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11일
저녁식사
느닷없이 사과쥬스가 먹고 싶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과를 마구 깎았습니다. 난도질한 결과물.
그리고 꺼내들었습니다. 강판을 말이죠.
마구 갈았습니다.
쨔잔.
두 개를 갈았더니 한컵 반 정도가 나오더라고요.
한 컵은 후식으로 남겨놨습니다. 그럼 다른 한 컵은?
즙은 따라 마시고 건더기는 고기 구워먹는 데에다 부어넣었습니다. 심지어 저 고기는 굽기 전에 레드와인에 담가놓기까지 했습니다. 매우 호사스러운 식사입니다. 사과 향기가 고기에 스며들어 맛이 좋더군요. 양념까지 된 고기에 뭔 짓이냐!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술은 향보다도 고기를 연하게 하는 데 효과가 좋거든요. 게다가 꽤 오래 냉동해놨던 고기라서.
제법 꼬들꼬들한 밥에 김치에 콩나물, 거기에 막 구운 고기까지. 오늘의 저녁식사였습니다.
아니 이미 어제였군요.
사과쥬스는 파는 거 말고 바로 갈아서 과육까지 살아 있는 그 녀석이 갑자기 너무너무 먹고 싶었거든요. 그것도 믹서기나 녹즙기 같은 데가 아니라 직접 강판에 간 그 녀석! 아, 간만에 먹는 걸로 황홀했어요. 설거지는 좀 귀찮지만. (……)
몇 백 원이라도 더 싼 매장 찾아가서 장 봐오고 설거지하고 빨래 널어놓고 차 한 잔 끓여마시면서 밤이 깊어가고 있음을 실감하는 생활. 내일은 뭘 차려먹을까를 고민하는 생활. 주부란 게 이런 건가 합니다. 콜록.
그래서 사과를 마구 깎았습니다. 난도질한 결과물.







아니 이미 어제였군요.
사과쥬스는 파는 거 말고 바로 갈아서 과육까지 살아 있는 그 녀석이 갑자기 너무너무 먹고 싶었거든요. 그것도 믹서기나 녹즙기 같은 데가 아니라 직접 강판에 간 그 녀석! 아, 간만에 먹는 걸로 황홀했어요. 설거지는 좀 귀찮지만. (……)
몇 백 원이라도 더 싼 매장 찾아가서 장 봐오고 설거지하고 빨래 널어놓고 차 한 잔 끓여마시면서 밤이 깊어가고 있음을 실감하는 생활. 내일은 뭘 차려먹을까를 고민하는 생활. 주부란 게 이런 건가 합니다. 콜록.
# by | 2008/01/11 01:51 | 식탐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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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갈수록 주부 생활에 익숙해지시는 것 같네요. ^^;
알비레오 님) 그나마 플라스틱 재질이라서 덜 위험해요. 쇠강판은 정말 무섭죠. 풀메탈패닉에서도 무기로 쓰이더군요. (……) 그리고 주부생활, 확실히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