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참 묘하지.

나는 도무지 내 생각과는 전혀 맞지 않는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는 사람과는 덧글 같은 걸 섞을 생각도 않고 그냥 관심을 꺼 놓는 편이다. 속을 긁힐 필요도 없거니와 어차피 내가 그 사람을 틀렸다고 할 수도 없는 거니까. 다를 뿐이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게 좋겠지. 실은 틀렸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안에서의 이야기다. 나는 그저 내가 틀렸다 생각하는 것에 마음껏 수정펀치를 날릴 정도로 무조건적이고 기계적인 합리를 추구하지는 않는다. 이건 블로그판에서의 이야기다. 토론하라고 열어놓은 공간에서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겠지…만 요즘은 애초에 토론 자체가 싫어서. 웬 진중권 강준만 카피캣들만 이리 잔뜩인건지 모르겠고.

근데 참 묘한 게, 지나가다가도 가끔 눈에 걸리는 제목이나 내용을 한 글을 보고 나서 글쓴이를 보면 아닌 게 아니라 매번 '나와는 정 반대인' 이들의 이름이 걸려 있다. 그 사람들이 나를 쫓아다니면서 네가 틀렸어 하는 것도 아닐 테고 내가 그들을 쫓아다니면서 보는 것도 아닐 진대, 정 반대 위치에 있는 사람끼리는 아무리 만상이 뒤섞여 있는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모양이다.


참, 쳐다도 보기 싫거니와 아예 인연도 끊었다 생각하는 어떤 꼴같잖은 바보의 글을 원치 않았음에도 읽게 되어선 혀를 끌끌 차고 있다. 반대편도 자기 반대편을 보면서 그런 건 뭔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겠지? 세상은 그래서 재밌는 거지만. 그래도 저렇게 세상 걱정 판단 다 끌어안고 살면 안 피곤한가 싶다.

에이, 모르겠다. 어차피 존재 자체만으로도 죄악인 짐승놈들은 한나라당이니 그놈들이나 비웃고 말자. 좀 여력 남으면 일본이나 공격하자고.

by 서찬휘 | 2007/10/07 19:04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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