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8월 23일
발끈-이라.
타카키 바키 전매특허인 걸로 생각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참 자주 발끈한다.
이번에 문제 삼은 웹 환경 이야기. 지금은 코딩이 왜 이렇게 되어야 하는가를 모르는 디자이너나 다 그렇게 하는데 왜 하던 대로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나 HTML이 쉬운 거 아니냐는 이들을 화두로 삼았고 개중에 디자인 하는 사람들이 좀 화를 내고 있는 형국인데, 내가 다른 한 발을 담그고 있는 개발판이라고 그다지 다르지 않다.
상황을 바꿔볼까? 만약 내가 ActiveX와 IE를 죽어라 까면서 ActiveX 따위로 움직이는 웹 환경 갈아 엎어야 한다, 거기에 어쩌구 하는 개발자들 다 거시기해야 한다-식으로 이야기한다 치자. 물론 솔직한 심정으로 ActiveX 같은 기술을 내놓은 MS의 목을 짤짤 흔들어야 할 일이지만, 지금 이 판국에까지 ActiveX로 동영상이나 게시판 위지위그를 짜고 있는 건 정말 '시대착오'라고 말하고야 싶다. 근데 이렇게 솔직하게 마구 이야기를 해 두면 당장 개발 쪽에서 ActiveX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걸(정확히는 방법이 없다고 착각하고 있거나 다르게 작업할 여력이 없는) 작업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판 난리가 날 거다. 대안 기술이 있느냐, 예쁘지 않잖느냐. 역시나 다들 쓰는데 대체 왜 그러느냐. 그리고 내 결론은 똑같겠지. 계속 그렇게 안주하고 있으니까 이 나라 인터넷판이 이 지경이잖아 이 사람들아. 그 잘난 네이버조차 ActiveX 슬금슬금 버리고 Ajax로 가고 있는 게 뭘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냐-라는 거다. 물론 Ajax만이 최선이냐면 그건 아니지만. (난 가끔 윈도우 3.1에 PPP로 접속해 모자이크로 깨작깨작 보던 사이트들이 지금도 그립다. 기술이고 뭐고, 그 자체로 자기 목적에 충실했으니까.)
전체를 놓고 보자면, 반드시 완벽까진 아니라도 표준 쪽과 범용 쪽, 접근성 향상 쪽으로 가는 게 옳다. 옳은 거다. 그걸 부정해선 안 되고, 그 반대방향에 있는 걸 "잘 보이잖느냐" "사용자는 속을 안 본다" 식으로 이야기해선 뒤에서 쌓이는 리스크를 백배 천배로 껴안아야 하는 거다. 당장은 아니라도 반드시 돌아온다. 지금은 1998년이 아니라 2007년이고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하고 있으며 웹환경 자체도 2~3년 안쪽으로 급격하게 다시 변하기 시작할거다. PC통신에서 인터넷으로 넘어가듯이. 그 판국에 테이블 워크가 잘 보이잖느냐는 소리를 하고 있으면 하품밖에 안 나오지. 물론 보이기야 보이겠지. 하지만 개발하고 그려야 하는 판 자체가 변화하는데? 화폭 크기가 달라질 텐데? 만화도 책 판형만 고집하다가 웹툰 나오고 충격이 왔듯이 앞으로 웹 환경 자체도 이리저리 변화할 수밖에 없는 거다. 그 판국에 뚱뚱하고 미련한 IE만 당장 잘 보인다고 고집하나.
당장 어쩌라는 게 아니라 그런 거 저런 거 있으니까 이젠 좀 감안하고 고민해가면서 서로 맞춰가야 하는 건데 전혀 안 되고 있는 거 아니냐고. ActiveX 이야기도 그렇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시간이 지나 입을 순 있어도 안 맞는 옷이 있다면 옷장에 넣든 버리든 남 주든 해야 하는 거다. 물론 ActiveX는 남 주는 것도 위험하긴 하지만. 웹 위지위그 에디터가 ActiveX 없어도 Ajax나 애플릿만으로도 가능하듯이 대체할 방법은 나오게 마련이다. 단지 지금 되는데 왜 하지 말라는 거냐, 또는 지금 되고 있는 거에 빨리 맞추는 게 프로다 같은 소리가 큰 틀에서 옳은가 했을 때 나는 고개를 젓는 거다.
바람이 부는 방향이 바뀌었다. 밥줄 놓으라는 게 아니라 고개를 좀 돌려보자는 거다. 디자이너들 다 바보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나는 그런 거 알 필요가 없다고만 이야기 하는 게 좀 괴로워서 하는 소리다. 결국 사고 한 번 나고 갈아엎을 때의 심정을 누가 알랴.
그리고 디자이너의 화폭은 포토샵이라는 지적이 나와서 말인데.
웹디자이너에게 포토샵이나 GIMP는 '도구'고, 최종적인 화폭은 '브라우저 화면'이다. 착각하지 마시라. 최종적으로 노출될 창구를 감안하지 않은 작업은 사고를 내게 마련이다. 만화가가 원고용지에서 마름질 선의 위치나 접힐 부분의 위치 등을 감안하지 않고 연출을 짜거나 하면 최종적으로 인쇄물을 볼 독자는 잘린 식자와 그림을 봐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순전히 코더가 편하자는 이야기로 들리는가?
