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마시마로 5권

새삼 생각한 건데, 정작 나이를 먹으면 가장 철 들 것 같은 녀석을 꼽으라면 나는 미우를 들겠다.

어려서 이 정도로 악동인 녀석이 오히려 커서는 자기 죄업을 알아차리고(?) 적당한 선을 지키게 마련. 핀트는 좀 어긋날 수도 있지만, 킴블리가 그랬던가. 자기가 이단인 걸 인지하고 있다면 겉을 꾸미는 건 쉽다고. 결국 속이 어디 안 가더라도 철 드는 정도는 본판에 비해 격차가 많이 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미우의 경우는 말이지.

실은 어려서 내성적이고 착해빠져 보이는 녀석이 커서 더 무서운 법. 그런 점에서 제일 위험한 건 마츠리인가? (…) 노부에는 이미 닳고 닳은 느낌이고, 아나와 치카는 제법 중간선을 유지할 것 같은 인상이다.

그나저나 아나의 이름을 사전서 찾아보는 에피소드에선 그야말로 뒤집어졌다. 구멍! hall! 만약 '아나' 뒤에 '루' 한 글자만 더 붙었으면 정말 끝내줬겠다!라는 저질개그가 몽실몽실 떠오른다. 쿨럭쿨럭. 애들 상대로 이 무슨 망상이냐 싶지만, 이 만화의 애들이 애들 같이 보이질 않는다는 게 문제 아니겠는가. (본말전도!)


..........


5권에서 가장 내 가슴을 설레게 한 장면은 95쪽 두 번째 칸.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 마츠리의 자그마한 허벅지와 엉덩이선. (……)

by 서찬휘 | 2007/08/02 22:11 | 만화/만화영화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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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하늘빛 at 2008/07/12 00:39
구글을 흐르다 들어왔는데, 우연히 어제 알게 된 서찬휘 님의 이글루군요.
어제 만화 관련해서 돌아다니다가 mahn이었나... 어딘가에서 칼럼을 봤습니다.
그건 그렇고,
감상하신 작품이 원서인가요, 번역서인가요? 지금 구매하려는 차인데 번역서의 인쇄 품질 얘기가 웹에 있길래 여쭈어 봅니다.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8/07/12 00:43
네. 반갑습니다.
제가 본 건 번역서고요. 인쇄질 문제는 저는 그렇게 심각하게 느끼진 않았답니다.
Commented by 하늘빛 at 2008/07/12 00:45
허걱 이글루 잠깐 돌아보는 사이 광속 댓글이..-_-;; 감사합니다. 번역서로 사야겠군요.
Commented by 하늘빛 at 2008/07/12 00:46
아, 청강대 강의 나가신다고 들었는데 요즘도 강의하고 계신가요? 제 친구가 하나 청강대 03인데..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8/07/12 01:04
그렇군요. 일단 한 학기 끝났고요. 지금은 방학이고 다음 학기는 아직 미정입니다. 정해진 게 없네요. 03학번이면 복학생 중 한 명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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