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1월 06일
독자만화대상 본선 투표 진행중!
자. 네 번째 독자만화대상(http://comicreader.org/)의 본선 투표가 진행중입니다.
작년 말까지의 후보작 추천을 거쳐 본선에 오른 대상 부문 20위, 단편·신인·온라인 만화상 부문 10위권(공동 포함) 작품들이 여러분의 한 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말 그대로 한 부문당 한 표씩 던질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골라주셔야 할 듯합니다.
투표는 오는 22일까지이며 집계 후 발표는 27일에 할 예정입니다. 이래저래 설 연휴 일정이 사람을 잡는군요. 각 부문 후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나다 순)
얼굴에 철판을 깔자면, 제가 편집하고 『만』(http://mahn.co.kr/)에서 공개 중인 양여진 작가님의 「The Tragic Kingdom」도 온라인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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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 행사도 벌써 4회째. 첫 회엔 디자이너로 참여해 참으로 서찬휘스러운 수더분한 디자인을 선보였고… 2회때엔 프로그래밍을 맡았던 어.떤.사.람.이 맡은 일을 책임지지 않고 그냥 나가는 바람에 졸지에 디자인에 프로그래밍 업무까지 겸해야 했죠. 갑작스레 업무량이 폭주하는 바람에 정말 울고 싶은 심정으로 작업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는 아직 웹프로그래밍쪽에 채 적응을 못하고 있던 때였고요. 만화계 일을 하면서 프로그래밍 쪽도 접다시피 한 게 꽤 됐기 때문에… 웹프로그래밍으로 전환해 이것저것 만지는 것을 넘어 한 행사를 책임져야 하는 건 좀 버거웠습니다. 그래도 해야 했으니… 했죠. 어쩌겠어요. 덕분에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만, 사람이 그렇게 미워본 적도 드물었죠.
어ㅤㅉㅒㅆ든 그렇게 가까스로 두 번째 행사를 마쳐놓고. 이듬해 3회째에는… 그래도 그 중간중간에 수련을 쌓은 게 있어서 그래도 덜 힘들었죠. 그리고 올해 행사에 와선… 까놓고 말해 주 투표 시스템 짜는 데 딱 네 시간 걸렸네요. (…) 그것도 하던 도중 모에판 기웃거리며 아리따운 아이들 몸 봐가면서 말이죠. 이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최대한 단순화할 수 있었던 덕입니다. 오히려, 후보작 추천 프로그램이 훨씬 오래 걸렸군요. 뭐 그쪽도 주 프로그램은 얼마 안 걸렸습니다. 며칠씩이나 잡아먹은 녀석은 바로 후보작 입력/정렬/통계였죠. 중간중간에 집계용 프로그램도 은근히 골치였고, 심사위원 투표도, 또 심사위원들 단수 높이는 것도.
올해는 『만』 구축 작업을 진행했던 게 저에겐 정말 큰 수업이었던 듯합니다. 정말 저 작업은 징하다 못해 눈에서 땀이 흐르는 상황의 연속이었으니 말이죠. 저걸 마쳐놓고 나니 독만상도 크게 무리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쳐 있었던 탓에 전체 디자인을 갈아엎지 못한 건 아쉽습니다. 재작년에 짜 둔 걸 활용할 수밖에 없었지만 덕분에 차마 다시 보기 싫었던 허술한 코딩을 다시 쳐다봐야 했거든요. 물론 지금 짜놓은 녀석들은 2년만 지나서 다시 보면 똑같은 소리를 들을 겁니다만.
