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복 교수의 대국민 테러

이원복 교수님 정신줄 놓으신 거 맞죠?


며칠 전 양여진 작가님이 주최하신 모임에서 문득 왜 이원복 교수가 맛이 갔다고 하느냐고 물으시기에 먼나라 이웃나라로만 기억되어선 곤란한 그의 행적과 위험천만한 사고방식들에 관해 소개를 했더랬다.

근데 어제 중앙일보에 이 양반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에 즈음하여 참으로 장절한 원고를 실었더랬다. 자세한 건 만화 본편을 한 번 읽어보라. (보기)

상처를 건드리지 말자네. 일본도 저런다네.
새 시대가 열렸으니까라네.

이 사람이 이 정도로 유치찬란하게 변한 건, 원래 그런 것이었을까 아니면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고 낙오된 나머지 증오만 머리에 들어차면서부터였을까. 어느 쪽이든 지금의 이원복 교수는 지식인으로서도, 만화가로서도, 나아가 한 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인간으로서도 확실하게 말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나라당 쪽, 또는 그 지지세력이란 것들의 수준이란 게 원래 그렇지 뭐 하고 넘어가기엔 어린 시절 그의 「먼나라 이웃나라」가 열어주었던 - 비록 오류도 잦지만 - 세계를 향한 시선이 아까운 탓에 가슴은 쓰리지만… 묻어야지 어쩌겠나.

그는 이미 퇴물의 길을 자처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지식인으로서의 그와 그의 만화를 망각의 강 저편에 장사지내는 일이다.


* 물론 새삼스레 이원복 교수에 관해 글을 쓸 것도 없긴 하다. 서울대 동문회보였던가에 게재한 '서울대 출신이 상고 출신한테 지면 안 된다' 따위 만화를 그리며 꼴통 커밍아웃을 한 지도 오래 됐고 하니 이런 일로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도 좀 뜬금없긴 하다. 적어두는 까닭은 마침 며칠 전 일도 있고 해서 양 작가님도 한 번쯤 더 보시라는 이유에서.

* 이번에 경숙이도 그렇지만 참말로 저런 선생 밑에서 배우고 있을 학생들이 안쓰럽고 불쌍하다. 이건 뭐 그야말로 교육을 빙자한 세뇌에 가까우니.

by 서찬휘 | 2008/02/26 06:23 | 만화/만화영화 | 트랙백(1)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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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간지가이정퓨 오리지날 .. at 2008/02/26 14:16

제목 : 이원복+조금 추가
요즘 들어 저 사람이 변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 사람 원래 저랬습니다.[사랑의 학교]최근에 복각판으로 나왔데요. 찾아보시고 격렬한 국수주의와 전체주의적 시각에 젖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난 저걸 초딩때 처음 접했다는 사실이 넘 무서운 거 있지. 그 때는 그냥 아 애국이란 건 이런 거구나~효도라는 건 이런 거구나~하면서 봤는데 고딩 때 방 정리하다가 다시 꺼내 보니까 이건 뭐 흠좀무...아무리 70년대 만화라지만 먼나라 이웃나라와......more

Commented by 아르젤 at 2008/02/26 09:15
헐....무개념이였내요... 이런분인줄 몰랐다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제리 at 2008/02/26 09:55
저 교수의 먼나라시리즈로 학습만화 인생을 열었는데-_-...참 어렵네요 답답해요.
Commented by 양군 at 2008/02/26 10:56
먼나라 이웃나라 '유럽편'으로만 기억되는 이미지는 참 좋았는데.. 갈수록 정신줄 놓는 모습을 보이시더니 이제 그마저도 극에 달하셨군요.

나나나나~ 나나나나~ 헤이헤이헤이~ 굿~ 바~~~이~
Commented at 2008/02/26 14:2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마법고냥이 at 2008/02/26 15:16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지만 저 쯤 되면 할 말 없죠.
Commented by 푸하핫 at 2008/02/26 18:18
저 사람 저랑 본관 같고 항렬까지 같은 사람(...) 먼나라 이웃나라는 이미 헌 책방에 몇 천원 주고 팔아먹었습니다만.....
Commented by fkdlrjs at 2008/02/26 18:45
......이런...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2/26 23:14
몸은 이웃나라에 있는데 정신은 먼나라로 가 버리셨군요...OTL
Commented by 가람 at 2008/02/26 23:40
마법고냥이//이럴땐 모 영화의 대사가 떠오릅니다.
'죄가 무슨 죄냐? 저지른 인간이 나쁜거지.'
Commented by 원이 at 2008/02/27 06:09
가르마 자비는 '지온 공국에 영광 있으라' 그 외침으로 스스로에게 유죄 선고를 내렸습니다.
Commented by 전진석 at 2008/02/27 16:41
츠키야마 아키히로 총독각하의 취임을 축하드리며! 반자이! 반자이! 반자이!
Commented by 烏有 at 2008/03/04 00:22
원래 정신이 안들호로 간분이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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