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쓰기

연습용이 아니라 어딘가에 쓰기 위한 글씨를 부탁받았다.
그런데.

1. 한글이 한자보다 더 쓰기 어렵다. 정말 어렵다.
2. 세필붓을 사야겠다. 지금 건 너무 크고 아름다워.
3. 붓펜은 화선지에 댈 게 아니었다.
4. 매번 쓸 때마다 쌓이는 종이를 보고 있노라면 한숨만 나온다. 뭉쳐놓으면 베개로 써도 되겠다.

……도합 다섯 시간 정도를 써 댔는데도 마음에 드는 게 안 나오고 있다.
힘드네 참.



이번 건 통과가 되어도 아쉬움이 짙게 남을 거 같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류의 기회가 앞으로도 찾아오면 좋겠다. 지나친 욕심일까?

부탁이 아니라 '일'로도 받을 수 있을 정도가 되고 싶다. 늘 준비하고 있어야겠지.
만화 쪽 캘리그래퍼는 아직 사람도 별로 없고 말이지. 배추아저씨 정도려나.



............


ㄱ : 그럼 화선지 뭉치를 '그' 베개 커버에다 집어넣으면 되겠네.
ㄴ : ……아하…가 아니잖아!

by 서찬휘 | 2008/03/08 04:32 | 서예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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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양군 at 2008/03/08 08:59
....ㄱ이 하려던 말을 떠올린 전...(...)
Commented by 마법고냥이 at 2008/03/08 16:55
왠지 찬휘님과 양군님은 환상의 커플...이 아니라 콤비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건....(도망.)
Commented by CARPEDIEM at 2008/03/09 01:39
제가 신청한 글씨를 베개에 채워넣으시면 바로 퍼펙트입니다. -_-)ず~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8/03/09 01:58
양세종 님) 흥, 그럴 줄 알았어요. (척)
마법고냥이 님) ……만담콤비요? (…)
CARPEDIEM 님) ……….
Commented by 로메슈제 at 2008/09/28 19:08
확실히, 궁서체 배우고 한자로 넘어갔는데 한자쪽이 좀더 예쁘게 써지던데요.
다만, 사자소학 첫부분 쓰다가 그만두게 되어서 아쉬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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