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안에서

어제 아침 6시쯤, 신도림으로 가던 도중 전철 안에서 어떤 친구가 만화책을 들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무슨 책인가 살짝 봤는데 「스파이럴」이었다. 옆머리 총각과 갈래머리 처녀의 쌈빡한 피작살 만화. (믿는 사람 없겠지?)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정식 번역본이라면 식자를 저런 글꼴로 붙여놨을 리가 만무한데 싶을 정도로 뭔가 엉망진창이었다. 어라 나도 저거 샀지만 저러진 않았는데?싶어 갸웃갸웃 거리던 와중에 신도림 도착. 책을 보던 친구가 책을 덮으며 앞으로 나갔다.

그 순간 가까스로 표지를 봤다가 그대로 우직 굳었다.
대여점 바코드는 둘째치고 제목이 「少年탐정」. 출판사는 '중앙'. 해적판이었단 말이냐!
아아… 정말 이건 뭔가 아닌데. 여전히 해적판이 나오는 것도 그렇고, 그게 대여점에서 여전히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도 그렇고. 여전히 사슬은 존재한다. 하긴 하이북스가 여전히 살아 있는데 좀 안일하게 생각했나보다.

뭐 그도 그렇지만 '少年탐정'이라니. 이미 그 이름 달고 나온 만년유급생 전일이도 있는데 기왕 해적질하는 거 제목이라도 앞뒤 가려서 좀 잘 지어줄 것이지. 애들 이름은 어떻게 나왔을까 심히 궁금했다.

by 서찬휘 | 2005/11/09 01:16 | 만화/만화영화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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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igycat at 2005/11/09 12:54
적어도 만화책 시장 자체가 활성화되어 책처럼 인식되기 전에야, 해적판은 아무래도 쉽게 사라지지 못할 것 같습니다.(그걸 스캔본 찍어 돌리는 이들은 또 무어라고 해할지. -_-;)
Commented by CYAN at 2005/11/09 15:41
소년탐정은 스파이럴 발매 한~참전에 발매된 해적판이고(짧아도 1년은 넘었던것 같음), 국내판에서 다루지 않았던 외전을 포함하고 있으며, 7권까지 발매되었었습니다. 당연히 정발이후엔 발매정지됐죠.
Commented by Innocent at 2005/11/09 20:48
안녕하세요:) 스파이럴로 검색하다 들어왔습니다. 이름은 소년탐정에서도 그대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히요노가 아유무를 부르는 호칭은 '씨'없이 바뀌어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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