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05일
그나저나. 전 말이죠.
제 경우의 이야깁니다. 이게 옳다는 게 아니라.
이미 마음에서 불꽃 같은 거 사라진 어린 퇴물의 넋두리입니다.
전 한나라당 지지자(…)나, 제게 직접적으로 명백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은 생각에 차이가 있다고 그 부분을 일일이 지적하면서 합리적 결과나 논리적인 답안을 내놓을 필요성은 못 느끼는 편입니다. 이미 그럴 혈기를 다 잃기도 했거니와 적당히 넘어갈 수 있는 정도의 오류나 흘러가는 통설 정도는 따지고 들어 고칠 게 아니라 스스로 깨닫는 기회를 얻길 기도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라고 보거든요. 기실 면전 앞에서 너 틀렸다 소리를 계속 듣고 있어봐야, 반발심 안 생기면 그거야말로 사람이 아니죠.
굳이 세상에 '평자'나 '식자'가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그런 거라고 봅니다. 대놓고 대리전을 펼치든, 주장을 펼치든 하면서 사람들이 자기 생각을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거 말이에요. 그런 거 아니면, 토론의 장을 따로 마련하거나. 그런 이야기를 하자고 모였거나. 동아리 세미나 같은 자리가 대표적이겠네요. 그도저도 아니면, 일 때문에 방향 결정해야 할 때. 대놓고 그런 소리를 해야 할 때가 있다면 역시 앞에 있는 놈이 한나라당 지지자거나(…) 개인 공간에서 앞 뒤 못가리는 아가거나.
공적인 자리(그저 공개된 자리가 아니라 말입니다. 인터넷이 다 열린 공간이니까 개인적인 거 없다는 얼간이는 일단 몇 대 좀 맞고 봅시다)에서 뭔가 주장하는 거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겠죠. 그 때엔 뭐, 논쟁 붙으면… 붙어야죠 어쩌겠어요.
뭐랄까, 저는 한 정당의 당원으로서도 정치게 관심이 제법 있는 편이고 현실 정치를 바라보며 자기 생각을 늘 정리하고 있지만(직접 무슨 위원 같은 걸로 뛰어들 생각 따윈 없습니다만) 가볍게 즐거운 이야기를 하면서, 적당히 저열해져도 보는 게 나쁘다곤 생각 않고 적당히 누구 뒷담화도 해가면서 웃는 것만으로도 실은 '모자라다' 생각해요. 그런 '일상' 속에서 '토론'을 하고 싶진 않아요. 정치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모임자리에서 누구 까는 거 이상으로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충돌, 사민주의 이상 어쩌구를 '논'한대봐야 '답' 나올 일도 없고요. 그딴 거 몰라도 사는 데 지장 없는 이상 공부의 영역에 남겨둘 수 있을 정도의 마음 속 여유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한나라당 지지자(…)만 안 만나면 됩니다.
아예 모드를 딱 정하고 덤벼들 것 같으면 모르겠지만 그 외의 자리에서 저는 그냥 어지간한 건 생각 자체를 별로 않고 싶은 사람입니다. 전 제 욕심 채우기도 바빠요. 하고픈 것도 무진장 많고요. 그런 주제에 아직 기반이 약해 빠졌고요. 그래서 변화구든 직구든 계속 던지는 것만으로도 힘들어요. 그렇게 10년 살아서 겨우 돈벌이 액수가 조금 커지고 있는 시점이거든요. 그래서 그냥 다닐 땐 그냥 웃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고파요. 전 그런 자리에서 적당히 저열해지는 거, 적당히 허술한 거 좋아요. 늘 저열하긴 싫지만. 물론, 그러고 다녀도 최소한 주말 드라마 이야기나 월급 이야기보단 생산적인 이야기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긴 하죠. 잘못된 정보나 상식이 있다면 간단히 지적받고 확인 후 생각을 고쳐먹을 수 있겠지만 뻔히 그냥 지나가듯이 이야기한 것조차 옳다 그르다 같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면 그대로 과부하상태에 빠지고 맙니다.
이런 저라서요. 만약 가볍게 지나가듯이 이렇다고 툭 던졌는데 이야기가 너무 정론에 가깝게 오래 흐른다라고 하면 전 아마 그냥 고개만 열심히 끄덕이고 입을 닫고 있을 거예요. 좋다 나쁘다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그럴 때의 저는 그냥 경청 모드입니다. 그럴 때의 제게 적극적인 무언가를 기대하시면 곤란합니다.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너무 엉망진창이면 차라리 돌아서서 비웃는 저열함을 몸소 실천할지언정. 앞에서 뭐라뭐라 하고 싶진 않거든요. 비겁한가요? 전 옳은 게 다 옳은 거라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아닌 건 아닌 거란 부분만 안 하고 살 뿐 옳다고 다 옳은 대로만 이뤄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 적당히 비겁하게 삽니다. 일일이 토론할만큼 열정적이지도, 그렇다고 상식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아요. 그저 제가 관심 있는 건 제 욕심에 해당하는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해 볼 것인가'이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걸 그냥 닥치고 '실천'하는 겁니다. 그렇게 살아요.
