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02일
이사를 앞두고 구매를 고려해야 할 것 - 뻔뻔하게 선물도 받습니다.
이사 예정일은 아마도 12월 20일쯤.
이사를 앞두고 필요한 것들을 정리할 겸 적어봅니다.
- 정수기
- 공기청정기
공기청정기는 행운목이나 산세베리아로 때운다 치더라도 정수기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시는 샘물 사 마시는 것도 고려를 해 봤지만… 귀찮아요. 귀찮아요. 귀찮아요. (…) 대여 쪽을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 프린터 내지는 복합기
전 프린터를 1년에 한두 번 쓸까 말까입니다. 근데 그 한 두번이 사람을 잡습니다. 필요는 하겠는데, 거의 안 쓰다보면 또 망가지더라고요…. 딜레마입니다 정말. 복합기를 살까 했는데 말리더라고요. 팩스도 1년에 한두번 쓸까 말까라 온라인으로 보내고 받을까 했더니, 지난 번에 한 번 썼는데 안 갔더랩니다. 별로 못 믿겠어요. 차라리 근처 가게에서 보내는 게 낫겠습니다. 스캐너는 이미 있습니다. 이걸로 충분해요.
- 컴퓨터
데스크탑. 60만원 정도로 견적을 내 보려고 합니다. 램 2기가 정도로. 현재 메인으로 쓰다시피 한 노트북은 이제 노트북 본연의 자세로 돌려야죠. 야. 고생했다. 조금만 더 버텨다오. 이제 형제가 하나 더 늘면 너희 노트북 두 대를 안에서고 밖에서고 더더욱 예뻐해줄게.
- 어도비 CS3
컴퓨터보다 이게 더 비싸단 거에 좌절할 따름입니다.
그나마 MS오피스는 이미 샀다는 걸 위안으로 삼아야 하나.
GIMP만으로 버티는 건 무리고…. 근데 포토샵만 따로 사자니 액션스크립트 때문에라도 플래쉬를 써야 하겠으니 결국 CS패키지를 사는 게 정답. 우씨,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비싸요….
- 전자레인지
혼자 사는 사람에게 이거만큼 유용한 게 또 어디 있으랴 싶긴 하군요. 누구는 이걸로 라면도 끓이고 심지어 밥도 짓던데. (……)
- 원탁
접대용. 작고 예쁜 걸로 하나. 식탁도 겸해서.
- 의자
선물 받기로 한 거 외에 접이식으로라도 손님맞이용 몇 개.
- 치약, 비누를 비롯한 세면도구
필요합니다. 매우 필요합니다. 집들이 선물로도 그만이니 올 때 하나씩.
- 휴지
쟁여놓더라도 있어서 나쁠 것 없는 녀석. 큰 일 봤는데 휴지가 없으면 그거 진짜 진상입니다. 이것도 집들이 선물로 때우고 싶은데. (…)
- 마실거리
전 녹차, 홍차, 복분자차, 감잎차, 수국차, 뽕잎차 등 차 종류를 좋아합니다. 커피는 안 마시지만 접대용으로는 인스턴트라도 하나 정도는 구비해둬야 하나 싶긴 하네요. 코코아도 제법 좋아하긴 하나 차가 좀 더 좋습니다. 요즘은 주로 홍차 쪽을 찾는 편. 하지만 홍차에 조예가 깊은 편은 아니라 따져가며 마시진 않습니다. 단 '수돗물 끓여서 탄 티백'만은 싫습니다. 우웩. 티백보단 역시 우려내 마시는 게 좋긴 하지만… 티백이 딱히 싫은 건 아닙니다. 가루녹차가 있으면 음식할 때 죽어라 씁니다. 특히 고기. 아이스티 계열도 좋아합니다. 레몬보단 복숭아 쪽이 좋아요. 참. 실론티랑 데자와 한 박스 있으면 죽일 텐데.
