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2일
정체가 뭘까, 나.
요즘 난 만화 칼럼 마감과 웹디자인과 프로그래밍(PHP/ASP/JSP-자바)과 HTML UI 코딩이 마구잡이로 뒤섞인 일정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스토리보드 작업까지 연이어 진행하고 있으니, 어찌 보면 웹 기획 일도 하고 있는 셈. 이번에 새로 받은 건 원래 내 아이디어인 걸 기획안으로 '파는' 게 되겠지만.
이런 게 하루이틀 일은 아니라지만, 요즘 들어 이 경계선 자체가 아예 무너지는 양상이다. 정신이 없다보니 내 안에서도 미묘하게 혼란이 생기고 있다. 몇몇 사람은 '다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냐'라고 하지만 난 가끔 이런 내 모습이 '뭐 하나 제대로 할 줄은 없는 꼴'로 전락하지 않을까 겁이 난다. 그렇기에 늘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하고 있지만… 요즘은 좀, 한계다. 결정적으로 일에서 재미를 못 느낀다. 일 문제라기보다 내가 마음 속에 여유가 없기 때문일 거다.
프리랜서로서는 이렇게 자기 관리 안 되는 때가 정말 위험할 텐데. 이건 결국 자기 싸움이라서 조언도 다독임도 도움은 될 지언정 결국 끝에 가선 자기가 극복해야 한다.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더 얄궂다. 실은 지금, 그냥 막 주저앉아서 질질 짜고 싶을 지경이라고. 사람이 안고 싶다는 심정인 것도, 섹스도 섹스지만 섹스보다도 그저 맨살을 부비고 온기를 느끼고 싶은 거다. 그저 누군가라도 조용히 끌어안고 잠들고 싶다.
사람을 사귈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자기 말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는 주제에 살같의 감촉과 온기를 원하는 건 정말 위태위태한 발상일 터이나… 지금 심정이 그런 걸 어쩔 수 없네.
아. 시쳇말로 참 찌질하구나. 내가 여자라도 이런 놈 웅얼거림따윈 안 들어주고 싶겠다.
그래도 내 일기장이니까 그냥 쓴다. 써놓기라도 안 하면 속을 풀 수가 없어.
어제는… 수정사항이 들어와 처리하는 와중에, "하나만 해서 넘겨놓고 기획 쪽에서 말 안 나오면 그냥 그렇게 밀고 나가면 어떨까요"라고 말했다가 "안 되지-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건 찬휘 답지 않은데"라는 핀잔을 들었다. 확실히 평소의 나라면 그런 꼼수를 부릴 생각은 안 할 거고 그 분도 그 점에선 정말 의외라면서 난감해 했다. "네가 오죽하면 그런 소릴 하겠냐"라면서 한숨을 쉬시는 걸 들으며- 마음을 다잡을 생각도 못하고 있는 나 자신에 분통을 터트렸다.
뭔가가 조금, 무너져 있다. 또- 조금씩 무너져 간다. 도무지 즐겁지가 않아.
그저 좀 지쳐서 그런 것 뿐이길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이 정도 압박의 연속에 나가떨어질만큼 약해빠졌다고 생각하고 싶진 않다. 꼴 같잖은 이야기지만 그게 솥 밑바닥에 누룽지마냥 들러붙어 있는 내 알량한 자존심이겠지.
답은 없다. 답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닥치고 들어주길.
이런 게 하루이틀 일은 아니라지만, 요즘 들어 이 경계선 자체가 아예 무너지는 양상이다. 정신이 없다보니 내 안에서도 미묘하게 혼란이 생기고 있다. 몇몇 사람은 '다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냐'라고 하지만 난 가끔 이런 내 모습이 '뭐 하나 제대로 할 줄은 없는 꼴'로 전락하지 않을까 겁이 난다. 그렇기에 늘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하고 있지만… 요즘은 좀, 한계다. 결정적으로 일에서 재미를 못 느낀다. 일 문제라기보다 내가 마음 속에 여유가 없기 때문일 거다.
프리랜서로서는 이렇게 자기 관리 안 되는 때가 정말 위험할 텐데. 이건 결국 자기 싸움이라서 조언도 다독임도 도움은 될 지언정 결국 끝에 가선 자기가 극복해야 한다.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더 얄궂다. 실은 지금, 그냥 막 주저앉아서 질질 짜고 싶을 지경이라고. 사람이 안고 싶다는 심정인 것도, 섹스도 섹스지만 섹스보다도 그저 맨살을 부비고 온기를 느끼고 싶은 거다. 그저 누군가라도 조용히 끌어안고 잠들고 싶다.
사람을 사귈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자기 말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는 주제에 살같의 감촉과 온기를 원하는 건 정말 위태위태한 발상일 터이나… 지금 심정이 그런 걸 어쩔 수 없네.
아. 시쳇말로 참 찌질하구나. 내가 여자라도 이런 놈 웅얼거림따윈 안 들어주고 싶겠다.
그래도 내 일기장이니까 그냥 쓴다. 써놓기라도 안 하면 속을 풀 수가 없어.
어제는… 수정사항이 들어와 처리하는 와중에, "하나만 해서 넘겨놓고 기획 쪽에서 말 안 나오면 그냥 그렇게 밀고 나가면 어떨까요"라고 말했다가 "안 되지-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건 찬휘 답지 않은데"라는 핀잔을 들었다. 확실히 평소의 나라면 그런 꼼수를 부릴 생각은 안 할 거고 그 분도 그 점에선 정말 의외라면서 난감해 했다. "네가 오죽하면 그런 소릴 하겠냐"라면서 한숨을 쉬시는 걸 들으며- 마음을 다잡을 생각도 못하고 있는 나 자신에 분통을 터트렸다.
뭔가가 조금, 무너져 있다. 또- 조금씩 무너져 간다. 도무지 즐겁지가 않아.
그저 좀 지쳐서 그런 것 뿐이길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이 정도 압박의 연속에 나가떨어질만큼 약해빠졌다고 생각하고 싶진 않다. 꼴 같잖은 이야기지만 그게 솥 밑바닥에 누룽지마냥 들러붙어 있는 내 알량한 자존심이겠지.
답은 없다. 답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닥치고 들어주길.
# by | 2007/10/12 06:38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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