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17일
뭐랄까.
1. 블로그 개근 같은 건 생각을 안 했지만 막상 쭉 적다가 딱 하루가 비니까 조금 짜증이 나는군요. 이제 며칠 후면 무려 엿새나 쭉 못 쓸 텐데도.
2. 마왕이 남은 시간 타카피의 glory days만 줄창 틀겠댑니다. 나도 이런 막장 방송 해 보고 싶다. 아니 좋다고요. 네.
3. 주제가 옳으면 예시도 모두 옳은 걸까?
4. 오랜만에 본가에 다녀왔습니다. 속이 상한 건지, 아쉬운 건지, 씁쓸한 건지 이도 저도 아닌 기분인 건지 잘 모르겠어요. 이젠 감정들이 다 마모가 되어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좋지만은 않았어요'. 시기가 안 좋았나 봅니다. 동생아, 제발 좀…….
5. 서예 낙관용으로 필명 도장을 팠습니다. 한글과 한자 다 팠고요. 만화인 직인도 팠습니다. 이제 어떤 서류도 어떤 서예도 덤비라 하세요. 하하하하하하.
6. 근데 낙관용 도장을 파려니 '호'가 있느냐고 묻더라고요. 문득 호를 짓는다면 뭘로 하는 게 좋을까요. 그리고 보니 옛날에 동인계에서 유행했던 게 호 짓기였어요. 비굴 ○○, 막장 △△ 식이죠. 하지만 제대로 짓는다면 뭘로 할 수 있을지.
7. 전자사전 왔습니다. 전자사전. 좋긴 한데, 역시 전자사전에다 음악, 동영상 파일 재생 기능을 너무 기대하는 건 아니다 싶더군요. 동영상은 진짜 좀 암울하지만 어차피 전 P2P도 안 쓰니 이걸로 동영상 볼 일은 없는데…… wma랑 ogg가 안 되는 건 조금 아쉽더랍니다. 덕분에 일전에 녹음해놨던 녀석을 들을 수 없어요. 여하간 이걸로 어학공부를 좀 해볼 수 있으려나 싶습니다. 그러나 명색이 사전인데 우리말 맞춤법이 대차게 틀려놓은 몇 군데 예시를 보면서 피를 토할 수밖에 없었다고 할까요. 가장 먼저 눈에 밟혔던 게 '오랫만'이군요. '오랜만'입니다. 네.
8. 시부야 할아버지께 드릴 문구는 '삶은 잔치, 일은 놀이.'와 '生は宴、仕事は遊び。'를 우리말과 일본어 함께 쓰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같은 대학 강의 나가시는 일본어 선생님께 상담했는데, 운율상 딱 떨어지는 쪽으로는 뒤가 仕事は遊び인 만큼 生きるのは宴보다는 生は宴 쪽이 괜찮을 것 같고, 遊び도 일이 놀이냐?라며 경시하는 인상을 줄 수 있다라는 건 우리나라도 사실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철학적인 문구는 해석하기 나름이고 상대도 이런 문구로 오해하진 않을 거라는 말씀을 해 주셨어요. 여하간 이제 쓰는 일만 남았군요. 타올라라, 세필붓!
9. 마왕이 지금은 108요괴대장 썰을 풀고 있습니다………커헉.
10. 도장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한자 이름 때문에 조금 고민했습니다. 이 이름 필명이거든요. 그래서 한자 이름을 지을 때 빛나는 깃발(대장기)라는 뜻으로 徐燦麾라 지었더랬어요. 이름이 먼저 나온 후 한자를 끼워 맞췄습니다. 근데 언젠가부턴가 휘를 麾가 아니라 煇로 적고 있었더라고요. 빛날 찬, 빛날 휘. 빛나다가 두 번 들어가는 이름이었습니다. 오늘 도장 파면서 아차 이거 실수다 싶더라고요.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문득 이번 강의에서 아이들에게 이야기한 게 있었습니다. 과유불급. 지나친 건 모자람만 못하다. 빛나는 것도 작작 빛나야지. 게다가 이름이란 게, 제 경우는 필명이 사실상 본명 역할을 할 만큼 매우 오래 쓰고 있어서 가족조차도 필명으로 부를 정도인지라 필명이 곧 절 지칭하는 이름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이름이 지닌 뜻이란 걸 무시할 수가 없어요. 대장기를 뜻하는 麾에는 대장기 뿐만 아니라 지휘하다란 뜻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리더의 이름입니다. 도장을 파기 위해 결정해야 할 시점, 저는 빛나다를 두 번 반복하는 번쩍거리는 이름이 아니라, 빛나게 이끌어가겠다는 뜻을 담은 이름을 선택했습니다. 제 필명은 徐燦麾입니다.
