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가 슬슬 맛이 가고 있습니다.

실은 꽤 됐습니다. 니콘 쿨픽스2500. 제가 처음 산 디지털 카메라로 지금껏 온갖 취재를 모두 도맡아 준 고마운 녀석이지만 언젠가부터 오른쪽 단추가 말을 안 듣더니 어제부터는 메모리에도 이상이 생겼습니다. 파일이 손상되는 사태가 벌어졌군요. 난리 났습니다.

일전에 어머니께서 실수로 한 번 떨어뜨리셔서 AS를 맡겼을 때 '단종되기도 했고 부품도 구하기 어려워 새로 하나 사는 게 낫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고 200만 화소로 버티기도 힘들어서 새 걸 사고 싶은 마음은 강했지만 있는 녀석이 죽을 때까지는 버텨야지 하고 있었는데… 막상 정말 하나 둘씩 골병드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안타깝습니다. 더는 쓰기가 곤란해지고 있어요. 5, 6년 정도 썼으니 정말 오래 버텼네요.

카메라를 새로 사기엔 지금 출혈이 좀 심한데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DSLR을 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만만치가 않고요. 누가 펜탁스 같은 거 중고로 아주 싸게 옛다 먹어라 넘겨주신다면 아주 고마울 텐데 말이에요. (……)


혹 업그레이드하고 남은 기기 싸게 처분하거나 양도해주실 분 있거나… 아니면 가격 대비해 성능 좋은 녀석을 추천해주실 분 덧글 부탁합니다. 용도는- 요즘은 정말 취재용도입니다. 사실 DSLR이 욕심이 나지만 동생이 이번에 산 익서스 모델도 정말 잘 찍히긴 하더군요. 욕심 같아선 망원렌즈와 어안렌즈 같은 걸 써 보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습니다만 '출사'씩이나 나가러 다닐 정도로 열정적이진 않고요.

실은 기자회견장 같은 데에 취재를 갈 때 이 녀석을 꺼내들 때 받았던 시선이 좀 무시무시하기도 하고(쟤 뭐야? 하는 시선이 꽂힙니다. 뭐 찍기만 하면 뭐가 문제겠습니까만) 좀 멀리서 찍고 싶기도 해서… 복잡복잡한 마음이네요. 어쨌든 고수분들의 고견을 부탁합니다.

by 서찬휘 | 2007/04/03 00:25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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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ECRO at 2007/04/03 01:09
이야~ 쿨이오를 아직까지도 쓰셨군요.
뭐, 저도 아직 쓰고 있습니다만....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7/04/04 10:13
맛이 가는 걸 보고 있노라니 안타까웠어요.
Commented by 정종일 at 2007/07/10 15:35
저도 이제껏 쿨이오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고장이 났네요. 뜯어보니 스위치가 하나 부러졌는데... 수리점에 맡기기는 좀 그렇고... 괜찮으시다면 사용하시던 쿨이오를 부품용으로 양도 받고 싶습니다. 연락부탁드려요.. jongil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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