이번에 문제 삼은 웹 환경 이야기. 지금은 코딩이 왜 이렇게 되어야 하는가를 모르는 디자이너나 다 그렇게 하는데 왜 하던 대로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나 HTML이 쉬운 거 아니냐는 이들을 화두로 삼았고 개중에 디자인 하는 사람들이 좀 화를 내고 있는 형국인데, 내가 다른 한 발을 담그고 있는 개발판이라고 그다지 다르지 않다.
상황을 바꿔볼까? 만약 내가 ActiveX와 IE를 죽어라 까면서 ActiveX 따위로 움직이는 웹 환경 갈아 엎어야 한다, 거기에 어쩌구 하는 개발자들 다 거시기해야 한다-식으로 이야기한다 치자. 물론 솔직한 심정으로 ActiveX 같은 기술을 내놓은 MS의 목을 짤짤 흔들어야 할 일이지만, 지금 이 판국에까지 ActiveX로 동영상이나 게시판 위지위그를 짜고 있는 건 정말 '시대착오'라고 말하고야 싶다. 근데 이렇게 솔직하게 마구 이야기를 해 두면 당장 개발 쪽에서 ActiveX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걸(정확히는 방법이 없다고 착각하고 있거나 다르게 작업할 여력이 없는) 작업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판 난리가 날 거다. 대안 기술이 있느냐, 예쁘지 않잖느냐. 역시나 다들 쓰는데 대체 왜 그러느냐. 그리고 내 결론은 똑같겠지. 계속 그렇게 안주하고 있으니까 이 나라 인터넷판이 이 지경이잖아 이 사람들아. 그 잘난 네이버조차 ActiveX 슬금슬금 버리고 Ajax로 가고 있는 게 뭘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냐-라는 거다. 물론 Ajax만이 최선이냐면 그건 아니지만. (난 가끔 윈도우 3.1에 PPP로 접속해 모자이크로 깨작깨작 보던 사이트들이 지금도 그립다. 기술이고 뭐고, 그 자체로 자기 목적에 충실했으니까.)
전체를 놓고 보자면, 반드시 완벽까진 아니라도 표준 쪽과 범용 쪽, 접근성 향상 쪽으로 가는 게 옳다. 옳은 거다. 그걸 부정해선 안 되고, 그 반대방향에 있는 걸 "잘 보이잖느냐" "사용자는 속을 안 본다" 식으로 이야기해선 뒤에서 쌓이는 리스크를 백배 천배로 껴안아야 하는 거다. 당장은 아니라도 반드시 돌아온다. 지금은 1998년이 아니라 2007년이고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하고 있으며 웹환경 자체도 2~3년 안쪽으로 급격하게 다시 변하기 시작할거다. PC통신에서 인터넷으로 넘어가듯이. 그 판국에 테이블 워크가 잘 보이잖느냐는 소리를 하고 있으면 하품밖에 안 나오지. 물론 보이기야 보이겠지. 하지만 개발하고 그려야 하는 판 자체가 변화하는데? 화폭 크기가 달라질 텐데? 만화도 책 판형만 고집하다가 웹툰 나오고 충격이 왔듯이 앞으로 웹 환경 자체도 이리저리 변화할 수밖에 없는 거다. 그 판국에 뚱뚱하고 미련한 IE만 당장 잘 보인다고 고집하나.
당장 어쩌라는 게 아니라 그런 거 저런 거 있으니까 이젠 좀 감안하고 고민해가면서 서로 맞춰가야 하는 건데 전혀 안 되고 있는 거 아니냐고. ActiveX 이야기도 그렇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시간이 지나 입을 순 있어도 안 맞는 옷이 있다면 옷장에 넣든 버리든 남 주든 해야 하는 거다. 물론 ActiveX는 남 주는 것도 위험하긴 하지만. 웹 위지위그 에디터가 ActiveX 없어도 Ajax나 애플릿만으로도 가능하듯이 대체할 방법은 나오게 마련이다. 단지 지금 되는데 왜 하지 말라는 거냐, 또는 지금 되고 있는 거에 빨리 맞추는 게 프로다 같은 소리가 큰 틀에서 옳은가 했을 때 나는 고개를 젓는 거다.
바람이 부는 방향이 바뀌었다. 밥줄 놓으라는 게 아니라 고개를 좀 돌려보자는 거다. 디자이너들 다 바보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나는 그런 거 알 필요가 없다고만 이야기 하는 게 좀 괴로워서 하는 소리다. 결국 사고 한 번 나고 갈아엎을 때의 심정을 누가 알랴.
그리고 디자이너의 화폭은 포토샵이라는 지적이 나와서 말인데.
웹디자이너에게 포토샵이나 GIMP는 '도구'고, 최종적인 화폭은 '브라우저 화면'이다. 착각하지 마시라. 최종적으로 노출될 창구를 감안하지 않은 작업은 사고를 내게 마련이다. 만화가가 원고용지에서 마름질 선의 위치나 접힐 부분의 위치 등을 감안하지 않고 연출을 짜거나 하면 최종적으로 인쇄물을 볼 독자는 잘린 식자와 그림을 봐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순전히 코더가 편하자는 이야기로 들리는가?
# by | 2007/08/23 02:25 | 셈틀놀이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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