술은 이번 기회에 와인을 입에 좀 대 볼까 고민 중입니다. 차마 「신의 물방울」의 미야비가 예뻐서라곤 말 못하겠고(…얘 때문에 안 사던 이 작품 단행본을 샀다곤 말 못해…)… 그래봐야 아마 요리할 때 부어넣겠지만, 저혈압 치료엔 좀 도움이 되려나 싶습니다. 그리고 나중을 위해서라도 와인 어렵지 않게 따는 법 정도는 익혀둬야 할 듯도 싶고요. (…) 코르크가 정말 따기 힘들더군요.
차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제 가방엔 3분짜리 모래시계가 있습니다. 어디가서든 차 우려낼 때 적당히 3분 기다렸다 따라 마시려고 천원샵에서 샀습니다. 제법 좋아요.
- 걸레와 밀대
그나마 방이 넓으니 이젠 엎드려서 걸레질 하긴 힘들겠죠.
- 휴지통
그 뭐더라…. 집에도 있는데. 휴지통에 비닐 보충해서 쓰는 거. 발로 밟아서 열 수도 있고. 여하간 그거. 쓰레기통은 두 개는 있어야 하겠더라고요. 방이랑 화장실이랑.
- TV
20.1인치 모니터를 TV 수신 가능한 걸로 하나 더 사서 듀얼로 물릴까 생각 중입니다. 얼마 전 본 방에 옵션이라고 놓인 게 TV가 아니라 이거더라고요. (…) 그치만 TV 사고 유선 단대도 과연 제가 TV를 한 달에 세 시간은 볼까가 의문입니다. 벌써 몇 개월째 TV를 안 보고 살고 있거든요. 그렇다고 없으면 또 필요할 때 어렵고. 그러니 모니터를 쓰는 게 이래저래 나으려나 싶네요.
- 믹서(오디오)
라디오 방송 녹음용. 10만원 안팎 예상 중.
- 믹서(음식용)
고기도 갈고~ 야채도 갈고~ 당근쥬스 해먹으면 맛있겠다. (…)
- 접시, 컵, 찻잔, 수저, 젓가락, 채, 그밖의 조리도구
매우 필요하죠. 음.
요리를 좋아하는 수준까진 아니지만 싫어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재료가 있으면 이것저것 해 보는 걸 좋아해요. 백세카레면 나오기 전에 전 신라면 면만 삶아다가 카레를 부어먹는 등 별 짓을 다 하고 살았습니다. 차마 누구 먹이진 못하겠지만. 이제와서 말이지만 동생한테 일전에 삼층밥 지어 먹인 게 지금도 가슴이 아픕니다.
고시원에선 못했는데, 혼자 주방을 쓸 수 있으면 해볼 수 있는 게 확 늘겠죠. 자주는 아니지만 장시간 끓여야 하는 음식 같은 것도 가능하겠고. 뭐랄까. 애인이 생겨 초대한다면, 제 집에서 아침밥 정도는 챙겨주고 싶어요.
- 락앤락
음식 보관용. 꽤 요긴하나 열기엔 주의.
- 프라이팬 등
하나 선물 받기로 했습니다.
- 전기밥솥
…있어야겠죠.
근처에 자주 애용하는 한솥도시락이 있긴 하지만 거기 신세도 적당히 져야 하지 않겠어요. 근데 아마 반찬만 조달하는 용도로는 매우 자주 이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 청소기
주운 게 있긴 한데 아무래도 큰 게 하나 있어야겠어요.
- 행운목이나 산세베리아, 숯
저긴 진짜 신축건물이라 새집증후군이 염려됩니다. 있어서 나쁠 건 없죠. 공기정화식물이라… 정서에도 좋겠죠. 실은 지금 잠깐 창문 열었다가 목이 깔깔해서 죽을 맛입니다. 저긴 좀 나으려나요? 큰 길에서 벗어났고, 지대도 높으니.
- 자전거
현재 목표는 두 대. 하나는 근거리용(10km 이내)으로 이지바이크, 하나는 장거리용(10km 이상)으로 큰 것. 일단은 이지바이크를 사는 걸 목표로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일전에 이 종류를 사셨던 살아가자 님은 저에게 조언을!
