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29일
일본 여행기 - 4월 21일 (2) 도톤보리, 신사이바시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USJ)에서 나름대로 잘 놀고 돌아와선, 일단 호텔로 돌아와 짐을 조금 정리하고 나서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제 드디어 오사카 먹부림의 성지 도톤보리(道頓堀)로 돌격! 아싸 좋구나!

오사카에서 신물 나도록 본 자전거와, 먹음직스런 게 간판.

길 가던 양복 입은 아저씨가 절묘하게 잡혔네요.

참 앙증맞게도 타는군요. 스커트는 아니지만 절대영역도 엉덩이도 예쁩니다.



도톤보리에만 네 곳이 있는데 그 중 밥을 주는 곳입니다.
노점 형태인 곳도 있습니다만 거기선 밥을 안 줘요.


근데 일단 여기선 먹지 않았습니다. 1차 목표는 여기가 아닙니다.

사진 좀 찍을 수 있을까요 하고 꼬셔서 한 장.
인자한 표정이 인상적이었지만, 역시 사진기 앞에 서면 약간 긴장되는 모양이에요.

이쪽은 또 사진기를 들이대니 무진장 여유로운 표정으로 자세를 잡더군요? (……)




도톤보리의 나카자(中座)에 전해 내려오는 시바에몬 너구리를 모티브로 삼은 마스코트 캐릭터라는군요.
근데 바닥 참 좁아서, USJ를 안 가고 바로 오덕쇼핑을 떠났던 전진석 작가님과 학생들 일행을 이 킨류라멘 앞에서 떡하니 만났어요. 벌써 한바닥 돌고 오신 모양이더군요. 간단히 이야기 나누고 1차 목적지로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1차 목적지, 그게 어디냐.
1차 목적지, 그게 어디냐.


찾아보니 경영난이 아니라 주변 환경 변화와 건물 노후가 이유라네요.
역시 떠돌아다니는 글을 믿기 보다는 직접 확인해봐야. (……)



왜 이런 패밀리 레스토랑 스러운 음식들이…?
우야든동 제일 넉넉해 보였던 구이다오레 세트를 시켰습니다. 1886엔. 먹는 데엔 돈 아끼지 말자!





누르면 커집니다.



설마 이 건물 자체가 다 구이다오레 건물이고, 층마다 음식점 성격이 다른 것일 줄은.
그러니까 일본전골, 일본정식은 3층이라잖아요? 으악. 사실 저거 먹으러 온 거였는데!

당장 저걸 또 먹으러 가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금방 꺼지긴 하더라지만 당장은.

에휴. 조금 더 유의해서 볼 걸. 그래도 맛은 있었어요.
마침 옆을 보니 안내해주는 아주머니가 계셔서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했는데 극구 사양…이 아니라 거부하십니다. 네. 하도 낙담하면서 여기가 다 구이다오레였냐, 위층이 일본식이었냐 물으니 “죄송합니다”라면서 꾸벅 고개를 숙이시더군요. 쿨럭.
예정과는 좀 달랐지만 맛난 음식으로 배도 채웠겠다, 다시 쭉 도톤보리를 걸었습니다.
예정과는 좀 달랐지만 맛난 음식으로 배도 채웠겠다, 다시 쭉 도톤보리를 걸었습니다.






특히 가운데 조금 오른쪽에 찍힌 아저씨 인상이 쥑입니다. 배우하셔도 되겠는데요.
누르면 커집니다.


책은 오덕쇼핑 때 잔뜩 살 예정이라 패스.







저~기 오빠가 손 흔드네요 같이 흔들어요~ 하면서 호응해주더군요.


근데 돈키호테란 이름이랑 저 에비스 마스코트랑은 좀 안 어울리는 거 같은데.






도톤보리를 지나 신사이바시(心斎橋) 쪽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마침 양세종 님에게 부탁받은 게 있어 유니클로에 들렀습니다. 부탁받은 건 『선데이』·『소년 매거진』 50주년 기념 티셔츠 중에서 「란마1/2(らんま1/2)」이랑 「더 파이팅(はじめの一歩)」.
직원 분에게 선데이랑 매거진 50주년 티셔츠 있느냐 물었더니 저쪽으로 가 보래요.
직원 분에게 선데이랑 매거진 50주년 티셔츠 있느냐 물었더니 저쪽으로 가 보래요.






뭐야 이거? 싶어서 직원분에게 물어봤더니만, 젊은 직원은 오히려 작품을 전혀 모르는 눈치고(……건전하구나! 일반인이구나!) 오히려 나이 든 책임자분이 아~그거요?라면서 설명을 해 주더군요. 말인즉, 하필 고 두 녀석은 수요일날에 들어옵니다~랍니다. 수요일? 4월 23일? 그날이면 전 오사카성을 본 후 오사카항으로 가서 배를 타야 하거든요. 그 때 여길 오라고요? 갸악.
이건 진짜 어쩔 수 없습니다. 없다는데 어쩔 거예요. 포기. 힘 좀 빠져선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이건 진짜 어쩔 수 없습니다. 없다는데 어쩔 거예요. 포기. 힘 좀 빠져선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자. 어쨌든 신사이바시를 계속 돌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엔 있지도 않은 걸 만들어가면서까지 장사에 활용하는 일본인들이 새삼 무섭습니다.








일단 도톤보리에서 신사이바시 끝까지 이동했습니다. 이제 다음 행선지는 한국의 홍대처럼 옷차림 예쁜 아가씨들 많다고 하는 패션거리 아메리카무라(アメリカ村). 삽질이 끊이질 않는 일본에서의 이틀째 이야기, 아직 끝나려면 멀었습니다. 네.
(계속)
* 개인적으로 구이다오레에서 기억에 남는 건 가게 주제가입니다. 문 앞에 서면 구이다오레~ 구이다오레~하면서 반복되는 노래가 들려오거든요. 이게 어찌나 중독성이 강한지 지금도 그 음정이 뇌리에서 맴돕니다. 구이다오레~ 구이다오레~ 먹고 죽자~ 먹고 죽자~(……)
그와 함께 뇌리를 스치는 명곡. “めしあがれ~ めしあがれ~ めしあがれ~ ばくばく~ 君よ、ふとれ~” (처먹어라~ 처먹어라~ 처먹어라~ 우걱우걱~ 그대여, 살쪄라~)
(계속)
* 개인적으로 구이다오레에서 기억에 남는 건 가게 주제가입니다. 문 앞에 서면 구이다오레~ 구이다오레~하면서 반복되는 노래가 들려오거든요. 이게 어찌나 중독성이 강한지 지금도 그 음정이 뇌리에서 맴돕니다. 구이다오레~ 구이다오레~ 먹고 죽자~ 먹고 죽자~(……)
그와 함께 뇌리를 스치는 명곡. “めしあがれ~ めしあがれ~ めしあがれ~ ばくばく~ 君よ、ふとれ~” (처먹어라~ 처먹어라~ 처먹어라~ 우걱우걱~ 그대여, 살쪄라~)
# by | 2008/05/29 05:15 | 여행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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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2는 두번째 겨울연가 파칭코라는 뜻입니다.
겨울연가 뒤에 붙는 숫자는 시리즈명이었던 거군요.
또가고 싶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
아쉽긴 하지만 그 후 국내에서도 판다는 걸 알아버렸죠.
...먼 산
뭐랄까 백화점이라고 하기엔 조금 조촐한 매장이죠.
비슷한 걸로는 도큐핸즈가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