 뭐 어쩌라고 둘 다 아닌 거 맞는데.
……종교 아니면 도나 기다. 설문조사 같은 걸 하려는 것 치고는 손에 든 게 아무것도 없다. 꼬시려는 것 치고는 차림새나 얼굴이 진짜 막 대학교 들어간 것 같은 애다. 하고 안 그래도 답답한 마음에 "종교단체입니까?"라고 말하곤 지나쳐 왔는데, 살짜기 아까운 마음이 드는 건 얼굴이 꽤나 반반해서였다. 그렇다. 난 속물이라서 그 정도 미모를 지닌 아가씨가 길거리에서 붙들면 적당히 맞장구치다가 근데 별로 관심 없거든, 정도로 돌아설 정도의 여유를 부릴 줄은 아는데 오늘은 그럴 여유는 커녕 마음이 완전히 잿빛이라서.
근데 나한테 말 걸려는 여자는 좋다고 덤비는 사람은 거의 없고 태반이 이런 애들이래니. 아, 슬프다. 누구는 새카맣게 어린 애한테 고백도 받았다더만 난 이 우울한 날에 이런 여자애나 걸리고. 이런 애라도 말빨로 구슬려서 차나 한 잔 해보는 여유 같은 걸 부려볼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의 나로선 무리다. 이런 애들은 도무지 좋게가 안 보이고, 꼬셔볼 대상으로도 안 보이니.
하도 필사적으로 얘기를 걸고 싶어하길래 "그럼 나랑 자주면 얘기를 들어주지" 같은 더러운 대사를 일부러 던져서 반응이나 구경하고 비웃어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더러운 기분 더 더러워질 것 같다. 차라리 남자였으면 마음이나 편하지. 남자들에겐 씹스런 표정으로 엿이나 먹으라고 해줘도 별 죄책감이 안 들잖아? 남자란 동물은 원래 효용가치가 마이너스에 지나지 않아서 말이지. 물론 나 포함해서.
오늘의 개그.
"종교단체입니까?!"라고 화난 듯 소리를 탁 쳐놓고 돌아서는데 냅다 "아니에요!"라고 빽 소리를 지르는 그 아가씨. 아주 매뉴얼이 돼 있구나. 앙. 목소리는 귀엽던데.
..............
그리고 보니 밥 먹고 있는데 길거리를 지나가던 한 커플 중 아가씨 쪽의 옷차림과 머리 모양이 거의 토오사카 린 스타일이었다. 역시 홍대바닥.
……종교 아니면 도나 기다. 설문조사 같은 걸 하려는 것 치고는 손에 든 게 아무것도 없다. 꼬시려는 것 치고는 차림새나 얼굴이 진짜 막 대학교 들어간 것 같은 애다. 하고 안 그래도 답답한 마음에 "종교단체입니까?"라고 말하곤 지나쳐 왔는데, 살짜기 아까운 마음이 드는 건 얼굴이 꽤나 반반해서였다. 그렇다. 난 속물이라서 그 정도 미모를 지닌 아가씨가 길거리에서 붙들면 적당히 맞장구치다가 근데 별로 관심 없거든, 정도로 돌아설 정도의 여유를 부릴 줄은 아는데 오늘은 그럴 여유는 커녕 마음이 완전히 잿빛이라서.
근데 나한테 말 걸려는 여자는 좋다고 덤비는 사람은 거의 없고 태반이 이런 애들이래니. 아, 슬프다. 누구는 새카맣게 어린 애한테 고백도 받았다더만 난 이 우울한 날에 이런 여자애나 걸리고. 이런 애라도 말빨로 구슬려서 차나 한 잔 해보는 여유 같은 걸 부려볼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의 나로선 무리다. 이런 애들은 도무지 좋게가 안 보이고, 꼬셔볼 대상으로도 안 보이니.
하도 필사적으로 얘기를 걸고 싶어하길래 "그럼 나랑 자주면 얘기를 들어주지" 같은 더러운 대사를 일부러 던져서 반응이나 구경하고 비웃어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더러운 기분 더 더러워질 것 같다. 차라리 남자였으면 마음이나 편하지. 남자들에겐 씹스런 표정으로 엿이나 먹으라고 해줘도 별 죄책감이 안 들잖아? 남자란 동물은 원래 효용가치가 마이너스에 지나지 않아서 말이지. 물론 나 포함해서.
오늘의 개그.
"종교단체입니까?!"라고 화난 듯 소리를 탁 쳐놓고 돌아서는데 냅다 "아니에요!"라고 빽 소리를 지르는 그 아가씨. 아주 매뉴얼이 돼 있구나. 앙. 목소리는 귀엽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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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니 밥 먹고 있는데 길거리를 지나가던 한 커플 중 아가씨 쪽의 옷차림과 머리 모양이 거의 토오사카 린 스타일이었다. 역시 홍대바닥.
# by | 2008/06/01 17:39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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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무도 안잡던데요 (...으헝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