- 내비게이션
TV 사지 말고 그냥 아이나비UZ를 사서 DMB 방송이나 볼까요? (…) 여하간 아이나비UZ 정도 사서 자전거 타고 다니다 지도 확인하는 차원으로 쓰려고 합니다. 자전거를 사면 홍대에서 강남 정도는 일정 넉넉하면 그냥 자전거로 다닐 생각이라 지리 익히는 차원으로도 지도는 필요해요. 그렇다고 도로 전도 들고 다닐 순 없고 말이죠.
- 미니 콤포넌트
작게나마 오디오 하나는 갖추고 싶습니다. 일단 본가에 있는 CD도 죄 챙겨올 예정이지만.
- FM 트랜스미터
오디오 신호를 멀리 떨어진 곳에 선 없이 FM주파수로 출력해주는 기기. 이게 있으면 복잡한 선 연결 없어도 적당한 음질로 PC나 TV 소리를 오디오로 출력하는 게 가능합니다. 전 귀가 고급은 아니라서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한 AV생활을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현재 알아본 바로는 요 녀석이 나을 듯해요. 뭐랄까, 어려서 먼 거리에서 소리 출력하려고 선 끌어다 썼던 거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는군요.
- 화이트 보드
구상 정리, 회의, 브레인스토밍, 또는 웹캠 배경용. 의외로 제겐 필요합니다. 중고라도 좋은데.
- 타블렛
소형이라도 타블렛은 디자인할 때 정말 필요합니다. 마우스만으로 참 잘도 버티고 있어요. 그것도 트랙포인트로. (난 용자야…)
- HOMESTAR
플라네타리움. 사치 같을진 몰라도 제게 별은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 SP-P300MK
삼성 휴대용 프로젝터. 만약 제 구상대로 이 공간이 제 거처이자 사무실이 된다면, 회의용으로도 필요할 겁니다. 당장은 아니라도 이런 류 초미니 프로젝터는 곧 살 생각이에요. 저 기종은 무게가 700g밖에 안 되니 프로젝터 없는 회의실 빌려서도 요긴하게 쓸 수 있겠죠?
- 라면 한 박스
비상식량(…)
- 지필묵
벼루는 아주 좋은 게 본가에 있습니다. 화선지랑 붓과 먹은 인사동에서 사 와야겠어요. 제가 붓글씨 쓰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고시원에선 좁아서 못했어요.
먹 가는 게 귀찮아서 먹물 사 쓰기도 하지만, 사실 전 붓글씨에서 중요한 게 먹을 가는 데 들이는 시간과 정성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기분을 가라앉혀주기도 하고요. 아, 그 사악사악 갈리면서 물에 살포시 퍼져가는 먹의 정취가 그립습니다.
- 공구상자
여자들은 잘 이해 못할 수도 있지만 남자들은 공구상자 쪽에 은근히 매력을 느낍니다. (…) 제대로 된 거 하나 갖추고 있으면 집에서 일어나는 어지간한 상황은 대처할 수 있죠.
- 전신 거울
의외로 필요하더군요.
- 시계
벽걸이용으로 하나. 알람용으로 하나. 전 아날로그가 좋습니다. 디지털시계는 정취가 없어서 별로 안 좋아해요. 알람용 시계는 일단 관건이 무진장 시끄러워야 합니다. 어지간해선 제가 잠을 못 깨거든요 . 진동은 금방 알아차리니만큼 진동 알람이 되면 정말 좋겠는데 이런 기종이 많진 않으니.
…뭐가 더 있을까요?
이번에 몇 가지를 선물해주기로 하신 김나현 작가님 말씀으로는 "주위 사람들에게 축하 겸 해서 많이 받으라"라시는데. 그래서 좀 뻔뻔해지기로 했습니다. 이런 생각 하기도 전에 이 불초한 녀석에게 역시 큰 선물을 선뜻 약속하신 강도하 작가님께도 그저 감사 말씀 올릴 따름이지만요. 어쨌든 얼굴에 철판을 좀 깔고.