다 좋은데…… 이번엔 [만화인의 노래]를 못한 건 너무 괴롭습니다. 시스템을 짜는 문제보다 그 행사를 열기 위한 데이터의 준비 자체가 버거운 상황이었거든요. 독만상의 경우 그 업무가 분담이 되어 있고, 수집과 갱신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시는 유민형 님 같은 분도 계시므로 저는 정말 시스템 짜는 데에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만화인의 노래]는 그러질 못합니다. 정말, 애석하다못해 속이 쓰려요. 시청자들이 뽑은 성우상, 만화영화 노래상… 이런 걸 안정적으로 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참, 고민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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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독만상에 참여하는 건 이번 4회까지입니다. 네 시간 어쩌니 저쩌니 써 놓긴 했습니다만 그건 큰 덩어리로 봤을 때 이야기고, 조금 낯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제가 독만상을 하는 4년간, 행사 기간 중에는 누구 못지 않게 정성을 쏟아 부어 왔습니다.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중간중간 많이 힘들어도. 하지만 내년도 하기엔… 지쳤어요.
이번의 경우 모 포탈과의 제휴가 무산되고 남은 시간이 보름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었죠. 그 15일 동안에 후보작 입력, 추천, 집계, 통계, 검색… 그리고 마니에서 받은 데이터의 수렴을 비롯해 온갖 게 다 이뤄졌습니다. 차마 디자인까지 할 여력은 나지 않아 지난 해 걸 그냥 썼지만요. 이러고 나니까 정말 입에서 단내가 다 나더군요. 그래도 가장 핵심 부분만큼은 여유를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수월하게 짰습니다. 뭐든, 기반을 닦아놓으면 그 위에 얹는 건 간단해요. 웃긴 건 그 간단한 게 제일 중요하단 거지만. 그렇게 해 놓고- 추천기간을 보낸 다음 본 투표 시스템은 12월 31일 10시에 시작해 1월 1일 2시경에 끝난 겁니다. (……) 중간에 제야의 종소리도 듣고 별 짓을 다 했군요.
생각해 보면, 1회때부터 해 온 사람이 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대표를 맡으셨던 분은 작년에 축복 속에 혼인을 하셨고… 저는 제가 편집을 맡은 작품이 후보에 오르는 기쁨도 맛 볼 수 있었고요. 속 상한 일들도 많긴 했어요. 속 상했던 일들을 일일이 끄집어 내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나중에 저와 술자리라도 같이 한다면, 술 한 잔 안 하고서도 취한 놈 이상으로 넋두리를 뽑아낼 수 있다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 행사가 끝나면 정말 저 스스로를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마실 한 번 열 예정입니다. 그래봐야 술은 안 마실 테지만. 그 때 저랑 같이 이야기에 취해주실 분은 손 들어주세요.
아직 행사가 끝나려면 멀었고, 통계처리 등 일거리는 아직도 많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두고 싶었습니다. 그러지 않고선 지금의 이 싱숭생숭한 기분을 다잡지 못할 것만 같습니다. 저란 녀석, 이렇게 외로움을 잘 타는 녀석인가 봅니다. 쓸쓸한 기분이 들어서 영 이 새벽 버티기가 힘드네요. 꼭 취한 것마냥.
작년 말까지의 후보작 추천을 거쳐 본선에 오른 대상 부문 20위, 단편·신인·온라인 만화상 부문 10위권(공동 포함) 작품들이 여러분의 한 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말 그대로 한 부문당 한 표씩 던질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골라주셔야 할 듯합니다.