하지만 이런 성격인 탓에, 남 이야기 들어주는 건 잘 합니다. 옳다 그르다의 판단은 제겐 둘째문제거든요. 눈 앞의 대상이 한나라당 지지자(…)가 아닌 이상은.
가끔은 답을 내려주는 사람보다 그냥 닥치고 들어주는 사람이 더 고마울 때가 있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아니까요. 실은 요즘 제가 그런 기분이거든요. 그래서 요즘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다녀요. 아무 생각 없이 며칠만 도망갔다 오고 싶다고. 지금은 애인이 없어서 주절거리는 말 들으면서 조용히 끌어안아줄 이를 기대할 수 없으니, 말 그대로 혼자 닥치고 잠수라고 하고 싶다고. 그 정도로 두뇌 회로가 다 타 있는 상태입니다. 아마 뭔가 이야기를 끌어내고 싶으셔도 고장난 태엽시계같은 반응을 보게 될 겁니다. 말해놓고 나니까 진짜 누군가라도 안고 싶네. 아고야.
자랑이냐고요? 현실입니다.
여하간 현재 상황으로는 11월 초에나 시간이 날 모양이니, 한라산이든 속리산이든 가서 아무 생각도 못할 만큼 걷고 오고 싶습니다. 제주도 해변가를 따라 한 20km 정도를 이틀에 걸쳐 죽 걷고 하루 먹거리 여행을 한 후 다음날 새벽부터 한라산을 오르면- 딱일 텐데 말이죠.
아니… 실은 며칠간 아무 생각 안 할 수 있으면 뭐든 좋습니다. 차라리 마취를 시켜다가 이불 위에 처박아놓으면 어떨까요.
이미 마음에서 불꽃 같은 거 사라진 어린 퇴물의 넋두리입니다.
전 한나라당 지지자(…)나, 제게 직접적으로 명백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은 생각에 차이가 있다고 그 부분을 일일이 지적하면서 합리적 결과나 논리적인 답안을 내놓을 필요성은 못 느끼는 편입니다. 이미 그럴 혈기를 다 잃기도 했거니와 적당히 넘어갈 수 있는 정도의 오류나 흘러가는 통설 정도는 따지고 들어 고칠 게 아니라 스스로 깨닫는 기회를 얻길 기도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라고 보거든요. 기실 면전 앞에서 너 틀렸다 소리를 계속 듣고 있어봐야, 반발심 안 생기면 그거야말로 사람이 아니죠.
굳이 세상에 '평자'나 '식자'가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그런 거라고 봅니다. 대놓고 대리전을 펼치든, 주장을 펼치든 하면서 사람들이 자기 생각을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거 말이에요. 그런 거 아니면, 토론의 장을 따로 마련하거나. 그런 이야기를 하자고 모였거나. 동아리 세미나 같은 자리가 대표적이겠네요. 그도저도 아니면, 일 때문에 방향 결정해야 할 때. 대놓고 그런 소리를 해야 할 때가 있다면 역시 앞에 있는 놈이 한나라당 지지자거나(…) 개인 공간에서 앞 뒤 못가리는 아가거나.
공적인 자리(그저 공개된 자리가 아니라 말입니다. 인터넷이 다 열린 공간이니까 개인적인 거 없다는 얼간이는 일단 몇 대 좀 맞고 봅시다)에서 뭔가 주장하는 거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겠죠. 그 때엔 뭐, 논쟁 붙으면… 붙어야죠 어쩌겠어요.
뭐랄까, 저는 한 정당의 당원으로서도 정치게 관심이 제법 있는 편이고 현실 정치를 바라보며 자기 생각을 늘 정리하고 있지만(직접 무슨 위원 같은 걸로 뛰어들 생각 따윈 없습니다만) 가볍게 즐거운 이야기를 하면서, 적당히 저열해져도 보는 게 나쁘다곤 생각 않고 적당히 누구 뒷담화도 해가면서 웃는 것만으로도 실은 '모자라다' 생각해요. 그런 '일상' 속에서 '토론'을 하고 싶진 않아요. 정치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모임자리에서 누구 까는 거 이상으로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충돌, 사민주의 이상 어쩌구를 '논'한대봐야 '답' 나올 일도 없고요. 그딴 거 몰라도 사는 데 지장 없는 이상 공부의 영역에 남겨둘 수 있을 정도의 마음 속 여유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한나라당 지지자(…)만 안 만나면 됩니다.
