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사마…메이드 사마…사마…사마…

「회장님은 메이드 사마!」, 번역 제목 눈살

전날 밤 새고 강의 뛰고 11시 넘어 도착해서 정신은 이미 안드로메다였지만 저노무 책 제목이 눈에 밟혀서.
썼다.

어쨌든 '왜 일본어는 안 된다는 거냐'란 소리는 안 나오게 하는 데에 신경을 썼다.
그리고 설문조사도 붙어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한 번 해 볼 것.

by 서찬휘 | 2008/04/01 17:02 | 만화/만화영화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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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보바도사 at 2008/04/01 17:13
만화 내용이야 충분히 재밌었지만 표지 볼때마다 느는 건 한숨뿐입니다. (...)
Commented by 알비레오 at 2008/04/01 17:22
이건 뭐... 만화고 소설이고, 번역자 특별 교육 코스라도 만들든지 해야지 말입니다. -_-;
Commented by CARPEDIEM at 2008/04/01 21:34
하다못해 '메이드 아씨'라도 붙일 것이지. -┏
Commented by NeverEnd at 2008/04/02 00:49
데스크와 매체 지지층을 제외한 대상자 일반이 그다지 문제삼지 않는 부분을 지적하면서 '(일반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는 '(대다수의) 빈축을 사고 있다' 등의 표현을 동원하는 것은 다소간의 왜곡을 야기하는, 사설에서도 함부로 쓰지 말아야 할 정치적 수사법이 아닌가 싶네요.

저 한 사람의 분위기 감지 능력이 언론사의 여론 조사 능력보다 뛰어날 리는 없습니다만, 해당 기사를 읽고 의도하신 반응을 보이는 사람보다는 '음, 난 거기까지 생각해 본 적 없는데, 대부분은 이런 문제를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나봐' 라고 생각할 사람이 절대 다수인 것이 현실이라고 봅니다. 역시 저만의 좁은 식견 혹은 만화계와 많이 동떨어진 환경에서 비롯된 착각일까요..

제 인식이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번역, 저작권 등 몇몇 사안에 관련된 [만]의 기사들은 보도라기보다는 여론을 조종할 의도로 작성된 프로파간다라는 지적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간의 눈팅으로 찬휘님께서 품은 생각이 어떤지는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견해에 동의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사의 양과 질을 떠나서, 정보와 사실을 엄정하게 분별하기보다는 데스크가 가치판단을 단호하게 내려주는 [만]의 운영방식은 여러가지로 당 기관지적인 데가 있습니다. 기사에서는 '이러이러한 오류가 드물지 않게 발견되므로 제작자들의 인식 재고를 바란다' 정도로 건조하게 사실만을 밝히고,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서 분명한 논조로 '제작자는 물론 대다수의 소비자들도 그런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는 식으로 기사와 사설을 엄정하게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은 서브컬처 바닥의 인플레이션은 유통구조의 올바름보다 열띤 소비에서 비롯되므로 냉정한 언론보다는 발랄한 소식지를 더 필요로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지금의 제도권 언론에게서는 문화를 바라보는 공정하고 애정어린 시각을 바랄 수 없기 때문에 기왕 출범한 [만]이 정론지로서 결실을 맺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습니다. 외부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 줄을 뻔히 알면서도 내부의 작은 걸림돌 하나를 지적하는 난잡한 덧글이 읽으신 분들을 모욕하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8/04/02 04:20
결론 내려놓고 원인 찾는 설문조사 구성이 왠지
반대 항목이 없는 대운하 설문조사를 연상케 하는 구석이 있네요.
NeverEnd님 말마따나 사마도 괜찮다는 사람들을 위한 항목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요?
제가 딱히 찬성하는 입장인 것은 아닙니다만, 이런 부분에서 일본식 표현을
그대로 도입하는 데에 보다 관대한 영미권 번역의 사례라던가를 생각해 볼 때,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
PS: '기사'로서는 일단 1.편집부에서 어떤 의도로 저렇게 제목을 붙였는지 답변을 받아보고
2.기사에도 적혀있는대로 일본측의 의향이 반영된 것은 아닌지 확인을 한 다음에
올랐어야 하는 기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8/04/02 04:34
덧글은 가능하면 기사 쪽에 직접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아.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8/04/02 04:55
NeverEnd 님) 건강한 지적 고맙습니다. 해당 글은 단신이 아닌 칼럼으로 쓴 글이고 태그도 그리 지정되어 있기는 합니다만(그래서 상단에서 '단신'이 아닌 '칼럼' 차림을 눌러야 이 글이 나옵니다) 이를 드러낼 수 있는 장치가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네요. 그렇다 하더라도 지적은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지나치게 무겁게 받아들이시고 계시단 인상은 들지만, 한편으로 저는 '일부러라도 강하게 긁어내는 쪽'을 택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에 그로 인해 거부감이나 이물감이 들 수 있다는 점도 압니다. 그로 말미암아 나오는 지적이라면 달게 받아야겠지요.

