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맞는 이들이 모여 여는 홈스쿨 등이 대안으로 오르긴 했다. 하지만 문제는 뭐냐면 아이들의 교우관계가 그만큼 좁다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지. 학교란 공간이 중요한 몇 안 되는 이유는 또래 아이들이 그만큼 떼로 모이는 장소로 그만한 데가 없기 때문이다. 이건 작은 사회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뻔하고도 확실한 효과를 보인다.
대안학교나, 아니면 자퇴 후 자가 학습으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이들도 이런 한계 때문에 많이 힘들겠지. 고독하고 외롭겠지. 하지만 정말, 대학 말고는 방법이 없는 환경에서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자랄 수 있는가를 생각하면 정말 악 소리밖에 안 나온다.
내게 아이가 있다 할 때도 과연 '남들 하는 만큼은 해야지'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어제 "아이는 두고 싶은 생각이 있니?"라는 질문을 받고 나서도, 내가 가고픈 방향대로만은 절대 흐르지 않을 미래를 생각하며 다소 숨이 막혔었다. 내가 그랬지만, 아이가 부모 하란 대로 한다면 그게 아이겠어. 부하지. 내가 술담배를 입에 안 대지만 애는 그거에 동감 안 할 수도 있겠고, 내가 글을 쓰지만 애는 글이라면 경기 일으킬지 누가 알아. 머리 아프지만 그게 현실.
그저, 머리가 굵어갈 시점에 아이가 원하는 게 뭔지 방향을 조금이나마 잡을 수 있다면 좋겠다. 아니면, 좋아하는 게 뭔지라도. 난 좋아하는 것만 너무 많아서 결국 그걸 다 소화하려 들고 있지만,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고 나도 독학체질이었지. 나는 아이에게 힌트가 되어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고, 후배들에겐 뛰어넘을 수 있는 멋진 악역이 되고 싶어.
대안학교나, 아니면 자퇴 후 자가 학습으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이들도 이런 한계 때문에 많이 힘들겠지. 고독하고 외롭겠지. 하지만 정말, 대학 말고는 방법이 없는 환경에서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자랄 수 있는가를 생각하면 정말 악 소리밖에 안 나온다.
내게 아이가 있다 할 때도 과연 '남들 하는 만큼은 해야지'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어제 "아이는 두고 싶은 생각이 있니?"라는 질문을 받고 나서도, 내가 가고픈 방향대로만은 절대 흐르지 않을 미래를 생각하며 다소 숨이 막혔었다. 내가 그랬지만, 아이가 부모 하란 대로 한다면 그게 아이겠어. 부하지. 내가 술담배를 입에 안 대지만 애는 그거에 동감 안 할 수도 있겠고, 내가 글을 쓰지만 애는 글이라면 경기 일으킬지 누가 알아. 머리 아프지만 그게 현실.
그저, 머리가 굵어갈 시점에 아이가 원하는 게 뭔지 방향을 조금이나마 잡을 수 있다면 좋겠다. 아니면, 좋아하는 게 뭔지라도. 난 좋아하는 것만 너무 많아서 결국 그걸 다 소화하려 들고 있지만,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고 나도 독학체질이었지. 나는 아이에게 힌트가 되어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고, 후배들에겐 뛰어넘을 수 있는 멋진 악역이 되고 싶어.












덧글
별밤 2007/11/29 16:16 # 답글
대안학교 하니까 하자센터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군요.^^;; 탈학교운동과 대안학교(이 둘은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뗄레야 뗄 수가 없는 관계군요. 휴우...)에서 항상 나오는 고민이잖아요? 게다가 대안학교 나와도 학교법인으로는 허가가 안 되어서 졸업자가 여전히 '중졸' 혹은 '고퇴'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딜레마는 대안학교 운영자만으로는 해결이 안 될 거 같아요.
서찬휘 2007/11/29 16:53 # 답글
그도 그렇고. 아이들 스스로도 각오와 자신감을 다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의 부당한 경쟁이 부당하더라도, 그 바깥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은 지옥같은 경쟁구도니까요. 다만 그 바깥에서 자기 방식을 관철하고 싶은데 안에서 막는다면, 그걸 부수고 나와야 하는 거지… 이도저도 아닌데 나온다면 결국은 도망치는 것밖에 안 되겠죠. 그건, 누가 안배해주고 배려해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자기 몫이고, 자기 이름 아래 걸리는 책임들을 감수해야 하는 거니까. 정말 운영자도 학교장도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죠.
서찬휘 2007/11/29 17:31 # 답글
여담이지만 요즘 아는 누나가 중3, 고1짜리 멘토 역할을 하고 있더군요. 저도 언젠가는 어린 친구들에게 그런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학교 열심히 다녀라 같은 소리는 안 해주겠지만. (…)
별밤 2007/11/29 21:30 # 답글
그러게요. 찬휘 님이 멘토라면 '자기 일은 스스로! 모든 것은 독학이다!' 로 나가시지는 않으실지요. ^^;;
서찬휘 2007/11/29 21:30 # 답글
그럼 애는 밥상을 뒤엎는거죠. 에이씨! 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