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거리는 장면 쓰는 것도 머리 아프네.

남녀가 차 안에 단 둘이 있는 상황에서 한쪽이 가슴이 왜 이리 두근거리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한 쪽이 갑자기 왼손을 스윽 끌어들이더니 왼손 손목 부분에 입술을 대 조용히 맥박을 느낀다. 느닷없는 상황에 붙들린 쪽의 가슴은 더 쿵쾅댄다.

…같은 장면을 잠깐 떠올려봤다. 어머나 꽤 근사하잖아(…그리고 느끼하잖아) 싶어 한 번 입술을 왼손목 부분에 대 보았다.




안 느껴져.



같은 자리에 손가락을 대 보면 잘도 팔딱대는데 입술로는 그 박동을 느끼기가 어렵네. 음. 이건 아무래도 써먹기 어렵겠어.






나중에 소설 같은 걸 쓰면 써먹으려고 떠오르는 상황이나 대사를 그 때 그 때 적어두는 편. 왠지 이번 건 좀 아까운데.

by 서찬휘 | 2007/11/19 19:30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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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烏有 at 2007/11/19 19:32
커플이면 뭔짓을해도 두근두근거리는거죠-_-
Commented by lomi at 2007/11/19 19:33
그럴때는 머리를 끌어당겨서 목에 살짝.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7/11/19 20:24
烏有 님) 그리고 솔로들은 피눈물 나는 거고요.
lomi 님) 근데 그쯤되면 이미 두근두근이라기보다도 ABC의 B단계쯤 된단 말입니다. (…) 제가 쓰고 싶었던 건 한쪽은 별 생각 없이 하는 행동에 한 쪽이 화악-하는 분위기라고 할까요.
Commented by lomi at 2007/11/19 21:02
.....아, 저는 자주 하는 짓이라.[....]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7/11/19 21:05
부럽군요.
Commented by 양군 at 2007/11/19 21:35
lomi님// 후덜덜덜;;;
Commented by lomi at 2007/11/20 01:25
...아니 친구나 친한 사람에게는 가벼운 스킨쉽 아닌가요;
저야 워낙에 잘 끌어안고 뺨이나 목에 키스도 자주 하는 편인데;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7/11/20 01:47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습니다만, 저로선 친구 사이의 가벼운 스킨쉽보다는 이성간의 관계 쪽으로 조금 더 진도가 나간 듯합니다. (……) 뺨이면 모를까 목이면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성감대라서요. 뭐 이 부분은 정말 각양각색이니까 뭐라 딱 할 말이 없네요. 제 경우라면… 만약 친한 이성이 제 머리를 다정히 끌어당겨서 목에 키스를 한다-라고 하면 전 아마 1) 굳는다 2) 나랑 사귀고 싶니 묻는다 3) 신호로 받아들인다 셋 중 하나가 될 듯하군요. 이미 연인사이라면야…이하생략.
Commented by 전영조 at 2007/11/20 03:06
..이런 식으로 논의가 진행되는군요. ;;
Commented by 용고기 at 2007/11/20 15:02
...맥박이 안 느겨졌다. 놀라서 고개를 들어보니 퀭한 눈으로 웃으며 이쪽을 내려다보는 그녀의 한손엔 날카롭게 번뜩이는 손도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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