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26일
사진질 - 나도 제법 괜찮은 면상인갑다.










살다보니,
블로그에 자기 사진 올린 걸로 애처로운 인생이란 소리를 듣는 날도 다 있었더랬다.
대단한 용기에, 심지어 만용이라나?
사람이 오죽 못났고, 오죽 할 이야기를 못 찾으면
고작 남이 자기 공간에 자기 사진 올린 걸 두고
용기니 어쩌니 이야기를 하냐 그래.
내겐 호흡과도 같다.
내 있는대로의 심정과 생각을
현재의 내 모습 그대로 풀어놓는
그 자체가 이 공간의 존재 이유고,
그 자체가 호흡과도 같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욕설이 볼썽사나운가?
고작 그 정도의 비아냥에 깨갱댈 거면
애초에 욕지거리를 쓰지도 않는다.
이 바닥 생활이 몇 년인데 욕 써서 좋을 거 없다는 거 모를까.
하지만 난 네가, 너희가 아냐.
할 말을 하려고 연 공간에서
내 할 말을 했을 뿐이거든.
내 그 때 심정이 그러했으니 그리 적었다.
고작 그것을 용기니 만용이라며
없는 주변머리에 면상까지 억지로 끌어붙일 정도면
뭐야 나도 겉으로나 속으로나 꽤 쓸만하구나?
그렇게 생각해도 틀린 말은 아니겠다.
정말 못 봐줄 정도라면
기왕 어떻게든 사진 올린 걸 끌어들이는 거,
용기니 어쩌니 이전에 동물 모양새라도 끌어 붙였겠지.
어차피 욕할 거 온갖 걸 다 끌어들이는 게 저들 부류의 습성이라지만
하도 자주 준동하니 패턴이 워낙 뻔해서 말이지.
내가 조금이라도 뚱뚱하고 못생겼어봐.
오덕후들의 습성이니, 범죄자 면상이니 들먹였을걸?
고작 그런 걸로밖에 이야기를 못 끌고 나가는
불쌍한 이들이다.
그래서 오늘 이런 글귀를 보면서
단 한 번도 외모가 잘 빠졌다고 생각한 적 없었던 내가
나름대로는 약간 자신감을 얻었더랬다.
뭐야, 나도 꽤 괜찮나봐.
그래서 흐뭇한 김에 엊그제 찍은 거 올린다.
표정연습용 웹캠질이라도
이런 반응까지 나올 정도면 효과는 좋네.
부러우면 해 봐. 재밌어.
모니터 뒤에서 쌈박질이나 하고 사는 판이라면
꿈도 못 꾸겠지만.
말해줄게.
그런 정도의 저열함으론 날 웃기지도 못해.
그나저나 잠을 거의 못 잔 상태에서 찍었더니 표정도 우울, 눈은 새빨갛게 충혈.
마지막 사진은 거의 우는 것 같네.
전신 사진은 세종 님이 찍어준 거지만 대로변이어서 포즈를 좀 멋있게 잡기가 어려웠다.
다음엔 좀 더 멋있는 자세를 잡고 많이많이 찍어달래야지.
…근데 어째서 웹캠으로 찍은 사진이 더 화색이 돌아 보이지? (……)
전신 사진으로 보니까 너무 창백해 보인다.
# by | 2008/02/26 01:17 | 사진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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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라면 지나가는 사람들 눈 때문에 긴장하셔서?(퍽)
남이 입은거에 욕질하는것들은 열등감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