투표는 오는 22일까지이며 집계 후 발표는 27일에 할 예정입니다. 이래저래 설 연휴 일정이 사람을 잡는군요. 각 부문 후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나다 순)
대상 부문
단편 부문
신인 부문
온라인 만화 부문
- 「CIEL」 (임주연)
「DVD」 (천계영)
「Get Ready」 (유시진)
「PLATINA」 (김연주)
「그들도 사랑을 한다」 (서문다미)
「그린빌에서 만나요」 (유시진)
「더 칸」 (김은희)
「도깨비 신부」 (말리)
「루어」 (서문다미)
「메리 고드윈」 (유진수 / 박설아)
「버츄얼 그림동화」 (강경옥)
「세인트 마리」 (양여진)
「소녀왕」 (김연주)
「왕과 처녀」 (권교정)
「위대한 캣츠비」 (강도하)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 (권교정)
「지구에서 영업중」 (이시영)
「지구에서 영업중-X」 (이시영)
「천일야화」 (전진석 / 한승희)
「캠퍼스」 (톰톰)
단편 부문
- 「C.W.U.E.」 (임현정)
「Get Ready」 (유시진)
「로또 블루스」 (변기현)
「뷰티 스프」 (양여진)
「순애보 - 망자가 지나는 길」 (박은아)
「순애보 - 문」 (김연주)
「순애보 - 소원이 내리는 나날」 (윤지운)
「순애보 - 아빠 미워♥」 (이시영)
「순애보 - 호환」 (서문다미)
「왕과 처녀」 (권교정)
「탐미식탐」 (양여진)
신인 부문
- AUGUST25 (「구로막차 오뎅 한 개피」)
강혜진 (「Growing」)
송태욱 (「이별까지 다섯 시간」)
연신(「마드무아젤 깡의 일기」)
윤준식 / 김동훈 (「베리타스」)
이선영 (「매지컬 J×R」)
임현숙 (「Brake」)
정구미(「한국·일본 이야기」)
정진주 (「스파이더맨의 사랑」)
조원(「핏빛 홍차」)
온라인 만화 부문
- 「1001」 (양영순)
「The Tragic Kingdom」 (양여진)
「다세포소녀」 (B급달궁)
「돈까스 취업」 (구미)
「바보」 (강풀)
「변태천사」 (변태천사)
「아이가 필요해」 (김달님)
「앙골모아」 (안빈군)
「염장툰」 (Roo)
「위대한 캣츠비」 (강도하)
「타이밍」 (강풀)
얼굴에 철판을 깔자면, 제가 편집하고 『만』(http://mahn.co.kr/)에서 공개 중인 양여진 작가님의 「The Tragic Kingdom」도 온라인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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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 행사도 벌써 4회째. 첫 회엔 디자이너로 참여해 참으로 서찬휘스러운 수더분한 디자인을 선보였고… 2회때엔 프로그래밍을 맡았던 어.떤.사.람.이 맡은 일을 책임지지 않고 그냥 나가는 바람에 졸지에 디자인에 프로그래밍 업무까지 겸해야 했죠. 갑작스레 업무량이 폭주하는 바람에 정말 울고 싶은 심정으로 작업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는 아직 웹프로그래밍쪽에 채 적응을 못하고 있던 때였고요. 만화계 일을 하면서 프로그래밍 쪽도 접다시피 한 게 꽤 됐기 때문에… 웹프로그래밍으로 전환해 이것저것 만지는 것을 넘어 한 행사를 책임져야 하는 건 좀 버거웠습니다. 그래도 해야 했으니… 했죠. 어쩌겠어요. 덕분에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만, 사람이 그렇게 미워본 적도 드물었죠.
어ㅤㅉㅒㅆ든 그렇게 가까스로 두 번째 행사를 마쳐놓고. 이듬해 3회째에는… 그래도 그 중간중간에 수련을 쌓은 게 있어서 그래도 덜 힘들었죠. 그리고 올해 행사에 와선… 까놓고 말해 주 투표 시스템 짜는 데 딱 네 시간 걸렸네요. (…) 그것도 하던 도중 모에판 기웃거리며 아리따운 아이들 몸 봐가면서 말이죠. 이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최대한 단순화할 수 있었던 덕입니다. 오히려, 후보작 추천 프로그램이 훨씬 오래 걸렸군요. 뭐 그쪽도 주 프로그램은 얼마 안 걸렸습니다. 며칠씩이나 잡아먹은 녀석은 바로 후보작 입력/정렬/통계였죠. 중간중간에 집계용 프로그램도 은근히 골치였고, 심사위원 투표도, 또 심사위원들 단수 높이는 것도.
