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06일
이런저런 이야기들.

1.
새벽에 타 마시는 코코아는 맛있습니다. 우유를 듬뿍 넣어서 적당히 달고 적당히 고소해요.
2.
앞으로 웹디자이너를 따로 쓸 필요를 느끼는 이유는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하는 방식으로는 큰 일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요즘들어 디자인 감각이나 능력에 심히 회의를 느끼게 하는 말들을 지나치게 자주 듣다 보니 웃어도 웃는 게 아닌 상황이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뭐 인정해야 하는 건 인정해야 하는게, 제 디자인이 예쁘진 않죠. 감각적이지도 않고 오늘 들은 것처럼 나이에 비해 아저씨스럽기까지 하다면… 뭐 그렇다 하죠. 그래도, 그 때문에 일이 비틀어지거나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 한다는 소리를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면… 미묘하게 속이 쓰려요.
이 지점에서 슬그머니 오기가 고개를 드는 건 실력도 없는 주제에 속이 좁아서인 걸까, 의기소침해져선 자문자답을 해 봐도 답이 쉽게 나오질 않습니다. 맘 편히 인정하고 때려치우는 게 세상을 위한 것일 수도 있긴 할 텐데. 아직은 그러기엔 들인 시간과 공부와 욕심이 절 놔주질 않네요.
…여하간 요 며칠간 '넌 못 해' 뉘앙스의 반응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받고 나니 마이너스 에너지가 머리를 마구 휘감습니다. 오늘 개강 둘째 날인데 학생들 앞에서 티를 내진 말아야겠죠.
3.
오늘 원 사장님이 그러시더군요. 요리를 하려면 전기 오븐 작은 걸 하나 사는 게 어떻겠느냐고. 전 답했습니다. 거기까지 가면 이미 손 쓸 수가 없어요오오오오오! (……)
……오븐에까지 손 댔다간 돌이킬 수 없을 거 같아 무섭습니다. 간식으로 쿠키를 굽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니 뒷감당이 안 될 거 같아 두렵군요. 쿨럭. 그냥 믹서나 하나 사고 싶네요. 누가 선물해주면 좋겠다아아아.
4.
야스다 스즈히토 씨의 「벚꽃사중주」. 1권 표지가 맘에 듭니다. 역시 허벅지가 매력적인 소녀가 좋아요. 저런 허벅지를 지닌 소녀가 덤벼온다면 이 오빠는 기꺼이 함락당해줄 수 있어! 진담입니다.
근데 표지의 '기타를 무기로 휘두르는 여고생'이란 카피는 틀렸습니다. 1권 내내 얘가 휘두르는 건 라크로스 스틱이에요. (……)
5.
…쓰고픈 게 더 있었는데 배도 고프고 졸려서 여기까지.
# by | 2008/03/06 01:38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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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즘 사이트들 보면 진짜 예쁘고 감각적이고 그런곳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아저씨취향이면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