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내 몸이 아니야

주재국 님 어머니께서 돌아가셔서, 2월 첫 날 저녁 강원도 영월에 다녀왔습니다. 상가에서 밤을 보내고… 잠깐 눈을 붙이긴 했지만 돌아와서 용산서 위어도 님 만나고, 우체국 갔다가 전시회 때문에 바로 광화문에 갔다 왔습니다.

……결국 돌아오자마자 방 청소 좀 하고 바로 이불 펴고 뻗은 게 아마도 저녁 8시.
근데 아침까지 잘 수 있었으면 좋을 텐데 깨 보니 새벽 3시였습니다.

잠이 오지도 않아서 결국 일어나서 어제 배송해 온 ODD를 설치하고 일전에 백업해뒀던 녀석들을 다시 하드 속에 밀어넣고 있습니다. 벌써 CD 한 장이 CRC 에러가 나서 눈물을 삼키고 있네요. 배가 고파오는데 밥도 지어야겠고, 머리는 개운하질 않지… 딱 두 시간만 더 잘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봐야 상 치르시는 분들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만.




참. 영월 가는 데 난리를 한 번 겪은 게, 강남터미널이 아니라 그 옆의 센트럴시티였던가로 가야 하더라고요. 근데 강원도 영월이래서 영동선 쪽으로 갔던 건데 센트럴시티 쪽은 호남선으로 적혀 있더라고요. 왜 이리 섞여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여하간 덕분에 초단위로 시계를 보며 건물 사이를 뜀박질을 했더랬습니다. 가까스로 매표소에 다다랐더니만 시간 지나서 표 못 산다고 일단 버스로 직접 뛰어가서 있으면 타고 없으면 포기하라고 하더군요. 다행히도 아직 안 떠났길래 뛰어올라서 현금으로 삯을 치르고 무사히 갈 수 있었습니다.

강남에서 두 시간 반, 집에선 거진 세 시간 반. 멀더군요. 꽥. 여하간… 다녀왔습니다. 재국 님도 무사히 상 치르시길. 벌써 오늘이 발인이네요.

여러분들도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by 서찬휘 | 2008/02/03 06:03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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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형진 at 2008/02/03 12:55
영월행은 엄밀히 따지면 '시외버스' 노선이라서요. 현재 센트럴시티에 들어와 있는 노선 중 1/3이 시외버스 노선이라죠. 안그래도 센트럴 좁은데 몇몇 노선(공주나 유성 등)좀 빼서 옆(경부선)으로 옮겼으면 좋겠는데... 여하튼 욕보셨습니다.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8/02/03 16:21
고맙습니다. 30초 차이로 차 놓칠 뻔한 거 생각하면 아찔해요. 영동선 쪽으로 달려갔을 때 '여기가 아닌데요'라는 소리를 듣고선 얼마나 얼이 빠졌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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