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15일
요리수행의 길(?) - 마늘 녹차 삼겹살
남자 혼자 살다 보면 종종 화끈한 영양보충이란 게 필요합니다. 다이어트 같은 소리는 딴세상 이야기고, 일단 굶어 죽지나 않으면 다행이게요. (…)
마침 이번에 집에 내려갔더니 어머니께서 삼겹살 고기를 사주셨습니다. 고기라면 눈 뒤집히는 아들놈 식성을 아시는지라 힘 떨어지면 고기 챙겨먹으라는 말씀을 늘 입에 달고 사시죠. 그래서 이번 주는 종종 고기를 구워 먹으며 포식 중입니다.
기왕 먹는 거 좀 더 맛있게 먹으려고 약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일단 준비물은 올리브기름, 가루녹차, 삼겹살 고기, 그리고 간장 마늘쫑.
1) 먼저 올리브 기름을 조금만 두르고 프라이팬을 달굽니다. 조금만 해야 합니다. 어차피 삼겹살은 기름덩이니까 굽기 편하게 한다는 정도로만 해야 합니다.
2) 여기에 가루녹차를 뿌립니다. 녹차는 고기의 비린내를 줄여주고 담백한 맛을 내죠. 정작 전 가루녹차를 물에 타 마시는 적이 없군요. 와인이 있으면 뿌려도 좋은데 저는 술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지라 애써 갖추진 않았습니다.
3) 고기를 얹어 굽기 시작합니다.
4) 곧이어 마늘쫑을 흩뿌리고 간장을 두 큰술 부어 적절히 굽습니다. 덜 익었을 때 해야 잘 배어듭니다. 왕소금을 써도 맛이 참 좋습니다만, 저는 역시 고기 구울 때 같이 구운 마늘만큼 맛난 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마늘이 스태미너에도 좋고 정력에도 좋다고 하네요. 지금은 정력 쪽은 늘어봐야 별 소용이 없지만.
5) 이렇게 하면 국물이 꽤 많이 생겨 굽는다기보다는 무슨 삶는다는 느낌도 듭니다만, 꿋꿋하게 기다립니다. 소고기와는 달리 돼지고기는 잘 익혀 먹어야 하니 시간을 많이 들여도 나쁠 거 없습니다.
6) 이윽고 국물이 다 증발하면 치이익 소리와 구수한 냄새가 풍기면서 정말 굽는 맛이 나기 시작합니다. 고기 표면 색이 노르스름과 검은 빛 사이에 다다르면 불을 끕니다.
7) 티백 녹차를 한 잔 타서, 밥과 김치와 함께 즐깁니다.
아주 맛있습니다. 삼겹살 특유의 비린내도 거의 없고요.
다 먹은 후에는 뒤처리를 확실하게 합니다. 일단 휴지를 적당히 끊어 프라이팬을 닦아냅니다. 삼겹살은 달라붙은 찌꺼기가 많고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바로 물에 담그면 처리하기도 피곤하고 세제도 쓸데없이 많이 쓰게 됩니다. 일단 휴지로 닦아내고, 7번에서 마신 녹차 티백을 프라이팬에 댑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을 약간 부어 조금 기다린 후 표면을 문질러주세요. 괜히 철수세미 써서 프라이팬 수명 단축시키는 것보다 훨씬 잘 닦입니다. 이렇게 해서 티백 재활용에 프라이팬 보호라는 효과를 내고 나면 세재를 조금만 써도 뽀득뽀득 닦입니다. 게다가 녹차는 지방질 분해라는 효과도 있으니 살찔 거 걱정하지만 삼겹살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같이 드셔도 좋아요.
