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로그인 여부가 아니라 예의다, 바보야.

이글루스에서 종종 이야기 나오는 거다. 고작 자기 정체성을 지나가다로밖에 드러내지 못하는 넋나간 꼬마들을 사람들은 종종 '비로그인'이라면서 비판한다. 그러면 꼭 나오는 반론이 '로그인이 뭐 그리 감투냐'라는 거다. 물론 로그인 비로그인이 사람을 가르지 않지. 로그인하고도 뻘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거야 당연하다. 사람 사는 바닥이 어디라고 특출나게 다를까. 다만 이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문제의 본질은 로그인 비로그인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IP도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이름도 '지나다가' 류로 적으면서 어디서 왔는지도 전혀 드러나지 않는 철저한 익명성 속에 숨는 이들이 내놓는 글이란 게 사람을 얼마나 피폐하게 하는지를 봐야 하는 거다.

로그인하고 쓰는 사람은 선이고 비로그인이 악이라서가 아니라, 비로그인인데다 이름도 안 밝히고 숨어서 남 욕이나 하는 그 태도가 문제가 되는 거다. 비로그인이면서도 예의 지켜서 쓰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과 별개 문제잖아. 지금 현상 그 자체를 두고 있고 없고로 판가름하자는 게 아니잖아. 응? 알면서 왜 그래. 그 이야기 아니란 거 알면서도 왜 그래. 논점 흐리면 남는 게 뭐야, 말싸움밖에 없단 거 알면서 왜 지랄인데?

다시 말한다. 로그인 여부가 아니라 예의의 문제다. 본문을 쓴 사람이 화가 나는 내용으로, 또는 정신나간 소리로 일관한대도 그걸 제대로 반박할 것도 아니며 욕이나 쓰면서 자기 공간 밝히지도 않으면 그건 진짜 나쁜 짓이지. 아니 로그인을 했어도 개소리를 짖으면 개새끼 소리 듣는 게 당연한 판에 심지어 그런 바보짓을 숨어서 내지른 놈을 두고 사람 취급을 해 주는 게 맞냐?


로그인 안 했다고 뭐라 한다고 중얼거릴 시간에 자기가 뭔 소리를 싸질러놨는지부터 보는 게 자기 자신을 위해서 좋을 거다. 세상 사는 게 그리 장난으로 보이든? 알면서 왜들 그래. 그 이야기가 아니란 거. 응? 십장생들. 논리 합리 엉뚱한 데 대지 마. 봐야 할 건 사안 그 자체고, 그걸 바라보는 태도고 생각이고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이잖아. 말만 맞으면 다 맞는 건 줄 알아? 진짜, 알면서 왜 지랄들인데?

세상 엿같고 좆같고 구멍많은 거야 현실이지만 그런 걸 굳이 부각해서 남 무너지는 모습 보고 깔깔대는 거나 즐기는 꼬마가 있는 건 더 볼썽사납다. 어른들이 해야 하는 건 저런 꼬마 궁둥이 까고 맴매해주는 건데 말이지. 까놓고 말하자. 내가 아래 지나가다2란 친구 글에다가 '숨어서나 말하고' 식으로 말하면 나 안 숨었다고, 봐라 이런 경우도 있다면서 난리칠 거다. 저 사람은 이글루스 주소를 연결해놨거든. 그것도 접속도 안 돼. 나 낚아서 뭐할 건데? 원. 무턱대고 욕하거나 글 내용 곡해하는 것보다도, 이런 식의 반응변태들이 더 짜증나. 아, 또 l뭐시기란 친구 떠오르는군.

by 서찬휘 | 2008/01/17 23:31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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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한국출장소장 at 2008/01/21 11:35
솔직히 이글루의 비로그인 덧글 폐쇄 시스템의 가장 난감한 부분은 비로그인 유저의 경우 덧글이 뭔지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죠.-_-

비로그인이건, 로그인이건, 실명제건 작정하도 달려드는 악플은 못막습니다. 만약 실명제로 해결됐다면 과거 하이텔 plaza란이 왜 그렇게 '구정물통'이 됐는지가 증명이 안되죠.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8/01/21 20:08
정말 맘 먹고 덤벼드는 놈은 못 막죠. 어쩌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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