요즘 전 어느 쪽이냐면, 말씀하신 바와 같이 다른 생각을 지니신 분들이 있으면 그걸로 생산적으로 시끄럽게 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쪽입니다. 그렇다고 싸우거나 부대낄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니면 아예 이런 기회에 '얘들론 안 돼'하면서 새로이 만화 관련 매체를 (블로그 형태라도 좋으니) 만들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나와서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니 NeverEnd 님이나 충격 님 같은 분들의 글이 글 아래에 바로 달리거나 트랙백으로 들어온다면 이렇게 좀 몽둥이를 드는 듯한 느낌의 글에 균형을 맞춰줄 수 있겠죠.

물론 해당 글의 내용에 담긴 수사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여론 조종(호도)를 꾀한다는 건 좀 오버기는 합니다만 다분히 언론들의 나쁜 버릇을 빌려 쓰고 있다는 점은 맞지요. 글의 내용이 다분히 제 생각에 기반하고 있는 것도 맞습니다. 저는 이런 이도저도 아닌 번역이 매우 위험하다고 보고 있고, 앞으로도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저는 제가 중간 위치에 서서 균형 있는 시선을 견지해야한다고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만에 기대하시는 부분이 공정 언론으로서의 무게추라면 안타깝게 여기실 수도 있지만, 균형을 잡을 땐 잡더라도 지나치게 막나가지 않는 선에선 특정 방향의 시선을 감출 생각이 없습니다. 욕설 아닌 반론이 온다면 그것도 같이 붙여서 WWF를 만들면 되고요. 뻔히 아시겠지만 그런 구도나 강렬함이 사이트의 흥행성을 고려해야 하는 사람으로서는 생각을 또 안 할 수가 없기도 해요.

지금은 일단 조금 시끄럽게 해 보고 싶어서 안 그래도 좀 삐딱한 제 시선을 좀 더 삐딱하게 적용해 보고 있습니다만, 우야든동 그 와중에 놓쳤거나 조금 위험해 보인다 싶은 부분이 있으면 이번과 같이 말씀해주세요. 가능하면 기사 아래에 직접, '이건 좀 위험하다'라고요. 일부러 삐딱할 수도 있고, 또는 진짜로 조금 위험하게 접근했을 수도 있고. 사안에 따라 저 또한 지적을 받고 고칠 부분은 고칠 수 있게끔 앞으로도 많은 관심 바랍니다.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8/04/02 05:50
충격 님) 아하하. 그리고 보니 막상 설문조사 항목에 '그것도 별로 나쁘진 않음' 항목을 안 넣었군요. NeverEnd 님께도 말씀드렸지만 이 칼럼에서 저는 '그건 틀렸어!'라고 말하고 있다 보니 균형 면에서 많이 치우쳐 있는 게 사실입니다. 글과 설문조사에서 비릿한 기분을 느끼셨다면 양해 바랍니다.