선물 받습니다. 특히 기계 같은 건 위에 적은 것 중 쓰다가 처분해야 하는데 마땅히 처분할 데가 없다면 제게 선물해주세요. 잘 쓰겠습니다.
와, 써놓고 보니 진짜 뻔뻔하다. 그러나 타향살이 1년 반에 늘어난 건 그저 가슴 속의 능구렁이 뿐이니. 어쩌면 요 얼마 사이에 옷이며 빨래 건조대며 온갖 것들을 얻을 수 있었던 건 이 뻔뻔함에 하늘이 탄복해서인지도 몰라요. 아니, 포기한 건가. (……) 와하하. 지금 있는 방으로 옮기면서도 전에 쓰던 사람이 남겨놓고 간 걸 몇 개 챙겼다지요. 이를테면 비누 거치대라든가, 욕실 의자라든가. 전 사양않고 챙겨 갈 겁니다. 뻔뻔해지기로 결심했거든요. 핫핫핫.
너무 뻔뻔해서 있던 선의도 다 달아나겠다. 으음.
참. 그리고보니 제가 소속해 있는 한 모임의 경우는 집들이를 하면 필요한 걸 사라며 돈을 모아주는 게 관례입니다. 이번 달에는 만화가 최인선 작가님 작업실 집들이가 있네요. 졸지에 우리 모임은 두 달 연속 집들이를 여는 사태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제가 죄인입죠. (…) 분야도 각자 다르고 다들 바쁘기 이를 데 없는 모임에서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나저나 인선 누나 작업실은 의정부인데… 왠지 천안보다 더 멀게 느껴져요. 꽥.
이사를 앞두고 필요한 것들을 정리할 겸 적어봅니다.
- 정수기
- 공기청정기
공기청정기는 행운목이나 산세베리아로 때운다 치더라도 정수기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시는 샘물 사 마시는 것도 고려를 해 봤지만… 귀찮아요. 귀찮아요. 귀찮아요. (…) 대여 쪽을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 프린터 내지는 복합기
전 프린터를 1년에 한두 번 쓸까 말까입니다. 근데 그 한 두번이 사람을 잡습니다. 필요는 하겠는데, 거의 안 쓰다보면 또 망가지더라고요…. 딜레마입니다 정말. 복합기를 살까 했는데 말리더라고요. 팩스도 1년에 한두번 쓸까 말까라 온라인으로 보내고 받을까 했더니, 지난 번에 한 번 썼는데 안 갔더랩니다. 별로 못 믿겠어요. 차라리 근처 가게에서 보내는 게 낫겠습니다. 스캐너는 이미 있습니다. 이걸로 충분해요.
- 컴퓨터
데스크탑. 60만원 정도로 견적을 내 보려고 합니다. 램 2기가 정도로. 현재 메인으로 쓰다시피 한 노트북은 이제 노트북 본연의 자세로 돌려야죠. 야. 고생했다. 조금만 더 버텨다오. 이제 형제가 하나 더 늘면 너희 노트북 두 대를 안에서고 밖에서고 더더욱 예뻐해줄게.
- 어도비 CS3
컴퓨터보다 이게 더 비싸단 거에 좌절할 따름입니다.
그나마 MS오피스는 이미 샀다는 걸 위안으로 삼아야 하나.
GIMP만으로 버티는 건 무리고…. 근데 포토샵만 따로 사자니 액션스크립트 때문에라도 플래쉬를 써야 하겠으니 결국 CS패키지를 사는 게 정답. 우씨,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비싸요….
- 전자레인지
혼자 사는 사람에게 이거만큼 유용한 게 또 어디 있으랴 싶긴 하군요. 누구는 이걸로 라면도 끓이고 심지어 밥도 짓던데. (……)
- 원탁
접대용. 작고 예쁜 걸로 하나. 식탁도 겸해서.
