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코쿠번 권력쟁탈전, 메이하쿠가 바키를 누르다

개종자와 말종 딸년과의 싸움은 개종자의 승리로 끝났다. 신의 후예를 자처하는 메이하쿠의 승리다. 어쨌거나 이걸로 잇코쿠번은 조선반도 침략을 앞둔 권력 구도를 다시 짜게 됐다.

둘 다 흠결로 따지자면 사람의 범주가 아닌지라 어느 쪽이 되든 따르는 것 자체가 이미 '나는 사람이길 포기한다'라고 선언하는 것과 같다고 하겠으나, 애초에 제 머리로 살고 있는 게 아닌 바키와는 달리 메이하쿠는 삶 자체가 자초한 죄악으로 가득찬 모순덩이건만 결국 끝까지 올라오는구나. 하긴 정신이 있다면 아직도 잇코쿠에 빌붙진 않을 터이지만.

근데 그 과정에서 같은 편 안에서조차 짖을 소리 안 짖을 소리 다 나왔으니 그걸 죄 온전히 묻어둘 수 있을 리가 없겠지. 진 바키는 얼른 배 가르고 이긴 메이하쿠도 조만간 끼리 물어뜯은 상처가 쩍 벌어져 뒈지길 바라마지 않는다. 너희의 싸움은 이제 끝났다. 판 접어야지, 더 할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

아니면 바키가 죽기 전에 발악을 좀 해서 동귀어진하는 꼴을 보이면 그것이 최적이겠지. 승복이고 백의종군이고 얼어죽을. 얼른 일어나서 떼 써. 그게 너희의 정체성이잖아?

by 서찬휘 | 2007/08/20 21:56 | 세상 바라보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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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양군 at 2007/08/21 02:23
탈당 후 대선 출마 선언. 연이은 공세 구도. 이어지는 전체적인 지지율 하락과 새로운 대세의 등장.. 이런 시나리오를 꿈꿔보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7/08/21 02:57
법이 바뀌어서 탈당을 해도 대권 출마는 불가능하고, 그저 '너 되는 꼴은 못 본다'라며 파벌 싸움이 일어나 답이 안 나오는 사태로 빠져들면 좋겠죠. 바키가 의외로 순순히 물러서는 모양새로 나오는 게 영 의아하긴 합니다만- 오래 안 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마땅히 죽어야 할 자들이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이땅은 충분히 지옥입니다.
Commented by 양군 at 2007/08/21 17:02
법이 바뀌었다는걸 잊고 있었군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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