참고로 소고기를 구울 때엔 핏물만 안 보일 정도로 살짝 구워 먹는 게 제맛입니다. 참기름이 있으면 그게 또 일품이죠. 저는 그냥 있는 올리브 기름을 쓰곤 하는데, 역시 소고기는 참기름과 궁합이 잘 맞는구나 싶습니다. 돼지고기랑 닭고기는 올리브 기름과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마침 이번에 집에 내려갔더니 어머니께서 삼겹살 고기를 사주셨습니다. 고기라면 눈 뒤집히는 아들놈 식성을 아시는지라 힘 떨어지면 고기 챙겨먹으라는 말씀을 늘 입에 달고 사시죠. 그래서 이번 주는 종종 고기를 구워 먹으며 포식 중입니다.
기왕 먹는 거 좀 더 맛있게 먹으려고 약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일단 준비물은 올리브기름, 가루녹차, 삼겹살 고기, 그리고 간장 마늘쫑.
1) 먼저 올리브 기름을 조금만 두르고 프라이팬을 달굽니다. 조금만 해야 합니다. 어차피 삼겹살은 기름덩이니까 굽기 편하게 한다는 정도로만 해야 합니다.
2) 여기에 가루녹차를 뿌립니다. 녹차는 고기의 비린내를 줄여주고 담백한 맛을 내죠. 정작 전 가루녹차를 물에 타 마시는 적이 없군요. 와인이 있으면 뿌려도 좋은데 저는 술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지라 애써 갖추진 않았습니다.
3) 고기를 얹어 굽기 시작합니다.
4) 곧이어 마늘쫑을 흩뿌리고 간장을 두 큰술 부어 적절히 굽습니다. 덜 익었을 때 해야 잘 배어듭니다. 왕소금을 써도 맛이 참 좋습니다만, 저는 역시 고기 구울 때 같이 구운 마늘만큼 맛난 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마늘이 스태미너에도 좋고 정력에도 좋다고 하네요. 지금은 정력 쪽은 늘어봐야 별 소용이 없지만.
5) 이렇게 하면 국물이 꽤 많이 생겨 굽는다기보다는 무슨 삶는다는 느낌도 듭니다만, 꿋꿋하게 기다립니다. 소고기와는 달리 돼지고기는 잘 익혀 먹어야 하니 시간을 많이 들여도 나쁠 거 없습니다.
6) 이윽고 국물이 다 증발하면 치이익 소리와 구수한 냄새가 풍기면서 정말 굽는 맛이 나기 시작합니다. 고기 표면 색이 노르스름과 검은 빛 사이에 다다르면 불을 끕니다.
7) 티백 녹차를 한 잔 타서, 밥과 김치와 함께 즐깁니다.
아주 맛있습니다. 삼겹살 특유의 비린내도 거의 없고요.
다 먹은 후에는 뒤처리를 확실하게 합니다. 일단 휴지를 적당히 끊어 프라이팬을 닦아냅니다. 삼겹살은 달라붙은 찌꺼기가 많고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바로 물에 담그면 처리하기도 피곤하고 세제도 쓸데없이 많이 쓰게 됩니다. 일단 휴지로 닦아내고, 7번에서 마신 녹차 티백을 프라이팬에 댑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을 약간 부어 조금 기다린 후 표면을 문질러주세요. 괜히 철수세미 써서 프라이팬 수명 단축시키는 것보다 훨씬 잘 닦입니다. 이렇게 해서 티백 재활용에 프라이팬 보호라는 효과를 내고 나면 세재를 조금만 써도 뽀득뽀득 닦입니다. 게다가 녹차는 지방질 분해라는 효과도 있으니 살찔 거 걱정하지만 삼겹살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같이 드셔도 좋아요.
참고로 소고기를 구울 때엔 핏물만 안 보일 정도로 살짝 구워 먹는 게 제맛입니다. 참기름이 있으면 그게 또 일품이죠. 저는 그냥 있는 올리브 기름을 쓰곤 하는데, 역시 소고기는 참기름과 궁합이 잘 맞는구나 싶습니다. 돼지고기랑 닭고기는 올리브 기름과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 by | 2007/09/15 03:24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포니테일 선견지명에 묵념.
+소고기는 핏물 뚝뚝도 맛있습니다..아 고기 먹고 싶네요. 쩝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