올해는 『만』 구축 작업을 진행했던 게 저에겐 정말 큰 수업이었던 듯합니다. 정말 저 작업은 징하다 못해 눈에서 땀이 흐르는 상황의 연속이었으니 말이죠. 저걸 마쳐놓고 나니 독만상도 크게 무리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쳐 있었던 탓에 전체 디자인을 갈아엎지 못한 건 아쉽습니다. 재작년에 짜 둔 걸 활용할 수밖에 없었지만 덕분에 차마 다시 보기 싫었던 허술한 코딩을 다시 쳐다봐야 했거든요. 물론 지금 짜놓은 녀석들은 2년만 지나서 다시 보면 똑같은 소리를 들을 겁니다만.
다 좋은데…… 이번엔 [만화인의 노래]를 못한 건 너무 괴롭습니다. 시스템을 짜는 문제보다 그 행사를 열기 위한 데이터의 준비 자체가 버거운 상황이었거든요. 독만상의 경우 그 업무가 분담이 되어 있고, 수집과 갱신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시는 유민형 님 같은 분도 계시므로 저는 정말 시스템 짜는 데에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만화인의 노래]는 그러질 못합니다. 정말, 애석하다못해 속이 쓰려요. 시청자들이 뽑은 성우상, 만화영화 노래상… 이런 걸 안정적으로 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참, 고민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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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독만상에 참여하는 건 이번 4회까지입니다. 네 시간 어쩌니 저쩌니 써 놓긴 했습니다만 그건 큰 덩어리로 봤을 때 이야기고, 조금 낯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제가 독만상을 하는 4년간, 행사 기간 중에는 누구 못지 않게 정성을 쏟아 부어 왔습니다.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중간중간 많이 힘들어도. 하지만 내년도 하기엔… 지쳤어요.
이번의 경우 모 포탈과의 제휴가 무산되고 남은 시간이 보름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었죠. 그 15일 동안에 후보작 입력, 추천, 집계, 통계, 검색… 그리고 마니에서 받은 데이터의 수렴을 비롯해 온갖 게 다 이뤄졌습니다. 차마 디자인까지 할 여력은 나지 않아 지난 해 걸 그냥 썼지만요. 이러고 나니까 정말 입에서 단내가 다 나더군요. 그래도 가장 핵심 부분만큼은 여유를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수월하게 짰습니다. 뭐든, 기반을 닦아놓으면 그 위에 얹는 건 간단해요. 웃긴 건 그 간단한 게 제일 중요하단 거지만. 그렇게 해 놓고- 추천기간을 보낸 다음 본 투표 시스템은 12월 31일 10시에 시작해 1월 1일 2시경에 끝난 겁니다. (……) 중간에 제야의 종소리도 듣고 별 짓을 다 했군요.
생각해 보면, 1회때부터 해 온 사람이 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대표를 맡으셨던 분은 작년에 축복 속에 혼인을 하셨고… 저는 제가 편집을 맡은 작품이 후보에 오르는 기쁨도 맛 볼 수 있었고요. 속 상한 일들도 많긴 했어요. 속 상했던 일들을 일일이 끄집어 내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나중에 저와 술자리라도 같이 한다면, 술 한 잔 안 하고서도 취한 놈 이상으로 넋두리를 뽑아낼 수 있다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 행사가 끝나면 정말 저 스스로를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마실 한 번 열 예정입니다. 그래봐야 술은 안 마실 테지만. 그 때 저랑 같이 이야기에 취해주실 분은 손 들어주세요.
아직 행사가 끝나려면 멀었고, 통계처리 등 일거리는 아직도 많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두고 싶었습니다. 그러지 않고선 지금의 이 싱숭생숭한 기분을 다잡지 못할 것만 같습니다. 저란 녀석, 이렇게 외로움을 잘 타는 녀석인가 봅니다. 쓸쓸한 기분이 들어서 영 이 새벽 버티기가 힘드네요. 꼭 취한 것마냥.
# by | 2006/01/06 03:12 | 삶의 흔적들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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