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05일
진보들의 착각
그들 기준에 따르자면 노무현은 개차반이었고, 이명박은 그보다도 더 엉망인 놈이고.
……거기까진 좋다 치자. 문제는 자기들이 대안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지금 현실도 인정을 안 해요.
최소한 욕할 상대가 있어야 자기도 살아남을 수 있는 구도에서 만족해선 곤란하지. 가끔 이 분들 중 상당수는 현실'정치'를 하자는 건지 현실'도치'를 하자는 건지 구분이 안 간다. 심지어 자기 몸뚱이가 나뉜 지금 시점에 이르러서도.
지금 진보 여러분이 해야 할 건 둘 다 잘못됐으니까 우리가 세력을 키워야 한다-가 아닙니다. '정치'를 하세요 제발. 깨끗하고 순수한 여러분들은 진저리가 날 그 '정치'가 바로 여러분이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라고 되는 게 '정치인'이고요. 정치판 시궁창인 줄 몰랐습니까? 그 시궁창 속에서 생태계를 재편하는 싸움이 여러분이 할 일이에요. 바깥에서 소독약 뿌리는 게 아니라 말입니다.
여러분은 버러지입니다. 앞서 자리잡은 왕초버러지들 욕할 때가 아니라니깐요. 몸뚱이가 반으로 갈린 지금도 감이 안 잡히십니까들.
현실정치란 게 무엇인지 이만큼이라도 고민한다면 해선 안 되고 할 수도 없는 이야기들을 너무 쉽게들 하는 바보들이 많아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계속 그러고 사세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계속 그러고 사는 겁니다. 지금까지도 '대안'이었고 앞으로도 '대안' 소리를 듣겠지만 실은 '대안' 조차도 못 되는 그 위치 말입니다.
……거기까진 좋다 치자. 문제는 자기들이 대안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지금 현실도 인정을 안 해요.
최소한 욕할 상대가 있어야 자기도 살아남을 수 있는 구도에서 만족해선 곤란하지. 가끔 이 분들 중 상당수는 현실'정치'를 하자는 건지 현실'도치'를 하자는 건지 구분이 안 간다. 심지어 자기 몸뚱이가 나뉜 지금 시점에 이르러서도.
지금 진보 여러분이 해야 할 건 둘 다 잘못됐으니까 우리가 세력을 키워야 한다-가 아닙니다. '정치'를 하세요 제발. 깨끗하고 순수한 여러분들은 진저리가 날 그 '정치'가 바로 여러분이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라고 되는 게 '정치인'이고요. 정치판 시궁창인 줄 몰랐습니까? 그 시궁창 속에서 생태계를 재편하는 싸움이 여러분이 할 일이에요. 바깥에서 소독약 뿌리는 게 아니라 말입니다.
여러분은 버러지입니다. 앞서 자리잡은 왕초버러지들 욕할 때가 아니라니깐요. 몸뚱이가 반으로 갈린 지금도 감이 안 잡히십니까들.
현실정치란 게 무엇인지 이만큼이라도 고민한다면 해선 안 되고 할 수도 없는 이야기들을 너무 쉽게들 하는 바보들이 많아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계속 그러고 사세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계속 그러고 사는 겁니다. 지금까지도 '대안'이었고 앞으로도 '대안' 소리를 듣겠지만 실은 '대안' 조차도 못 되는 그 위치 말입니다.
# by | 2008/04/05 17:43 | 세상 바라보기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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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실상 여당 말곤 통합민주당이라는 야당과 민노당, 그리고 진보신당 말고는 그나마 '틀'을 갖춘 곳이 전무한 판입니다. 세일러문 아저씨네…그러니까 창조한국당 말이죠. 그쪽은 지난 대선 때 일말의 기대를 품어봤지만 아예 답이 안 나오는 모양새를 보여주더군요. 민노당 이상으로 '현실정치'의 '현실'을 '팬터지'의 영역에서 해석하는 모습이었거든요. 게다가 조직까지 와해된 판이고.
