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08일
차마 동생 속을 긁고 싶진 않았지만
결국 밤중에 문자를 보냈다.
"아무리 생각해도 선진당은 아닌 듯하다. 그들의 뿌리를 생각해봐"
스물여덟 말만한 아가씨에게 이런 이야기는 사실 간섭이다. 한나라당이나 친박연대가 아닌 게 어디냐 싶긴 하지만, 설마 하니 동생에게서 이회창당이라는 선택지가 나올 줄이야. 오후 시간이 완전히 무채색으로 변할 만큼 충격적이었다. 부모님조차 설득을 못한 나지만, 설마하니 서른도 안 된 젊은이가 선진당을 선택할 줄은 몰랐다. 이유를 물으니 '포스터가 좋아서'라고 했다. '충청도는 선진당'이란 말도 했다.
…안 한다고 하는 것보단 낫다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농담이지?라고 묻고 싶어도 차마 목구멍 이만치까지 차오르다가 넘어간다. 이건 조중동 애독자이자 50대이면서 전라도 빨갱이 새끼들 다 죽여야 한다는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내 아버지 앞에서 이명박을 왜 찍어선 안 되는가를 말하다가 집안 분위기 말아먹는 거랑 같단 말야.
차라리 못미덥고 하는 짓이 애들장난이래도 진보신당이라고 하면 그나마 낫다. 자기네 방법이 세상에서 먹히지 않는다는 것도 모른 채 천둥벌거숭이마냥 뛰어다니면서 남 발목이나 잡고 욕질이나 해댄대도… 진짜로 사람을 냅다 쏴 죽이고 졸라 쳐 죽이고 바리바리 밟아다가 찍찍 짓눌러놓고 깔깔대는 니미씹스런 개새끼들의 똥구멍이나 핥아대는 것보단 낫지. 아예 생각이 없는 것보단 나은 거잖아. 그래봐야 진보 쪽 애들이 한다는 소리란 게 "쟤들 찍어봐야 같이 서민 죽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는 뻘소리 뿐이니 씨바 젠장맞을 세상. 그런 놈들은 평생 그리 살다 뒈지라지.
근데 동생이 선진당?
…….
……….
아 씨, 정말 돌겠다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동생아, 넌 거기 대가리가 누군지 알고 하는 소리니? 왜 그게 생겼는지는 아니? 게다가 그 대가리를 졸졸 따라나온 아무개를 비롯한 씹새끼들이 뭐하던 개새끼들인진 알고 하는 소리냐?! 포스터가 좋아 보인다는 거, 농담으로 한 소리지? 그치?
속이 답답해 미칠 지경이다가 아는 누님에게 상담을 했다. 깔깔 웃으시더니만 한 마디 툭 내뱉으신다.
"너네 집에선 너 혼자 야당이구나?"
네. 그런가 봅니다. 씨발.
돌아와서. 방금 동생에게 답 문자가 왔다.
"오빠 내가 알아서 할게"
맥이 탁 풀린다. 아, 그래.
알아서 한다는데 더 뭐랄 거야. 근데 말이다 동생아. 이 오빠는 네가 누굴 찍든 바꾸라고 강요는 못하겠다만 말이지. 차라리 한나라당이었으면 이렇게 당황스럽지나 않았을 거야. 한나라당 지지 같은 경우는 관성에 가까워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이해나 갔을지도 모르겠다. 너는 경영자 계열이니까. (얘가 창조한국당이나 문국현을 알 것 같지도 않고) 근데 선진당을 찍는단 소리를 듣는 순간 든 생각이란, 얘가 정말 우리나라가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는지에 관해선 이만큼도 관심이 없구나 하는 거였다.
밥 벌어먹고 사는 데에 그런 관심이 이만큼도 도움을 안 주니까-라고 생각하는 것만 아니길 바라고 싶지만…… 어째서일까. 이리 이야기를 하는 거 자체가 너무 허무해진다. 아닌 말로 내가 국회의원 하려고 정치에 관심갖는 건가? 아니잖아. 이 나라에서 사람 답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몸부림 아니냔 말야.
…….
