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도중 아이디어 하나 - 망상공장

'망상공장'이라는 사이트를 하나 만들면 어떨까.

표어는 '당신의 망상이 실체화할 때, 세상은 재밌어진다'

개념은 간단하다. 회원이 자기 망상을 적을 수 있게 하는 거다.

근데 그 망상의 조건은 '무엇을 어떻게 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무엇을 어떻게 하면 어떤 효과가 날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하면 재밌을 것이다' 등 '실체화' 됐을 때의 생각들을 가감없이 풀어놓는 것이다. 그냥 망상이 아닌, 실제로 무언가가 이뤄질 수 있게끔 하는 것에 무게를 두는 것이다.

글이 올라오면, 사람들은 그에 덧글을 통해 실체화 아이디어를 부풀려 간다. 이를테면 『만』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지. "한국에서 만화 언론 가능한가" → "한국에서 만화 언론 가능하다" → "한국에서 만화 언론 하지 않겠는가" → "우홋!" 그럼 이 공간에서는 일정 이상 한 줄 덧글이 쌓였거나 신청받은 녀석들을 심사해 실시간 토론실을 제공한다. 직접 쓸 수도 있고 블로그와 연결도 가능한 녀석으로. 그리고 일정 이상 진행된 녀석들의 경우 기획서 정리 등을 돕거나 조언해주는 일종의 멘토 시스템도 가동해준다.

망상이란, 그걸 실체화할 수 있는 사람들과 연결이 될 때엔 큰 힘을 발휘한다. 그걸 시스템화하면 아주 재밌을 것 같은데.

수익모델이라면

1) 이를 통해 직접 사업을 시작한 경우나 수익이 난 경우
2) 기획사를 비롯한 업체 사람들을 유치해 이들에게서 아이디어를 사 가는 경우
3) 멘토 소개를 요청하는 경우

일정 비용을 수수료로 받는 거다. 그리고 사이사이에 유료 세미나나 유료 교육 강의 등을 진행하거나 유치할 수도 있고. 출판을 할 수도 있다.

또한 신작 아이디어에 목말라하는 작가나 제작자들에게 '소정의 아이디어 제공비'를 받고 팔 수도 있다.
음악의 경우 특정 루프나 코드를 개발했으면 그것만 팔아도 될 거고.
반대로 그냥 가져가 쓴 것이 적발된 경우, 저작권 확실하게 물어서 박살내주고 돈을 나눌 수도 있겠지.
실적이 좋거나 실력이 어느 정도 이상인 것이 인정된 경우 이런 이들 걸 보려면 유료회원이어야 한다든지.
보는 이들 명단을 몽땅 저장해 직업별로 증거자료를 만들어둔다든지. (나중에 표절시비 걸리면 작살이다♡)

팔린 건 따로 표시를 할 것.


대상은 문화콘텐츠 업계 전반, 그리고 발명 등 공학 쪽.
주 활동 대상은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날생선 같은 아해들. 아이디어로 돈 벌어보고 싶은 욕심 많은 아이들.
주 수급 대상은 뭔가 아이디어 없을까 싶은 돈줄들. 아이디어 고갈로 허덕이는 작가/제작자들.

부동산 따위에밖에 돈 쓸 곳이 없는 졸부들의 졸렬함보다야 훨씬 건강하다! (……)


..............

다시 말 해, 바로 위까지 적어놓고 있는 그런 글을 쓰고 사람들이 머리 써 가면서 부풀릴 수 있는 공간인 셈. 블로그에서 지나가듯 쓰기엔 너무 아까운 녀석들 많잖아. 어설퍼도 재밌는 거, 모아두고 부풀리고 닦으면 제법 광 나는 거 많은데.

결국 나같이 생각이 한 번 들면 폭주하는 인간들을 위해 필요한 곳 아니냐고.

by 서찬휘 | 2006/12/03 02:56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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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도리 at 2006/12/03 03:06
한번 해볼까요? (모험심어린 반농입니다)
Commented by 비탈길 at 2006/12/03 03:18
정말 생긴다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ㅅ+
Commented by 나그네 at 2006/12/03 04:37
에엑!!
뭘 또 만들겠다는 겁니까!
도데체,일을 얼마나 벌려놔야 직성이 풀리시려는지...
제발 참아주세요!!!!!!!!!!!!!!!!!!!!!!
Commented by 라지엘 at 2006/12/03 09:35
문득 들은 얘기지만 이런 사이트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물건은 어디 없을까" 하는 망상을 올려놓으면, 사람들이 모여들어 그걸 구체화하고, 제조업자들이 보고 "우홋! 좋은 생각! 한번 만들어보지 않겠는가" 하고 이걸 공동구매하듯 단체로 주문, 제작한다고도 하는.. ' ㅂ')>

해보면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6/12/03 20:07
도리 님) 해보고 싶습니다. 지금은 무리지만.
비탈길 님) 네, 재밌을 것 같아요.
나그네 님) 그러게요. (…)
라지엘 님) 세상에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셋은 있다더니 말이죠. (…)
Commented by sigycat at 2006/12/04 12:47
이와 비슷한 것을 서울시에서 했던 듯 합니다. 내가 꿈꾸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해서 사람들이 의견을 올려주면 그 중 타당한 것을 시정에 반영해 보겠다는 취지였는데, 최근 신문에 처음으로 채택되어 실행하게 되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네요. 꿈꾸는 세상이 현실로 바뀌는 것...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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