칼럼 내용에 적은 '일본 출판사가 우겨서 그랬을 가능성'은 까놓고 말하자면 일종의 회피장치죠. 본래대로라면야, 원론적으로는 각각의 경우에 대해 확인을 하는 게 우선이겠습니다만 「잠자는 혹성」 「오늘의 5의 2」와 같은 얼토당토 않은(그리고 이번 사례보다 더욱 지독하고 경악스런) 제목 번역 문제가 계속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이는 단순히 한 출판사 문제라기 보다는 번역 단행본을 내는 출판사 전반, 그리고 이에 종사하는 번역자 상당수에 걸친 총체적 문제라는 결론밖에 안 나오더군요. 이 문제는 단순히 일어를 우리말로 안 바꿨다는 걸 비난하는 게 아니라 「오늘의 5의 2」나 「잠자는 혹성」 같이 '번역'이 뭔지 알까 싶은 결과물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이유를 최신작의 사례를 들어 짚은 거죠. 확인 부분을 굳이 걸자면야, 말하고자 하는 것을 말하기 위해 도망갈 구멍 하나를 파 놨을 뿐이라고 이야기를 하겠습니다만.

이러한 맥락에서 '원문의 어감이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노력과 우리네 말글살이에 맞는지를 생각 않고 무조건 그대로 옮기는 것은 엄연히 차원이 다른 문제다' 같은 부분이 나온 거고, 한편으로는 번역할 말이 없는 것도 아닌데다 심지어 '사마'에 관한 어떠한 해설도 없다는 내용도 담아놨죠. 정말 일본에서 컨펌(확인)이 안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그리 했다면 '사마'가 뭔지나 알려줘놓고 들어가는 게 대다수 독자를 향한 예의입니다. 여기 찾으시는 분들 정도야 욘사마에서 사마가 ~님이란 뜻이란 걸 알든지 애초에 일본어 능통자니까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이렇게 달랑 써 놨을 때 '사마'가 뭔 뜻인지 주석 없이 알 수 있는 일반인(= 윙크 컬렉션 레이블을 주로 볼 중고교 여학생과 그 전후 순정/소녀만화 팬층)과 사마라고 써도 별로 문제될 건 없다고 생각하는(= 즉 그냥 봐도 그 뜻이 뭔지는 아는) 사람과 어느 쪽이 더 많을까요? 설마 통계라도 내 봐야 알 문제라고 말씀하시진 않겠죠.

그런 견지에서 볼 때 이 제목은 일본 쪽 요구였어도 오류였고 아니었다면 더더욱 오류인 상황일 뿐입니다. 애초에 우리말에 관해 고민이란 걸 하는 번역자라면 해선 안 될 경우들이 이번 뿐 아니라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사례들이 나올 때마다 '드러내놓고 꾸준히 망신을 줄' 필요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균형을 생각하시는 분께는 죄송하지만 그것이 제 본심이고, 굳이 중간 위치에 있고 싶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중간 위치를 견지하시는 분이 기고를 해 주시거나, 반론을 제기하시거나, 아니면 아예 사마 같은 걸 그대로 써라, 우리를 원판지상주의자라 욕하지 말라 하는 이들의 주장이 막 올라오는 경우가 나온다면 전 썩소를 지으며 한 마디 하겠죠. '계획대로다'.

NeverEnd 님께도 말씀 올렸습니다만 운영자로서 어느 정도는 그런 데에서 오는 잡음을 (지나치게 시끄럽지 않은 선에서) 이용할 필요도 느끼고 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좀 더 다양한 이야기들이 섞이면서 관전자들이 알아서들 생각할 여지를 늘려주길 바라고 있기도 합니다. 다시 말씀 올립니다만 사안에 따라 저 또한 지적을 받고 고칠 부분은 고칠 수 있게끔 앞으로도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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