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찌개는 오래 지나면…

홍어맛이 나는군요.




요즘 밖에 나돌아다니는 일이 많아서 하루 한 끼밖에 고시원에서 먹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집에서 싸 온 반찬이 더디게 줄고 있어요.

어머니께서 생태찌개를 해 주셨는데 다 먹지 못하고 있다가 오늘 싸그리 먹었습니다만. 꽤 지난 탓인지 조금 상해 있었습니다. 약간 상한 정도로 죽진 않는다, 근성이다! 하고 입에 구겨넣긴 했는데 그 맛이 홍어맛 같더군요. 시크름해서 원.

홍어는 팍팍 삭혀야 제 맛이지 암.
…이런 말을 중얼거리며 결국 다 비웠습니다.
기껏 해 주셨는데 음식물 쓰레기통에 집어넣을 순 없더라고요. 우으.
버섯도 다 먹었고… 이제 당분간은 당장 먹어야 할 녀석은 없네요.

이래서 자취하는 남자들이 냉동식품 또는 마른 음식 쪽을 찾는가 봅니다. (……)

by 서찬휘 | 2007/01/18 17:54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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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도리 at 2007/01/18 18:02
그래도 생선은 뒷탈나실 수 있는데 말이죠...
몸조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chocochip at 2007/01/19 00:32
아! 저도 감자조림 해둔 것이 상해서 윗면에 하얀 곰팡이가 폈던데 망설임은 잠시, 윗면만 걷어내고는 몽땅 밥에 섞어서 볶아버렸어요. 김 왕창 부숴넣고 3주째 죽지 않고 살아있는 야채들도 다 몰아넣고 양념고기 살 때 점원이 듬뿍 넣어준 고추장 소스 남은 거랑. 센 불에서 한참 지지고 볶아댔으니 별 탈 있을까 싶더군요. 맛도 좋았고. (먼 산) 그래도 고시원 생활은 자취라고 할 수 없어요! 진정한 자취는 원룸이든 반지하든, 집인 겁니다! 흑흑... 자취는 만만치 않아요, 정말...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7/01/19 04:19
도리 님) 다행히 멀쩡했습니다.
chocochip님) 만만치 않죠.
Commented by 여진 at 2007/01/19 10:05
아구찜도 그렇더군요...
친정엄마가 싸서 보내주셨는데,입맛이 없어서 미루다가...그런 꼴을 냈습니다...(주부는 이래선 안돼! 타의 모범이 되어야!!)
생선은 오래되면 다 홍어화되는가봅니다.
Commented by BeHappy at 2007/01/19 16:57
별탈없었다니 다행입니다. 찬휘님의 건강한 위장에 축배를~!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7/01/19 22:55
여진 님) 그러게요. 시크름하니 묘하더군요. 근데 그거 먹으면서 홍어회 생각이 나더랍니다. 소주도 못 마시는 놈이 홍어에 맛들려서 어쩌자는건지. (…)
BeHappy 님) 강철위장이에요. 핫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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