2. 마왕이 남은 시간 타카피의 glory days만 줄창 틀겠댑니다. 나도 이런 막장 방송 해 보고 싶다. 아니 좋다고요. 네.
3. 주제가 옳으면 예시도 모두 옳은 걸까?
4. 오랜만에 본가에 다녀왔습니다. 속이 상한 건지, 아쉬운 건지, 씁쓸한 건지 이도 저도 아닌 기분인 건지 잘 모르겠어요. 이젠 감정들이 다 마모가 되어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좋지만은 않았어요'. 시기가 안 좋았나 봅니다. 동생아, 제발 좀…….
5. 서예 낙관용으로 필명 도장을 팠습니다. 한글과 한자 다 팠고요. 만화인 직인도 팠습니다. 이제 어떤 서류도 어떤 서예도 덤비라 하세요. 하하하하하하.
6. 근데 낙관용 도장을 파려니 '호'가 있느냐고 묻더라고요. 문득 호를 짓는다면 뭘로 하는 게 좋을까요. 그리고 보니 옛날에 동인계에서 유행했던 게 호 짓기였어요. 비굴 ○○, 막장 △△ 식이죠. 하지만 제대로 짓는다면 뭘로 할 수 있을지.
7. 전자사전 왔습니다. 전자사전. 좋긴 한데, 역시 전자사전에다 음악, 동영상 파일 재생 기능을 너무 기대하는 건 아니다 싶더군요. 동영상은 진짜 좀 암울하지만 어차피 전 P2P도 안 쓰니 이걸로 동영상 볼 일은 없는데…… wma랑 ogg가 안 되는 건 조금 아쉽더랍니다. 덕분에 일전에 녹음해놨던 녀석을 들을 수 없어요. 여하간 이걸로 어학공부를 좀 해볼 수 있으려나 싶습니다. 그러나 명색이 사전인데 우리말 맞춤법이 대차게 틀려놓은 몇 군데 예시를 보면서 피를 토할 수밖에 없었다고 할까요. 가장 먼저 눈에 밟혔던 게 '오랫만'이군요. '오랜만'입니다. 네.
8. 시부야 할아버지께 드릴 문구는 '삶은 잔치, 일은 놀이.'와 '生は宴、仕事は遊び。'를 우리말과 일본어 함께 쓰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같은 대학 강의 나가시는 일본어 선생님께 상담했는데, 운율상 딱 떨어지는 쪽으로는 뒤가 仕事は遊び인 만큼 生きるのは宴보다는 生は宴 쪽이 괜찮을 것 같고, 遊び도 일이 놀이냐?라며 경시하는 인상을 줄 수 있다라는 건 우리나라도 사실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철학적인 문구는 해석하기 나름이고 상대도 이런 문구로 오해하진 않을 거라는 말씀을 해 주셨어요. 여하간 이제 쓰는 일만 남았군요. 타올라라, 세필붓!
9. 마왕이 지금은 108요괴대장 썰을 풀고 있습니다………커헉.
10. 도장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한자 이름 때문에 조금 고민했습니다. 이 이름 필명이거든요. 그래서 한자 이름을 지을 때 빛나는 깃발(대장기)라는 뜻으로 徐燦麾라 지었더랬어요. 이름이 먼저 나온 후 한자를 끼워 맞췄습니다. 근데 언젠가부턴가 휘를 麾가 아니라 煇로 적고 있었더라고요. 빛날 찬, 빛날 휘. 빛나다가 두 번 들어가는 이름이었습니다. 오늘 도장 파면서 아차 이거 실수다 싶더라고요.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문득 이번 강의에서 아이들에게 이야기한 게 있었습니다. 과유불급. 지나친 건 모자람만 못하다. 빛나는 것도 작작 빛나야지. 게다가 이름이란 게, 제 경우는 필명이 사실상 본명 역할을 할 만큼 매우 오래 쓰고 있어서 가족조차도 필명으로 부를 정도인지라 필명이 곧 절 지칭하는 이름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이름이 지닌 뜻이란 걸 무시할 수가 없어요. 대장기를 뜻하는 麾에는 대장기 뿐만 아니라 지휘하다란 뜻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리더의 이름입니다. 도장을 파기 위해 결정해야 할 시점, 저는 빛나다를 두 번 반복하는 번쩍거리는 이름이 아니라, 빛나게 이끌어가겠다는 뜻을 담은 이름을 선택했습니다. 제 필명은 徐燦麾입니다.
# by | 2008/04/17 01:40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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