- 의자
선물 받기로 한 거 외에 접이식으로라도 손님맞이용 몇 개.
- 치약, 비누를 비롯한 세면도구
필요합니다. 매우 필요합니다. 집들이 선물로도 그만이니 올 때 하나씩.
- 휴지
쟁여놓더라도 있어서 나쁠 것 없는 녀석. 큰 일 봤는데 휴지가 없으면 그거 진짜 진상입니다. 이것도 집들이 선물로 때우고 싶은데. (…)
- 마실거리
전 녹차, 홍차, 복분자차, 감잎차, 수국차, 뽕잎차 등 차 종류를 좋아합니다. 커피는 안 마시지만 접대용으로는 인스턴트라도 하나 정도는 구비해둬야 하나 싶긴 하네요. 코코아도 제법 좋아하긴 하나 차가 좀 더 좋습니다. 요즘은 주로 홍차 쪽을 찾는 편. 하지만 홍차에 조예가 깊은 편은 아니라 따져가며 마시진 않습니다. 단 '수돗물 끓여서 탄 티백'만은 싫습니다. 우웩. 티백보단 역시 우려내 마시는 게 좋긴 하지만… 티백이 딱히 싫은 건 아닙니다. 가루녹차가 있으면 음식할 때 죽어라 씁니다. 특히 고기. 아이스티 계열도 좋아합니다. 레몬보단 복숭아 쪽이 좋아요. 참. 실론티랑 데자와 한 박스 있으면 죽일 텐데.
술은 이번 기회에 와인을 입에 좀 대 볼까 고민 중입니다. 차마 「신의 물방울」의 미야비가 예뻐서라곤 말 못하겠고(…얘 때문에 안 사던 이 작품 단행본을 샀다곤 말 못해…)… 그래봐야 아마 요리할 때 부어넣겠지만, 저혈압 치료엔 좀 도움이 되려나 싶습니다. 그리고 나중을 위해서라도 와인 어렵지 않게 따는 법 정도는 익혀둬야 할 듯도 싶고요. (…) 코르크가 정말 따기 힘들더군요.
차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제 가방엔 3분짜리 모래시계가 있습니다. 어디가서든 차 우려낼 때 적당히 3분 기다렸다 따라 마시려고 천원샵에서 샀습니다. 제법 좋아요.
- 걸레와 밀대
그나마 방이 넓으니 이젠 엎드려서 걸레질 하긴 힘들겠죠.
- 휴지통
그 뭐더라…. 집에도 있는데. 휴지통에 비닐 보충해서 쓰는 거. 발로 밟아서 열 수도 있고. 여하간 그거. 쓰레기통은 두 개는 있어야 하겠더라고요. 방이랑 화장실이랑.
- TV
20.1인치 모니터를 TV 수신 가능한 걸로 하나 더 사서 듀얼로 물릴까 생각 중입니다. 얼마 전 본 방에 옵션이라고 놓인 게 TV가 아니라 이거더라고요. (…) 그치만 TV 사고 유선 단대도 과연 제가 TV를 한 달에 세 시간은 볼까가 의문입니다. 벌써 몇 개월째 TV를 안 보고 살고 있거든요. 그렇다고 없으면 또 필요할 때 어렵고. 그러니 모니터를 쓰는 게 이래저래 나으려나 싶네요.
- 믹서(오디오)
라디오 방송 녹음용. 10만원 안팎 예상 중.
- 믹서(음식용)
고기도 갈고~ 야채도 갈고~ 당근쥬스 해먹으면 맛있겠다. (…)
- 접시, 컵, 찻잔, 수저, 젓가락, 채, 그밖의 조리도구
매우 필요하죠. 음.
요리를 좋아하는 수준까진 아니지만 싫어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재료가 있으면 이것저것 해 보는 걸 좋아해요. 백세카레면 나오기 전에 전 신라면 면만 삶아다가 카레를 부어먹는 등 별 짓을 다 하고 살았습니다. 차마 누구 먹이진 못하겠지만. 이제와서 말이지만 동생한테 일전에 삼층밥 지어 먹인 게 지금도 가슴이 아픕니다.
