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닮았단 소리…를 너무 많이 듣는 거 아닌가?

장태산 선생님하고 김수정 선생님한테선 이준기 닮았단 소리를 듣고, 새벽에 3차로 간 술집에서 만난 어떤 괴상한 주정뱅이 아가씨(무려 초면)한텐 손호영 닮았단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루 동안 연이어 들은 소리입니다.

조금 어렸을 땐 서태지더니 이젠 초난강에 이준기에 손호영에. 아주 가지가지 나오는군요. 조금 지칩니다. 누구 닮았단 소리 이젠 그만 듣고 싶어요. 주재국 님 말씀마따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있는 건 아닌가 좀 고민 중입니다. (……)

물론 다들 나쁜 의도는 전혀 아니겠지요. 다만 정작 저는 그 소리를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듣고 있습니다. 나갈 때마다요. 양념 같은 소리도, 칭찬 같은 소리도 너무 지나치게 반복해서 듣다보면 그리 반갑지가 않아요. 꼭 제 얼굴이 없는 것 같단 말이죠….


그리고 보니 오늘 들은 이야기 중에 재밌었던 건 "게이 아니에요?"였군요. 뭐랄까, 이 소리도 요즘들어 좀 자주 듣고 있습니다. 남자한테 인기가 많을 인상이라나요. 타인의 성적 취향은 존중하지만 전 이성애자에요. 천성이 여자로 태어났어야 한다는 생각이랑, 남자인 게 싫다는 생각은 자주 하지만, 그래도 남자인 이상 그 자체를 아예 근본적으로 거부하진 않거든요.

올 들어서, 더욱이 요 몇 개월 들어서 묘하게 누구 닮았다란 소리와 게이 아니냔 소리가 생판 다른 부류의 사람들 사이에서도 반복되는 걸 보면 제가 뭔가를 잘못 처신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 물론 이런 소리를 해도 정작 팬들이 보면 오유 님이 보여주신 친구분 반응처럼 "뭔 소리냐! 누가 닮았다는 거야!"란 소리가 나올 게 뻔하죠. 실제로 안 닮기도 했거니와 팬들로서는 거의 신성모독 아니겠습니까.

by 서찬휘 | 2007/07/15 06:40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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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푸하핫 at 2007/07/15 10:22
그냥 내가 이렇게 잘생겼구나하고 맘 편하게 생각하는게 여러모로 좋을 듯 하네요 하하......
Commented by CARPEDIEM at 2007/07/15 15:04
찬휘님은 전부 잘생긴 사람들이잖아요!!
전 여균동 감독 닮았다는 소릴...(절대 이분을 싫어한다는 건 아니지만) ;ㅁ;
Commented by 양군 at 2007/07/15 18:23
저는 보노보노였으니 뭐..(뭐 좋아하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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