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를 잡았다

벽에 사뿐히 달라붙어 있던 녀석을 향해 왼손을 휘둘렀다.
ㅤㅊㅘㄱ.

잡았다.
잡은 것까진 좋은데…

모기가 한껏 들이켜놨던 피가 그야말로 'ㅤㅊㅘㄱ' 터졌고
핏물이 주르륵 흘렀으며
녀석의 사체는 벽지를 파고 들어 잔해가 완전히 지워지질 않는다.
손등으로 채찍처럼 휘감아 친 것 뿐인데.

…….



손에 피 묻은 것만으로도 기분 뭐한데 저걸 계속 봐야 한다는 거냐!

by 서찬휘 | 2006/08/20 13:48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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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미리내 at 2006/08/20 16:10
...ilili orz ilili 벽에 예쁜 캐릭터 장식물 붙여놓으심이 어떠하실런지요~♡
Commented by 서찬휘 at 2006/08/20 18:34
다음에 본가에 가면 피나 그림이라도 들고 와야 할지도요.
Commented by BeHappy at 2006/08/21 16:55
"달콤,살벌한 연인"의 한 장면이 떠오르네요. 끝이 조금 떨어진 벽지를 떼어냈더니 그 뒤엔 피묻은 벽이!! ㅡ.ㅡ
Commented by Trotzky at 2006/08/21 22:34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피를 빨아먹은 모기를 손으로 때려잡게 되면 경우마다 다르지만 모기에 붙어 있는 안좋은 물질이 몸에 스며들어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다라는 옛 뉴스를 본 적이 있었답니다.
하여 가급적 손으로는 튕기거나 장법으로 휘둘러 격추시킨 뒤 휴지로 잡거나 벽에 있는 넘은 아예 휴지로 밀착해 잡는 방법을 택한다죠. 매사 불여튼튼이 아닐런가 싶습니다.
Commented by 이홍균 at 2006/08/22 21:11
그걸보고 크리티컬 터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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