그런데 정작 그 주요 축이라는 민노당과 진보신당을 보면, 결벽증 환자 투성이입니다. 글 써주신 분처럼 생각할 수 있는 분이 몇이 있을 거 같나요. 심지어 민노당이 하나이던 시절, 지난 5년간 한 건 '정책 제안'은 했을지언정 중요한 대목에선 결과적으로 '한나라당하고 편 짜먹고 노무현 때리기'였거든요. 그 기조를 버릴 수 있을 거 같습니까? 전 못한다고 봐요. 막상 국회의원 해 보니 법 하나 올리기 쉽지 않지, 노총 징징대지, 밑에선 변절이네 자리에 올라가니 똑같네 소리 나오는 판이니 일단 때리고 봐야 할 판이죠.
심 지어 한국노총 아저씨가 한나라당 대표로 출마하는 판국임에도, 기껏 갈라져 나온 진보신당에서도 지지자들 입에서 나온다는 소리가 '저새끼들 다 틀려먹었다' 수준이면 말 다했다고 봅니다. 그 판에 연합을 기대하는 게 무리라고 판단하는 게, 이상할까요? 전 그렇게 봅니다.
근데 시궁창 안에도 생태계가 있습니다. 민주라는 버러지, 한나라당이라는 버러지들이 잔뜩 넘실대죠. 근데 어떤 사람이 시궁창 안에 갇혔다고 봐요. 버러지들하고 공존하거나 자살하는 수밖에 없대요. 탈출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요. 죽을 순 없어서 산다는 선택지를 택한다면 그 순간 어쨌든 시궁창이 자기 세계가 되죠. 진보의 가치나 본래 지향점이나 논리나 그도저도 아니면 바라는 세계가 어떻든 간에, 지금 '한국의 진보'를 자처하는 분들은 그 시궁창 속에서 다른 버러지들 더럽다고 화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글 쓰신 분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당 지도부라도 되면 모르겠습니다만, 그랬다간 당장 당이 와해될 걸요. '투쟁' 말곤 답이 안 나오던 민노당 핵심이나, 다르다고 갈라섰다곤 하지만 여전히 순수함밖에 무기로 내세울 게 없는 진보신당 핵심이나. 그게 조금이라도 '야합'이라는 생각이 들면 적당히 현실이란 걸 맞출 줄 모르는 지금 세력이, 안 그래도 크지도 않기 때문에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거든요.
민주당 욕하실 게 못 되는 게, 잡 쓰레기에 개 버러지에 더러운 밥벌레 개 병신들 다 모여 있다곤 하더라도 그네들은 한나라당보단 못할지언정 자기들이 하고 있는 게 '정치'란 건 압니다. 오로지 정치인으로서 살아남는 본능에 충실한 금수들인 한나라당에 비해선 순진해서 그렇죠. 근데, 진보 쪽이 하고 있는 게 과연 '정치'인가요? 전 지금까진 그렇지 못하다고 보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정치'는 어느 시대였든 인류 역사 이래로 그냥 '썩어빠진' 거였습니다. 시궁창 속에서 헤엄치기였다고요.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게 있어야 사회란 굴레가 그보단 덜 썩은 굴레로 돌아가게 됩니다. 웃기게도 말이죠. 그거 부정할 양이면, 그냥 정치 않는 게 낫습니다. 전, 그리 봅니다.
전 무슨 당 찍는다고, 또는 어디 지지한다고 바보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다양하면 좋죠. 제발 다른 데 다 틀렸다고나 대놓고 말하지나 말면 좋겠다는 겁니다. 그런 사람은 바보 소리 들어도 되고요.
물론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저도 한나라당+친박연대+선진당+종교단체 지지하는 건 매국노 짓으로 여깁니다. 정말, 그러지들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 결국은 그거죠. 정말, 공조할 부분은 공조할 수도 있고 경쟁할 수도 있어야 하는 유일하다시피 한 대상을 아예 적으로 상정하고 있다는 거. 거기서 오는 손실이 결국 진보를 잡아 먹을 겁니다. 이 상태로 계속 가다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