아예 모드를 딱 정하고 덤벼들 것 같으면 모르겠지만 그 외의 자리에서 저는 그냥 어지간한 건 생각 자체를 별로 않고 싶은 사람입니다. 전 제 욕심 채우기도 바빠요. 하고픈 것도 무진장 많고요. 그런 주제에 아직 기반이 약해 빠졌고요. 그래서 변화구든 직구든 계속 던지는 것만으로도 힘들어요. 그렇게 10년 살아서 겨우 돈벌이 액수가 조금 커지고 있는 시점이거든요. 그래서 그냥 다닐 땐 그냥 웃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고파요. 전 그런 자리에서 적당히 저열해지는 거, 적당히 허술한 거 좋아요. 늘 저열하긴 싫지만. 물론, 그러고 다녀도 최소한 주말 드라마 이야기나 월급 이야기보단 생산적인 이야기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긴 하죠. 잘못된 정보나 상식이 있다면 간단히 지적받고 확인 후 생각을 고쳐먹을 수 있겠지만 뻔히 그냥 지나가듯이 이야기한 것조차 옳다 그르다 같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면 그대로 과부하상태에 빠지고 맙니다.
이런 저라서요. 만약 가볍게 지나가듯이 이렇다고 툭 던졌는데 이야기가 너무 정론에 가깝게 오래 흐른다라고 하면 전 아마 그냥 고개만 열심히 끄덕이고 입을 닫고 있을 거예요. 좋다 나쁘다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그럴 때의 저는 그냥 경청 모드입니다. 그럴 때의 제게 적극적인 무언가를 기대하시면 곤란합니다.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너무 엉망진창이면 차라리 돌아서서 비웃는 저열함을 몸소 실천할지언정. 앞에서 뭐라뭐라 하고 싶진 않거든요. 비겁한가요? 전 옳은 게 다 옳은 거라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아닌 건 아닌 거란 부분만 안 하고 살 뿐 옳다고 다 옳은 대로만 이뤄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 적당히 비겁하게 삽니다. 일일이 토론할만큼 열정적이지도, 그렇다고 상식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아요. 그저 제가 관심 있는 건 제 욕심에 해당하는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해 볼 것인가'이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걸 그냥 닥치고 '실천'하는 겁니다. 그렇게 살아요.
하지만 이런 성격인 탓에, 남 이야기 들어주는 건 잘 합니다. 옳다 그르다의 판단은 제겐 둘째문제거든요. 눈 앞의 대상이 한나라당 지지자(…)가 아닌 이상은.
가끔은 답을 내려주는 사람보다 그냥 닥치고 들어주는 사람이 더 고마울 때가 있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아니까요. 실은 요즘 제가 그런 기분이거든요. 그래서 요즘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다녀요. 아무 생각 없이 며칠만 도망갔다 오고 싶다고. 지금은 애인이 없어서 주절거리는 말 들으면서 조용히 끌어안아줄 이를 기대할 수 없으니, 말 그대로 혼자 닥치고 잠수라고 하고 싶다고. 그 정도로 두뇌 회로가 다 타 있는 상태입니다. 아마 뭔가 이야기를 끌어내고 싶으셔도 고장난 태엽시계같은 반응을 보게 될 겁니다. 말해놓고 나니까 진짜 누군가라도 안고 싶네. 아고야.
자랑이냐고요? 현실입니다.
여하간 현재 상황으로는 11월 초에나 시간이 날 모양이니, 한라산이든 속리산이든 가서 아무 생각도 못할 만큼 걷고 오고 싶습니다. 제주도 해변가를 따라 한 20km 정도를 이틀에 걸쳐 죽 걷고 하루 먹거리 여행을 한 후 다음날 새벽부터 한라산을 오르면- 딱일 텐데 말이죠.
아니… 실은 며칠간 아무 생각 안 할 수 있으면 뭐든 좋습니다. 차라리 마취를 시켜다가 이불 위에 처박아놓으면 어떨까요.
# by | 2007/10/05 02:56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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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더러 애라고 말하고 개를 개라고 말하는 건 그냥 자연스러운 거니까요. 그러니 괜히 이런 데에 지나치게 진지하면 지는 겁니다. 진지하지 마세요. 그 부분은 (비웃음 사 마땅한 그들을 그냥 비)웃자고 하는 이야기니까요. 다만 한 가지. 처음 오는 분께 전혀 진지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