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 헤더 작살!

23일, 생일날 노트북이 맛이 간 이후 24일 펜더 형 노트북을 빌려와 가까스로 마감 원고 반쯤 완성. 컴퓨터 점검을 해 봤더니 역시나 하드가 거의 가다시피 한지라 오늘 오전에 용산에 가 봤습니다.

일단 오늘 들어간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새로텍 외장 하드 케이스 + 히타치 250G 하드 + 히다치 80G 노트북용 하드 = 20만
하드복구비 = 20만

이틀 동안 40만원이 순식간에 날아갔습니다…아아, 울고 싶습니다.
수업료 치고는 너무 비쌉니다. 크흑.
노트북 하드디스크가 의외로 자주 사고를 낸다는 점과 백업의 중요성이란 걸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본가로 가져가서 종종 DVD로 굽지 뭐- 하고 생각하고 있던 정도라 한 달만에 아예 하드 자체가 고장나니 망연자실하더군요. 일단 오늘 복구를 맡겼더니 내일 아침까지 해 준다고 합니다. 복구 상태가 어떨는지 걱정스럽습니다만, 찍은 사진도 수백장이요 쓴 글도 수십여편인데다 그동안 정리해놓은 금전출납부, 전화번호부 등은 또 어떻고요.

본가에서 백업해 온 데이터야, 활동 초기부터 최근까지의 작업물이 다 들어 있으니 괜찮습니다. 문제는 서울 올라와서 작업한 한 달 동안의 데이터를 모두 잃고 말았다는 사실입니다. 뭐랄까, 다른 건 몰라도 시작점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잃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랍니다. 일단 잘 되길 바랄 따름이지요.

일단 데이터를 살려놓고, 외장하드에 보관해놓은 후 지금 노트북은 다시 설치해야 합니다. 그 전에 본가를 한 번 다녀와야 하겠더군요. 제가 조금 자만했던 게, 평소 수 년 이상이나 윈도우즈 재설치도 거의 않을 정도로 조용조용하게 쓰는 편이거든요. 데스크탑도 한 번 설치하면 그냥 끝까지 쓰는 편입니다. 그러니 별 일 있을까 싶어 드라이버 CD나 아래아한글 CD 등 프로그램 패키지들을 거의 그냥 놓고 왔더란 말이죠. V3나 스파이제로는 정품사용자라서 안철수 연구소에서 내려받을 수 있었지만 말입니다. 아래아한글은 왜 공식 누리집에서 내려받기를 할 수 없게 해 놨을까요. 우으. 정품 사용자한텐 그래줘도 되잖아아아.  

막상 재설치를 하고 나서 IBM 누리집에서 드라이버를 하나하나 직접 받아다 깔고 있습니다만, 이게 사람 할 짓이 못 됩니다. 집에 다녀와서 다시 설치를 해야겠습니다.


참… 그리고 말입니다만 얼떨결에 업그레이드를 한 셈이 됐습니다.
이전 게 60기가, 4200rpm짜리 하드였거든요. 이번 건 80기가, 5400rpm 짜리입니다.
게다가 외장하드는 250기가에 7200rpm짜리! 정말 돈이 우격다짐에 가깝게 들어갔지만 이번 기회에 정말 작업에 필요한 장비를 하나 더 갖췄다고 자위해야겠습니다. 노트북은 정말 안정적으로 굴리긴 고달픈 녀석이네요.

일단 본가에 다녀오면- 20기가 20기가 40기가 정도로 파티션을 나누어서 다시 한 번 리눅스 유저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이번엔 작업 마무리가 더 급해서 그냥 무작정 깔아댔습니다만.

by 서찬휘 | 2006/08/25 17:26 | 셈틀놀이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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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attler at 2006/08/25 17:31
백업의 중요성은 자료를 한번 날려보고 하드복구비에 돈을 왕창 쏟아봐야
알겠더군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백업 언제 해봤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하드밀고 프로그렘 처음부터 설치하는게 왜 그렇게 귀찮은지...
Commented by Trotzky at 2006/08/26 04:52
그러고 보면 제가 쓰는 넘이 후지쯔 녀석인데 지난 해 연말에 동료강사분께 저가에 팔아치우고 새 넘으로 구해서 현재 8달쯤 쓰고 있다죠. 관리라고 나름 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튼튼한 가방에 방열팬에 백업을 위한 외장 장비의 필요성에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저야 뭐 학원일 하느라 만드는 문제관련자료들 말고는 새삼스러운 넘은 많지 않다는 것이 천만다행일런지도...

부가장비도 장비지만 노트북을 [보호]해 주는 데에도 신경많이 써 주세요. 진짜 노트북을 안정적으로 굴리기에는 요즘 나오는 것들이 너무 다양하다 보니 오히려 더 고민된다는...
Commented by sigycat at 2006/08/26 16:01
그래서 요즘 해외에서는 "터브북"이 인기를 끌고 있다더군요. 군대납품기준통과제품이라나요?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6/08/27 13:25
battler 님) 외장하드 녀석을 쳐다보고 있노라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니까요.
Trotzky 님) 백업은 정말 절실합니다. 이런 식의 사고는 언제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 사람을 잡아요.
터브북이라, 정말 그런 녀석을 써야 하는 건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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