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조만간에 독일에 또 간댄다. 어인 일이냐 했더니 실적이 좋아서 본사에서 보내주는 거란다. 아마도 일전에 갔던 것처럼 그쪽 섬유시장 공부라는 명목이겠지. 노는 건 얼마 못한다고 투덜대더라지만.

…이 녀석, 일전엔 두 달 연속 매출 전국 1위를 먹어서 부모님을 제주도 보내드리더니만 이번에 또 한 건 올렸네. 여하간 듣자니 자랑스럽기도 하고, 그저 입만 쩍 벌어질 따름이기도 하고. 여하간 잘했다. 집에 내려가면 야옹이답게 뒷목을 붙들고 저만치 내던져주마. 캬릉.



.........


여권 사진 찍었다면서 보여줘놓고선 귀여운 척 묻는다. 나 예뻐? 예뻐? 오빠한테서 예쁘다는 소리가 듣고 싶었나보다. 자정 넘은 이 시간에. 어쩌랴. 그래도 예쁜걸. 예쁘다고 해줬더니 예쁘다고?하고 확인한다. 벌써 못 본 지가 꽤 되어서인지 갈구기와 아양의 농도가 한층 짙어진 양상이다. 곧 내려가마. 내려가서 괴롭혀주마. 꾸욱.


.........


그나저나 이 녀석마저 다른 사람에게 내 본명을 '서찬휘'라고 말했다가 허우적댔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해할 수밖에 없다. 실은 나도 이젠 내 본명 들으면 어색해서 죽는걸.

by 서찬휘 | 2007/12/12 23:06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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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한국출장소장 at 2007/12/13 08:20
이제 서찬휘님 본명을 들으면 서찬휘님 보다는 모 정부기관 총수(?)가 떠오릅니다.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7/12/14 03:03
한국출장소장 님) …그 사람 관련해선 왠지 요즘 싫은 소리만 들리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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