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1.

카메라 뷰파인더에 먼지가 끼어 블로어(뾱뾱이)도 사고 청소도 하고 AS센터 위치도 파악해둘 겸 신촌을 찾았습니다. 청소를 맡겨놓고 책을 보고 있는데 젊은 직원 한 분이 유심히 쳐다보더니만 갑자기 만화 좋아하냐고, 나는「신의 물방울」을 재밌게 보고 있는데 그건 어떤 만화냐고 물으십니다. 그러더니만 느닷없이 한국만화와 일본만화의 차이점이 뭐냐는 등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쏟아내시는데 당황스러웠어요. 이야기야 했습니다만, 대체 왜 이런 질문을 하나 싶었는데 모습이 보통 일을 하는 사람 같지가 않아서라더군요. 전 그냥 기다리면서 「기공마술사」 신간을 보고 있었을 뿐입니다만. (……)

'만화나 애니메이션 쪽 일하는 사람 아니냐'라는 질문은 몇 번 받아 봤습니다만, 오늘처럼 정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관심어린 시선을 받아보긴 또 처음입니다. 제 모습이 그렇게 묘해 보이나 싶습니다.

그치만 남자가 머리띠한 정도로 신촌바닥에서 신기해 하는 건 좀 이상하잖아 싶기도 하고요.


2.

비디오방엘 두 번째로 가 보았습니다. 처음은 한 5년은 된 것 같군요. 어쨌든 7천원이면 안락하게 혼자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선 매력적이지만 옆방 소리가 약간 새어 들어온 점이 난감했습니다. 철 지났지만 못 본 작품들은 이렇게 종종 챙겨볼까 생각 중입니다. 본 곳은 상파울로가 있는 건물 3층. 어째 다니는 자리가 그 범위를 벗어나질 않는군요. 콜록.

기대하던 「자토이치」를 봤습니다. 감상요? 으음. 탭댄스가 재밌었습니다. 끝. 그게 다냐고요? 이건 개그도 아니고 잔인도 아니더군요. (……)


3.

오늘 참 묘한 날이었습니다. 길을 지나가다가 코스튬 플레이 차림을 한 Nati 님을 뵙질 않나, 연이어 민형 님도 뵈었습니다. 난감하게도 두 분 다 제가 먼저 알아보진 못했지만 반갑게 맞아주셔서 고마웠습니다.


4.

다음 주 일정도 그야말로 작살입니다.

일단 이번 주 토요일 윤재호 작가님 혼인식이 대전에서 있고 양여진 작가님 번개가 오후에 서울에서, 일요일엔 큰집, 월요일에 서울로 돌아와서 이사를 해야죠. 그리고 주중에 만남이 두세 건 있고 마감이 두 건입니다. 주말에 혼인식이 있고 코믹월드도 한 번 가 봐야 합니다. 세종 님 휴가 나오셨죠.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라도 주중에 카페 한 번, 비디오방 한 번, 목욕탕 한 번은 가 줄까 하고 있습니다. 요 며칠 두통이 워낙 심해서 이러다 또 쓰러지는 거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였는데… 다행히 오늘까지 잘 버텨냈습니다. 슬슬 가라앉고 있고 기분도 많이 나아졌어요.

주말을 넘기고-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by 서찬휘 | 2007/04/28 00:17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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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도리 at 2007/04/28 00:20
즐겁게 주말 보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ㅁ'//
Commented by 바람 at 2007/04/28 00:30
대전에 오시는 거라면 애니메이션 시크리트 파일은 직접 구입하실 듯?(혹은 그 글을 못 보셨거나;)
Commented by cyrus at 2007/04/28 00:34
현재 타지에 계신 만큼 건강 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7/04/28 00:35
도리 님) 네, 고맙습니다.
바람 님) 아이고, 글은 일전에 봤는데 미처 답을 못했습니다. 내일 시간이 좀 촉박해서 들를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지만 노력해 보겠습니다.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7/04/28 00:35
cyrus 님) 예. 노력할게요.
Commented by lomi at 2007/04/28 01:23
저, 저기... 저 그게 평상복인데요. 그냥 펑크룩.[...]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7/04/28 02:40
그러셨군요. 스타일이 멋지십니다.
Commented by lomi at 2007/04/28 02:57
감사해용*-_-*
Commented by 烏有 at 2007/04/29 06:07
그 직원분이 평소에 이런쪽에 관심이 많았던거 아닐까요'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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