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을 차고.

…가슴에 독이 또 이만큼 쌓인다.

가슴에 독을 찬 지가 오래라던 누군가의 읊조림을 떠올릴 사이도 없이. 독은 가슴에 차고, 흩뿌려도 다시금 또 차오르고. 가슴 속에 엉겨붙어 제기마냥 차 내도 다시금 끈적한 입술을 비죽이고. 정조대를 차듯 벗겨낼 수도 없고. 차고. 차고. 차고.




홀로 걷던 산길에서 나는 무엇을 느끼고 또 무엇을 배웠던가. 다시금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려도.
나는 아직도 무지하매. 알량한 내 깜냥과 좁디좁은 내 속은 부대낌만 낳는구나.

언제쯤이면 의연하게 이 독을 치울 수 있을까.
쉽지가 않네.

음, 조금 외로워졌어.
쉬고 온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이런 기분이니. 나도 참.





일단은 다음 마감 두 개랑 프로그래밍 하나만 더 끝내고 잠시 숨 좀 돌리자.

by 서찬휘 | 2007/11/16 20:08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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