그래. 않겠다고 하는 거보단 낫구나.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 하는 거니.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선진당은 아닌 듯하다. 그들의 뿌리를 생각해봐"
스물여덟 말만한 아가씨에게 이런 이야기는 사실 간섭이다. 한나라당이나 친박연대가 아닌 게 어디냐 싶긴 하지만, 설마 하니 동생에게서 이회창당이라는 선택지가 나올 줄이야. 오후 시간이 완전히 무채색으로 변할 만큼 충격적이었다. 부모님조차 설득을 못한 나지만, 설마하니 서른도 안 된 젊은이가 선진당을 선택할 줄은 몰랐다. 이유를 물으니 '포스터가 좋아서'라고 했다. '충청도는 선진당'이란 말도 했다.
…안 한다고 하는 것보단 낫다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농담이지?라고 묻고 싶어도 차마 목구멍 이만치까지 차오르다가 넘어간다. 이건 조중동 애독자이자 50대이면서 전라도 빨갱이 새끼들 다 죽여야 한다는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내 아버지 앞에서 이명박을 왜 찍어선 안 되는가를 말하다가 집안 분위기 말아먹는 거랑 같단 말야.
차라리 못미덥고 하는 짓이 애들장난이래도 진보신당이라고 하면 그나마 낫다. 자기네 방법이 세상에서 먹히지 않는다는 것도 모른 채 천둥벌거숭이마냥 뛰어다니면서 남 발목이나 잡고 욕질이나 해댄대도… 진짜로 사람을 냅다 쏴 죽이고 졸라 쳐 죽이고 바리바리 밟아다가 찍찍 짓눌러놓고 깔깔대는 니미씹스런 개새끼들의 똥구멍이나 핥아대는 것보단 낫지. 아예 생각이 없는 것보단 나은 거잖아. 그래봐야 진보 쪽 애들이 한다는 소리란 게 "쟤들 찍어봐야 같이 서민 죽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는 뻘소리 뿐이니 씨바 젠장맞을 세상. 그런 놈들은 평생 그리 살다 뒈지라지.
근데 동생이 선진당?
…….
……….
아 씨, 정말 돌겠다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동생아, 넌 거기 대가리가 누군지 알고 하는 소리니? 왜 그게 생겼는지는 아니? 게다가 그 대가리를 졸졸 따라나온 아무개를 비롯한 씹새끼들이 뭐하던 개새끼들인진 알고 하는 소리냐?! 포스터가 좋아 보인다는 거, 농담으로 한 소리지? 그치?
속이 답답해 미칠 지경이다가 아는 누님에게 상담을 했다. 깔깔 웃으시더니만 한 마디 툭 내뱉으신다.
"너네 집에선 너 혼자 야당이구나?"
네. 그런가 봅니다. 씨발.
돌아와서. 방금 동생에게 답 문자가 왔다.
"오빠 내가 알아서 할게"
맥이 탁 풀린다. 아, 그래.
알아서 한다는데 더 뭐랄 거야. 근데 말이다 동생아. 이 오빠는 네가 누굴 찍든 바꾸라고 강요는 못하겠다만 말이지. 차라리 한나라당이었으면 이렇게 당황스럽지나 않았을 거야. 한나라당 지지 같은 경우는 관성에 가까워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이해나 갔을지도 모르겠다. 너는 경영자 계열이니까. (얘가 창조한국당이나 문국현을 알 것 같지도 않고) 근데 선진당을 찍는단 소리를 듣는 순간 든 생각이란, 얘가 정말 우리나라가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는지에 관해선 이만큼도 관심이 없구나 하는 거였다.
밥 벌어먹고 사는 데에 그런 관심이 이만큼도 도움을 안 주니까-라고 생각하는 것만 아니길 바라고 싶지만…… 어째서일까. 이리 이야기를 하는 거 자체가 너무 허무해진다. 아닌 말로 내가 국회의원 하려고 정치에 관심갖는 건가? 아니잖아. 이 나라에서 사람 답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몸부림 아니냔 말야.
…….
그래. 않겠다고 하는 거보단 낫구나.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 하는 거니. 정말.
# by | 2008/04/08 23:41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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