고시원에선 못했는데, 혼자 주방을 쓸 수 있으면 해볼 수 있는 게 확 늘겠죠. 자주는 아니지만 장시간 끓여야 하는 음식 같은 것도 가능하겠고. 뭐랄까. 애인이 생겨 초대한다면, 제 집에서 아침밥 정도는 챙겨주고 싶어요.
- 락앤락
음식 보관용. 꽤 요긴하나 열기엔 주의.
- 프라이팬 등
하나 선물 받기로 했습니다.
- 전기밥솥
…있어야겠죠.
근처에 자주 애용하는 한솥도시락이 있긴 하지만 거기 신세도 적당히 져야 하지 않겠어요. 근데 아마 반찬만 조달하는 용도로는 매우 자주 이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 청소기
주운 게 있긴 한데 아무래도 큰 게 하나 있어야겠어요.
- 행운목이나 산세베리아, 숯
저긴 진짜 신축건물이라 새집증후군이 염려됩니다. 있어서 나쁠 건 없죠. 공기정화식물이라… 정서에도 좋겠죠. 실은 지금 잠깐 창문 열었다가 목이 깔깔해서 죽을 맛입니다. 저긴 좀 나으려나요? 큰 길에서 벗어났고, 지대도 높으니.
- 자전거
현재 목표는 두 대. 하나는 근거리용(10km 이내)으로 이지바이크, 하나는 장거리용(10km 이상)으로 큰 것. 일단은 이지바이크를 사는 걸 목표로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일전에 이 종류를 사셨던 살아가자 님은 저에게 조언을!
- 내비게이션
TV 사지 말고 그냥 아이나비UZ를 사서 DMB 방송이나 볼까요? (…) 여하간 아이나비UZ 정도 사서 자전거 타고 다니다 지도 확인하는 차원으로 쓰려고 합니다. 자전거를 사면 홍대에서 강남 정도는 일정 넉넉하면 그냥 자전거로 다닐 생각이라 지리 익히는 차원으로도 지도는 필요해요. 그렇다고 도로 전도 들고 다닐 순 없고 말이죠.
- 미니 콤포넌트
작게나마 오디오 하나는 갖추고 싶습니다. 일단 본가에 있는 CD도 죄 챙겨올 예정이지만.
- FM 트랜스미터
오디오 신호를 멀리 떨어진 곳에 선 없이 FM주파수로 출력해주는 기기. 이게 있으면 복잡한 선 연결 없어도 적당한 음질로 PC나 TV 소리를 오디오로 출력하는 게 가능합니다. 전 귀가 고급은 아니라서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한 AV생활을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현재 알아본 바로는 요 녀석이 나을 듯해요. 뭐랄까, 어려서 먼 거리에서 소리 출력하려고 선 끌어다 썼던 거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는군요.
- 화이트 보드
구상 정리, 회의, 브레인스토밍, 또는 웹캠 배경용. 의외로 제겐 필요합니다. 중고라도 좋은데.
- 타블렛
소형이라도 타블렛은 디자인할 때 정말 필요합니다. 마우스만으로 참 잘도 버티고 있어요. 그것도 트랙포인트로. (난 용자야…)
- HOMESTAR
플라네타리움. 사치 같을진 몰라도 제게 별은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 SP-P300MK
삼성 휴대용 프로젝터. 만약 제 구상대로 이 공간이 제 거처이자 사무실이 된다면, 회의용으로도 필요할 겁니다. 당장은 아니라도 이런 류 초미니 프로젝터는 곧 살 생각이에요. 저 기종은 무게가 700g밖에 안 되니 프로젝터 없는 회의실 빌려서도 요긴하게 쓸 수 있겠죠?
- 라면 한 박스
비상식량(…)
- 지필묵
벼루는 아주 좋은 게 본가에 있습니다. 화선지랑 붓과 먹은 인사동에서 사 와야겠어요. 제가 붓글씨 쓰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고시원에선 좁아서 못했어요.
