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아침에 조금 늦잠을 자는 바람에 차 시간 늦겠다 싶어 죽어라 뛰었습니다. 서두르다보니 목도리도 잊고 가서 깨닫고 난 순간에 비명 한 번 질러줬고. 안 그래도 머리 손질도 못하고 가서 심히 꾀죄죄했고. 근데 더 기가 막힌 건 잠실에서 내렸어야 하는데 전철 안에서 책 보다가 몰두한 나머지 그만 두 정거장이나 지나쳤어요. 엎친 데 덮친 격이었죠. 책에 빠지면 소리를 거의 못 듣는 편이라 역을 지나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하필 이럴 때 사고를 친 거죠. 그래서 정말 겨우겨우 뛰어서… 가까스로 버스를 타고… 그냥 뻗었습니다. 역시 버스에선 자는 게 제일이에요. 깨어나니 도착했더군요.

우야든동 도착해서 이번에 함께 강의를 할 교수님들을 죽 뵈었습니다. 반가웠던 건 요즘 「여친만」의 이야기를 쓰고 계신 류병민 작가님. 지난 술자리 이래 오랜만이었죠. 제법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아침에 급하다고 밥을 거르고 갔으면 경을 칠 뻔했습니다. 아침 점심을 다 먹고도 오후에 배가 고파서 쩔쩔 맸거든요. 과자 사 주신 정철 교수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오가는 게 피곤해요. 적응해야죠. 이제 첫 날이었으니.


12일부터 14일까지는 OT입니다. 간만에 학생들이랑 재미나게 놀고 올 생각입니다. 교수님 소리랑 인사 받는 게 지금은 많이 어색합니다. 섞여서 놀고 오면 좀 낫겠죠.


* 그나저나 "퇴근 몇 시에 해요?"라는 질문을 받고서 참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프리랜서한테는 출퇴근 개념이 거의 없으니까 말이죠.

by 서찬휘 | 2008/03/04 01:23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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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양군 at 2008/03/04 10:12
어서 익숙해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ㅂ'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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