먹 가는 게 귀찮아서 먹물 사 쓰기도 하지만, 사실 전 붓글씨에서 중요한 게 먹을 가는 데 들이는 시간과 정성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기분을 가라앉혀주기도 하고요. 아, 그 사악사악 갈리면서 물에 살포시 퍼져가는 먹의 정취가 그립습니다.
- 공구상자
여자들은 잘 이해 못할 수도 있지만 남자들은 공구상자 쪽에 은근히 매력을 느낍니다. (…) 제대로 된 거 하나 갖추고 있으면 집에서 일어나는 어지간한 상황은 대처할 수 있죠.
- 전신 거울
의외로 필요하더군요.
- 시계
벽걸이용으로 하나. 알람용으로 하나. 전 아날로그가 좋습니다. 디지털시계는 정취가 없어서 별로 안 좋아해요. 알람용 시계는 일단 관건이 무진장 시끄러워야 합니다. 어지간해선 제가 잠을 못 깨거든요 . 진동은 금방 알아차리니만큼 진동 알람이 되면 정말 좋겠는데 이런 기종이 많진 않으니.
…뭐가 더 있을까요?
이번에 몇 가지를 선물해주기로 하신 김나현 작가님 말씀으로는 "주위 사람들에게 축하 겸 해서 많이 받으라"라시는데. 그래서 좀 뻔뻔해지기로 했습니다. 이런 생각 하기도 전에 이 불초한 녀석에게 역시 큰 선물을 선뜻 약속하신 강도하 작가님께도 그저 감사 말씀 올릴 따름이지만요. 어쨌든 얼굴에 철판을 좀 깔고.
선물 받습니다. 특히 기계 같은 건 위에 적은 것 중 쓰다가 처분해야 하는데 마땅히 처분할 데가 없다면 제게 선물해주세요. 잘 쓰겠습니다.
와, 써놓고 보니 진짜 뻔뻔하다. 그러나 타향살이 1년 반에 늘어난 건 그저 가슴 속의 능구렁이 뿐이니. 어쩌면 요 얼마 사이에 옷이며 빨래 건조대며 온갖 것들을 얻을 수 있었던 건 이 뻔뻔함에 하늘이 탄복해서인지도 몰라요. 아니, 포기한 건가. (……) 와하하. 지금 있는 방으로 옮기면서도 전에 쓰던 사람이 남겨놓고 간 걸 몇 개 챙겼다지요. 이를테면 비누 거치대라든가, 욕실 의자라든가. 전 사양않고 챙겨 갈 겁니다. 뻔뻔해지기로 결심했거든요. 핫핫핫.
너무 뻔뻔해서 있던 선의도 다 달아나겠다. 으음.
참. 그리고보니 제가 소속해 있는 한 모임의 경우는 집들이를 하면 필요한 걸 사라며 돈을 모아주는 게 관례입니다. 이번 달에는 만화가 최인선 작가님 작업실 집들이가 있네요. 졸지에 우리 모임은 두 달 연속 집들이를 여는 사태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제가 죄인입죠. (…) 분야도 각자 다르고 다들 바쁘기 이를 데 없는 모임에서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나저나 인선 누나 작업실은 의정부인데… 왠지 천안보다 더 멀게 느껴져요. 꽥.
# by | 2007/12/02 05:23 | 지름 | 트랙백 | 핑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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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즐겨쓰시는 종류가 있다면 미리 말씀해주심 집들이 가시는 분들한테 참고가 될 듯.
알비레오 님) 아, 저는 비누나 휴지 같은 건 냄새가 가능한 한 없는 쪽을 선호합니다. 너무 진하면 괴로워요. 향에 약해서.
드리려고 사 둔 이슬차,있습니다.
그 날 가져갈테니 시간되시면 연락주세요.
화요일이 집 계약일이라서 시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될 수 있으면 점심 대접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